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국시기
국시기라고....경상도지방에서만 이렇게 말하는지는 몰라도...
우리집 겨울철 별미는 바로 이겁니다.
설지나고 남은 떡국떡과 식은밥, 김치 그리고 쇠고기쬐끔넣고 끓인
울엄마표 국시기 한그릇이면 이겨울이 뜨끈합니다.
사실 완성된 꼬라지는 뭐 좀 그렇지만 뜨듯한 국물한수저 떠먹고 나면
바로 코박고 땀흘리며 개걸스러워집니다.
여러분도 울남편처럼 24시간 얼큰하고 속풀리는것에 목숨건 신랑을 두셨으면 한번 끓여주세여.
아마 사랑받으실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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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해피한나래는
'06.1.10 11:31 AM어릴적 기억이나네요...
님 집에서 처럼 별미가 아닌
저흰 가난해서 겨울내내 그 죽시기를 끓여먹으며 살았어요.
김치에 고구마(밥 조금 넣을려고) 큼직하니 썰어넣고 식은밥 넣어 끊인 그 죽기시...
묵다묵다 질려 어느날 제가 못먹겠다고 투정을 부리니까
제위에 두살많은 오라버니가 " 가씨나 묵기시러면 묵지마라"카면서
죽시기 사발을 자기앞으로 가져가 다 먹었다는...
가끔 죽시기를 끓여먹는데 지금은 그렇게 별미일수가 없어요..2. miYa
'06.1.10 11:33 AM알아요...
제가 어렸을때 경상도가 고향이신 아빠가 저녁을 특식으로 해보시겠다며(요리못하시거든요) 해주신 음식이 갱시기라는거였어요..
아빠는 '갱식'이라고 하셨는데 그냥 갱시기라고 한다면서 해주셨는데 모두 이게 뭐냐고 막 그랬는데
경상도에서는 많이 먹는 음식이라고 하시네요.
그땐 떡국떡말고 수제비가 있었던 것 같은데...
아빠가 맛보다 추억을 먹는 거라면서 드셨었어요.
그 음식을 아시는분이 계셔서 반가워서요..3. 콜린
'06.1.10 11:36 AM혹시 가능하면 사진을 볼 수 있을까욤?
4. 하늘파랑
'06.1.10 12:24 PM저희집도 갱시기라 그러면서 많이 먹었어요..^^
5. 소안이
'06.1.10 12:59 PM엄마 아빠가 경상도가 고향이셔서 엄마가 겨울되면 자주 해주던 건데요..
저희 집도 "갱시기"라고 부릅니다...
집집마다 하는 방법은 조금씩 틀리나봐요.
저희집 하는 방법은요...
1) 멸치 국물을 우려 낸다.
2) 신김치와 콩나물을 넣고 끓여준다.
(김치는 씻으면 안되요..)
3) 식은밥과 떡국 또는 수제비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한뒤 다시 한번 푹 끓여준다.
아직 저도 한번도 해보지 않았지만
어무이 말씀엔 하는 방법 무지 쉽다네요..
얼큰하게 해서 먹으면 땀 삐질삐질 나서..
감기도 쏘~오옥....떨어질꺼에요.
부산이 고향인 남편은...제가 "갱시기 해줄까..?"했더니..
"뭐라고..경식이..? 경식이가 누구냐?"라더군요..흐흐흐6. 연다래
'06.1.10 1:27 PM저희집에선 "밥국"이라고 했던 음식이네요.^^*
7. midal
'06.1.10 1:42 PM음...갱시기는 아니지만...옛날 생각이 나서..
저 초등학교 다닐때....한 20몇년쯤 전이려나..
그때 오빤 저보다 세살위 동생은 세살아래...
엄마아빤 노점에서 힘들게 일하시고....우리 삼남매는 집에서 알아서 끼니 해결하고...집보고 있었죠..
물론 먹을꺼없고 가진거 없고...힘들었던 시절이라...
라면하나 물 많이넣고 끓여서 식은밥도 넣고...죽처럼 끓여서....그 라면하나를 1인분에서 3인분으로 늘려먹었는데....갑자기 그때먹던 그 죽이 생각나네요...
