싸고 푸짐했으면 좋겠는데...하다가 메뉴 결정했습니다. ^^*
미역과 감자를 넣은 홍합 수제비로 말입니다.
이름하여~~"홍합국물에 빠진 수제비를 건져라!" 입니다.

잘 불린 미역을 자잘하게 다져줍니다. 다다다닥~~다다다닥 ~~~닥닥닥닥~~^^
그냥 칼등을 꾹꾹 눌러 주시면 됩니다.자 이렇게요.
자잘할수록 얌전한 것 같아요. (사실 얌전한 음식은 잘 못하는 경빈입죠.)

찰 밀가루에 다진 미역 넣고 물,소금을 넣고 너 죽고? 나 살자?
하면서 대책없이 치대었어요. ^^ (해가 바뀌니 손이 더 늙어 부렀어요. 앙~~)

널찍한 비닐에 담아 냉장실에서 하룻밤 코~~재웠습니다. 자장 ~자장~자장~ 잘도잔다~^^

감자를 이쁘게 깎아 물에 담가 놓았지요. 넉넉히 껍질을 벗겨 놨어요. 사실 껍질 벗기기 싫어 감자볶음 하기 싫을때 있어요. 그래서 일 벌린 김에 에라이~ 조금 더 벗겨놓자! 하고 다리 밸밸 꼬아가며 껍질을 깐답니다. 하기싫을 때는 다리 허리 어깨까지 다 꼬여요~ㅋㅋㅋ
수제비하고 남아서리 기름에 소금 몇 개 던져넣고 달달 볶다가 간장넣고 참기름 넣고
달달한 맛을 내기 위해 설탕넣고 살짝 졸이듯이 하면 이 없으신 어르신들이 좋아하세요.
나이 드시면 매운거 더 못드시나 보더라구요.
어르신들 말씀이 "야야~ 이 성할때 먹고 싶은거 많이 먹어라~!" 그러시는데
요즘 아주 실감을 하고 산답니다. 이가 시리고 약하니 우적 우적 먹을수가 없어요.
성질대로 먹다간 가뜩이나 약한 이 다 부러지게 생겼답니다. 에효~~

널찍한 그릇에 홍합국물을 내었어요. 뚜껑 덥고 끓이다간 맛난 국물 죄다 가스렌지 밑으로
룰루~ 랄라 ~넘쳐 버려 가뜩이나 더러븐 성질 더 버리오니...^^ ㅋㅋㅋ
아예 첨 부터 열고 끓이세요. 그래도 지 성질 못이겨 또 넘치기도 하니 팔팔 끓을라 할 때 곁에서 얼른 불을 줄여야 한답니다.
껍질 까면서 알맹이 하나 하나 먹는 재미도 쏠~쏠 하지요.

우리집 원조 스덴 그릇들이오니 흉보지 마시옵소서!
아무리 던져도 안깨지고 오래 쓰니 이 좋은 그릇이 어디 있답니까?
역시 노란냄비 우리집 보배여라~^^
저 행주는 왜 올라와 있는지... 어여 내려가라이~
어쩌다 보니 홍합국물에 반죽 떼어 넣는 것은 까먹었어요. 왔다리 갔다리 하다가 깜빡했죠.
일단 노란 큰 냄비에 홍합국물을 넣고 감자를 먼저 익혔답니다. 그 다음에 코 자고 있던
밀가루 반죽을 똑똑 떼어 넣었지요. 얇게 떼어 넣었을 것인데 그냥 배가 고파서
그리 할 수가 없었어요. 먹을 생각에 제 정신이 아니였다~~이겁니다.^^
마늘만 조금 넣고 파만 송송송~~끄읕! 홍합 국물이 간이 되어 있으니 그냥 끓이시면
된다지요. 싱겁다~싶으면 국간장 쬐매 넣으세요.

잘 익은 김장김치와 달랑무 김치 입니다. 캬~~ 라면이라도 들고 오세요. 쩝쩝~ 입맛 다시
는 소리 예까지 들려요~~~^^ 김치 대가리만 싹~잘라내고

요 수제비에 척~~~걸쳐서리 입으로 쏘옥~~~~ 아고 맛나다~~ 아고 맛나~^^
그리고 다시 한 번 수제비 먹고 달랑무 한 번 아샥~~ 베어 먹으니
두 그릇 게눈 감추듯 먹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어요.^^

그것 뿐인가요? 반죽이 남았으니 그냥 놔두면 절대루 절대루 안되잖아요? ^^ (핑계는...)
모두 작살을 내야 직성이 풀리죠.^^ (다요트요? 저는 다~~먹고 합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는 말 누가 만들었는지 참 맞는 것 같아요.
스덴 국 대접으로 반죽을 꾸욱~~눌러주니 동그랗게 되더군요. 물론 선수들이 해 주셨으니
더 이쁘게 되었는지도 몰라요.^^&
마침 집에 호떡 설탕이 있어서 아주 맛나게 잘 구워 먹었어요.
밀가루 반죽이 담백해서 그런지 호떡집 보다는 더 맛있었다고 하면 호떡집 아저씨가
돌멩이 두 개 들고 달려 오실라나요? 하하하하~~
미역이 들어간 웰빙호떡? 어때요? 눈으로만 맛보세요~ ^^
아이들이 다 모인 날 한 번 같이 만들어 드셔 보세요.
다음에는 해물 얼큰 수제비를 해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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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랑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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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잘 되실겁니다.
더불어 행복한 날이였어요.
82화이팅!!
대한민국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