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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은 참 바쁜 날이랍니다.
아침 7시에 일어나서 학교에 갈 준비를 하고
8시 10분에 딸아이와 함께 집을 나서지요.
한국학교에서 제가 가르치는 우리반은
2학년과 3학년으로 씩씩하고 용감한 남자아이들과
예쁘고 총명한 여자아이들 해서 모두 14명입니다.
미국에 살지만 Korean-American이기 때문에
토요일마다 한국학교에 와서 한국어와 문화를 익힙니다.
어찌나 열심히 공부하는 지 녀석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보면
기특하기도 하고 가슴이 뭉클하기까지 합니다.
한국말이 서툴러서 미국식 억양으로 한국말을 할 때는
웃음도 나오지만 참 귀여워요.
지난 토요일은 우리집에서 목장예배가 있었어요.
한국학교에서 돌아 온 시간은 오후 1시였구요,
7시 예배시간까지 정말 발바닥에 땀이 날 정도로 음식을 만들었어요.
금요일 저녁엔 겉절이와 고사리 그리고 도라지나물을
새벽 1시까지 만들었어요.
조금 힘들었지만 맛있게 드실 목장식구들을 생각하니까
참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었답니다.
목장예배가 끝나고 목장식구들이 부페식으로 식사를 합니다.
테이블의 모든 메뉴는 제가 다 직접 만든 home-made랍니다. ^^
금요일 밤에 준비하고 있는 고사리나물.
물에 불려서 삶아서 5센티미터 길이로 잘라 놓았습니다.
겉절이를 담으려고 배추를 절이고 있습니다.
도라지나물을 하려고 도라지를 물에 불린 다음 삶아서
기름과 마늘에 무쳐 놓았습니다.
기름에 잘 볶아진 도라지나물.
기름에 볶다가 육수를 넣고 뚜껑을 덮고 뜸을 드려 소금간을 하고
다진 마늘, 깨소금, 실고추, 들깨가루로 마무리 했습니다.
다진 마늘, 간장으로 간해서 볶은 다음 깨소금, 참기름, 어씃썬 파, 실고추로
마무리 했습니다. 그런데 고사리가 한국의 <농협> 것인데
친정어머니께서 사서 보내 주신 것입니다.
뻣뻣한 중국산하고는 달리 부드러운 것이 정말 맛있었어요.
호박전. 깜빡 잊고 붉은 고추를 사오지 않아
장식을 하진 않았지만 맛은 그만이죠.
제가 특별히 좋아한답니다.
양송이버섯전을 하려고 밀가루를 묻혀 놓았습니다.
전을 해 놓으면 그 맛이 신기하게도 마치 굴전 같답니다. ^^
음식을 가져다가 다이닝테이블에 앉아서 먹으면서
즐겁게 신앙의 교제를 나누었어요.
미소국을 담을 준비를 마쳤습니다.
오늘은 특히 와까메(일본 애기미역)를 준비했어요.
와까메는 보통 미역에 비해 맛이 더 좋고 부드럽답니다.
모두가 좋아하는 장어스시.
딸아이가 장어스시를 얼마나 좋아하는 지
스시를 만들어 접시에 옮겨 담으려고 하는데
"망가진 거 있으면 저 좀 주실래요?" 하는 거예요. 어찌나 웃음이 나는 지,
딸아이가 한국말이 서툴러서 이렇게 표현했답니다.
녀석이 그래도 올해 한국학교 졸업반이예요. ^^
들깨향이 나는 도라지나물과 부드러운 고사리나물.
어찌나 맛있는 지 먹고 또 먹었지요.
쑥갓과 깻잎 위에 올려 놓은 도토리묵.
오늘의 main dish인 해물스터후라이(stir fry).
새우와 홍합에 다진 마늘을 넣고 볶아서
따로 볶은 야채(브로콜리, 컬리플라워, 노란색/오렌지색/빨간색/녹색 피망,
스노우피, 통조림 버섯, 베이비콘)를 섞어서 굴소스와 간장으로 간하고
참기름 톡톡톡... 담백한 것을 좋아하는 남편 때문에 녹말물 넣는 것은 생략.
호박전과 굴전맛이 나는 양송이버섯전.
우리 아이들과 제가 특히 좋아한답니다.
오이향이 솔솔 풍기는 배추겉절이.
식초, 설탕, 참기름으로 무쳐서 새콤하기까지 합니다.
목장예배가 열리기 일 주일 전에 파인애플과 아보카도를 사서 잘 익혔습니다.
아보카도는 캘리포니아롤에 쓸 것이고
파인애플은 우리 집에 귀한 손님이 올 때 대접하는 과일입니다.
파인애플이 비싸지는 않지만 우리가 가난한 유학생 시절이었을 때
애틀란타 Harris Farmers Market에서 파인애플 시식코너에서
무척 맛있게 먹곤 하던 추억이 있어서 파인애플을 보면 느낌이 다르답니다. ^^
모듬 스시롤. 캘리포니아롤, 카파마끼(오이), 크랩마끼(게살).
디저트도 풍성했지만 오늘 사진은 여기까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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