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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훗날 보험같은 사람~~

| 조회수 : 5,246 | 추천수 : 85
작성일 : 2006-01-10 15:38:56
직장생활의 어려움에 대한 십분의 일정도는 알수 있다.
매일매일 급변화하는 대기업에서 5년이랑 시간을 보냈었으니 말이다.
뒤돌아보지 않고 나올수 있었던 것중에 하나는
보장성 없는 미래, 무미건조한 인간관계,
하루가 일년같고 일년이 십년 같은 따분함도 한몫을 했었다.

그만두는 나에게 남들은 용기 있다고 했지만,
사실 정확히 말하면 이기적인 나의 행동이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매일 아침 일어나기 싫어 꿈지락되는 남편을 보면
그시간만은 느끼고 반성한다.

당신은 열심히 직장생활하시오
나는 내믜꿈을 펼치겠소
이런격이 되어버린 우리의 관계지만,

마음한켠에는
항상 미안해 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분명 먼 훗날에는 당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든든한 보험이 되어 드리겠다는 다짐을 한다.

매일 아침 무거운 발걸음으로 가도
가서는 일잘하는 유능한 남편임을 틀림없이 믿어 의심치 않으며
젊은 나이게 과장이 되어버려
몇일 연달은 축하턱에
혼자 저녁을 맥주와 떡볶기로 먹는다 한들...

훗날 남편의 보험같은 사람이 되기 위해
난 오늘도 ...꿈을 꾼다.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새댁
    '06.1.10 4:12 PM

    너무 멋져요~
    저도 신랑에게 보험같은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참 좋은말이에요,,,
    전 아직 용기가 없어 벗어나진 못했지만 늘 갈망하죠^^;;

  • 2. gem
    '06.1.10 4:26 PM

    저희는 그 반대라죠..ㅎㅎ
    남푠이 제게

  • 3. 선물상자
    '06.1.10 4:55 PM

    옷! 신랑분이 승진하셨나봐요? ^^*
    축하드립니다~~
    우리나라 남자들의 무거운 어깨때문에.... ㅠ.ㅠ
    저도 늘 전업주부를 꿈꾸지만
    몇십년 후로 살포시 미룬답니다..
    맥주도 떡볶이도 맛나보여염~ ^^*

  • 4. 꼬미 마미
    '06.1.10 9:13 PM

    잠시 직장생활을 쉬었던 몇달동안 제가 했던 생각들이 떠오릅니다...그 맘이 어찌 쉬웠겠습니까-고민하고 고민하고 또 고민한끝에 뒤돌아 나왔겠지요.나오겠다 맘먹는 그 순간 후련했다면 불투명한 미래에 대해 또다른 무언가를 찾아서 헤매고 또 헤매이지 않으셨을까 싶네요.
    잠깐이 될지 긴 시간이 되실런지는 모르겠지만 잠시 뒤돌아보는 시간을 갖는것도 나쁘진 안타 생각됩니다....즐거운 하루하루 되세요...

  • 5. 조정혜
    '06.1.11 11:53 AM

    히야~ 진짜 꼬들꼬들 ~~ 신랑과도 이처럼 알콩달콩 꼬들꼬들하게 +_+

  • 6. annabellee
    '06.1.11 5:50 PM

    좋은 글 읽고 제 자신을 반성해봅니다.
    모나고 툴툴한 제가 82들어와서 조금씩 다듬어져가는 걸 느낍니다.
    행복하세요*^^*

  • 7. 최상급마눌
    '06.1.11 7:22 PM

    오홋~훗날 보험같은 사람...넘 멋진 말이예요 ^^

  • 8. 핑크하트
    '06.1.11 9:31 PM

    여러가지를 생각케 하는...정말 멋진 글이네요..^^

  • 9. 주성이 각시
    '06.1.12 3:21 AM

    작년 하고도 쫌 전 그맘때...

    12월의 열대야"라는 드라마 엄청 빠져서 봤어요..
    그 드라마에서 주인공 영심이(엄정아)가 정우에게 그런말했어요.

    나중에 나중에 힘들때,, 살!~짝씩 생각하는 보험 같은 사람이었다고...

    갑자기 그 열대야가 보고 싶네요.................
    아주 생뚱맞은 말한마디 던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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