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2005년의 마지막 산행을 하는 날입니다.
뿌듯함도 잠시 아주 섭섭하더라구요~~~
끝은 아닌 데...웬지....마지막이란 어감이
슬픈 느낌을 주더군요.
전 아침 일찍부터 산우들과 함께 할
도시락을 준비하고자 좀 바쁘게 서둘렀습니다^^

맛있게 익은 김장김치를 윗부분만 잘라 내고 담고...
또 섭섭하여 약간은 덜 익은 듯한 총각김치도 조금 담았습니다.

원두커피도 향이 다른 때보다 진한듯이 빼 보온병에 담았습니다.

어제 저녁부터 압력 밥솥에 준비해 놓은 찹쌀 팥밥을 커단 보온물통에 담았답니다.

오늘 제가 산행에 짊어 지고갈 짐입니다.
좀 걱정스럽긴 하지만..뭐...이 까짓꺼.....
우리 산행팀이 맛있게만 먹어 준다면 무거운 게
문제이겠습니까?

추운 날씨를 대비해 아들넘의 귀마개를 빌려 놓고는....
뻘스러워...그냥 냅두고 출발을 하였다지요.....ㅎㅎㅎ
연말이라 많은 참석을 못한 송년 산행이었지만
내 준비에 못지 않게 어묵탕과 김치찌게를
보온도시락에 따뜻하게 준비들을 해 왔고...
부산 본토박이 식으로 삶아 온 문어가 아주
기가 막힌 오늘 산행의 맛난 점심은 우리 모두를
너무 행복하게 해 주었답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모두 득남(?)하기를 빌며...ㅋㅋㅋ
내년엔 더 멋진 산행을 하기로 손가락 걸어 약속을
하고 헤어져 돌아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