그때 우리 삼남매는 그걸 "라면죽"이라고 불렀는데...ㅎㅎㅎ
그냥 갱시기라는걸 보니...라면죽 생각이 나서요..^^;8. camille
'06.1.10 2:42 PM울엄마도 겨울철이면 김장김치로 자주 해주셨는데.. 소면도 넣으면 맛있어요.^^
9. 김장김치
'06.1.10 3:36 PM국시기...어렸을때는 그렇게 맛있는줄 몰랐는데 지금 가끔 해 먹으면 참 개운하고 속이 뜨끈하고 참 시원하죠...먹고싶네요...오늘 저녁 메뉴로 당첨!
10. 알렉산드리아
'06.1.10 4:24 PM많이들 아시고 추억도 있으시니 저도 기분이 훈훈해지는듯하네요.
저도 어렸을적 엄마가 해주시면 x밥 같다며 툴툴거리며 먹곤 했는데 이젠 가만히 떠올리기만 해도 속이 훈훈해집니다. 그땐 정말 싫었지만 제사지내고 나선 전이며 온갖것들 다 넣고 지져서 먹던 그맛도 이젠 그립구요. ...
나이들면 정말 추억을 먹고사나봅니다. 그러고 생각하니 우리애들이 커서 엄마인 내가 생각나는 음식이 뭐 한가지라도 있을까 생각해봅니다. 이곳저곳에서 얻어먹는 반찬에 담가주신 김치 받아먹고....오늘부터라도 우리집표 음식하나 물릴때까지 해먹여야겠습니다. ~~*^^*11. 달콤키위
'06.1.10 4:42 PM아.. 갱시기.. 오늘 아침에 해서 먹었어요. ㅎㅎㅎ 맞아요. 멍멍이 밥 같죠? 저두 그리 생각하긴 했는데 맛이 좋잖아요. 저희 엄마는 콩나물+김치+소면+계란+밥 이렇게 넣고 주로 하세요. 같은 새우젓으로 맞추구요. 참 새우젓 간은 제가 하는거군요. 울 엄마는 소금간.^^
저는 오늘 소면대신에 떡꾹떡 넣고 끓였는데 엄마가 해 주시던 맛은 안나네요. ㅜㅜ
배불리 먹긴 했지만 엄마표 갱시기가 먹고 싶네요.12. 신시아
'06.1.10 5:06 PMㅎㅎ... 연다래님... 저희집에서도 '밥국'이라고 불렀었죠.
전 가끔씩 남편 해장음식으로 잘 써먹어요.
콩나물에 신김치 송송 썰어넣고... 식은밥덩이 풍덩!
전 특히 라면 넣은 '밥국'을 좋아라했는데...
언젠가 한번 이곳친구들(서울-서울사람들은 이음식 모르더군요.)과 밤새 술마시고 놀다가 다음날 아침에 끓여줬었는데... 너무나 열광하면서 먹더라는...
아... 낼 아침 우리집 메뉴 할랍니다.13. 밥떼기
'06.1.10 5:35 PM아..그거 김치 간데기죽...ㅋㅋㅋ 정말 맛있었죠~~~
14. 한양댁
'06.1.10 8:33 PM저도 아침 메뉴 결정했어요
어릴적 외갓집 놀러가면 외숙모가 끓여주시던맛
생각하면서 끓여볼까 해요.
칼칼한 김치맛과 달콤한 고구마맛...15. smileann
'06.1.10 11:32 PM경상도에선 갱시기라고 불렀죠. 저희 친정도 갱시기를 칼국수만큼 자주 해먹었어요.
남편은 충청도라 그런지, 이 음식을 잘 모르더라구요.
월~매나 맛있는데...
한겨울 밤참으로도 많이 끓여먹었는데...
제가 끓이면 그 맛이 안나요.
김치 탓이겠죠? 엄마가 담그신 그 김치~~~16. 初心
'06.1.11 12:33 AM갱시기를 아시는 분이 이렇게도 많다니~~~ ^^
멸치국물에 신김치와 콩나물 그리고 찬밥(불린쌀)을 넣어 푹~ 퍼지게 끓여먹는....
울신랑이는 술마신 담날이면 해장으로 꼭 갱시기를 찾는답니다. ㅎㅎㅎ17. 뚜꾸비
'06.1.11 1:09 PM국시기! 엄청 좋아하는데^^...김치시어지면 끓여무야쥐^___^...
다들~국시기카던데~ 갱시기라고도 카는군^^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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