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장어구이가 있는 저녁밥상과 구리볼
늦은 저녁시간
우리신랑 간식으로 구리볼 만들고 있었는데
저녁 먹고 온다는 사람이 전화와서 그러는거예요
"자기야 아직까지 저녁 안먹었으면 어떡해? 빨리와요 새밥 지어줄께!!"
"여보야 쉬고 있을텐데 미안테이~~"
드롱기에 구어지고 있는 구리볼 뒤로 하고
저녁준비했어요
냉동실에 있던 장어 해동시키고 구리볼 만들고 남은 달걀흰자 말이할거로 준비하고
웬일로 햄이 먹고싶은가 보다 해서 햄 몇개 내고
내일 아침 끓일거로 초벌준비해둔 오징어랑 무 내어 국 준비하고
압렵밥솥 스위치 올리고
밑반찬 몇개 낼려다 그냥 관두고 마늘쫑과 마늘장아찌만 내었어요
1. 향신장 이용 장어구이
* 항상 고추장 양념만 해 왔는데 어젠 향신장, 즙, 유 이용해서 해봤어요
결과는 대만족!
내가 만든거라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깊은 향과 맛이 났어요
가. 장어 손질하고 향신즙, 소금, 후추, 마늘즙 넣어 잠시 두어요
나. 후라이팬에 향신유 드르고 밑간한 장어에 녹말가루 묻혀 노릇노릇 구어냅니다
(저온에서 하셔야 해요 잘못하면 껍질이 타거든요)
다. 양념장(향신장 3큰슐, 향신즙 1큰술, 물 1큰술, 참기름 1/2큰술, 고춧가루 2큰술, 마늘 1큰술, )과
마른붉은고추 1개, 청고추 1개, 파채 조금 넣고 조리듯 구어요
라. 잘 뒤집어 주고 압뒤로 양념장이 깊게 베이게 저온에서 조립니다
마. 이쁜 접시에 담고 깨소금 조금 뿌려주면 끝.
요리시간 별로 들지 않구요 장어 특유의 비릿한 맛 NO.
향신장에 단맛이 있어서 따로 설탕 넣지 않아도 조금 달짝지근 하구요
마른붉은고추를 넣어서 매운맛과 향도 나구요, 향신즙이 비린맛 다 잡아줍니다
어린이가 먹을거면 고춧가루양과 마른붉은고추를 감하시면 잘 먹을거 같아요
"여보야 이거 일식집 장어구이보다 더 맛있네,
일식집에꺼는 단맛만 강한데
여보야가 만든거는 고추가 들어가서 그런지 내 입맛에 딱 맞다!!
비릿한냄시도 없고 냠냠~~~"
사실 마른 붉은고추는 안동찜닭은 매콤한 맛을 좌우하는 재료거든요
매운거 잘 못먹는 제가 그릇에 담으면서 못나게 구어진 장어 3쪽이나 먹었습니다.
2, 햄구이
* 웬일로 햄이 다 먹고 싶나 해서 5개만 구어 내었어요
우리신랑 생각에 제일 초간단 반찬이라 생각해서 그런거 같아요 ㅎㅎㅎ
어찌나 마누라 생각 끔찍이도 하는지
3. 달걀흰자말이
* 구리볼 만들땐 노른자만 써서 남은 흰자로 말이했어요
향신유랑 올리브유 섞어 후라이팬에 둘러 했어요 향이 참 좋고 참 단백합니다
4. 장어구이가 있는 스피드 저녁밥상
"여보야 내는 마 행운아다. 늦게 저녁밥상 차려달라하믄 미누라들이 화낸다카는데
여보야는 아니네~~~ 변하지 마레이~~"
" 자기사랑도 변하지 마!!"
"여보야 오랜만에 우리 한번 해볼까? 우리둘만 돼는겨! 몸 흔들고~"
"서방님 밥이나 다 드시와요~~"
5. 구리볼
* 녹차가루가 다 떨어져 그냥 구었어요
우리신랑 간식거리로 참 좋아하는 거예요
내 친구 아이에게도 좀 줄려고 아래윗칸 굽기를 3번 했어요
사진에 올린거 말고 그 만큼 또 식탁위에 있어요
휴 ! 짜느라 오른팔쪽 팔이 다 아프더라구요
"여보야는 뭐한다꼬 이리 많이하노 팔 아프게"
"자기도 먹고 춘자씨네 아이한테도 좀 줄려고"
" 팔 아프게 많이는 하지마라 내 안묵어도 됀다 마"
그러면서 연신 왼손은 구리볼 집어 먹고 있습니다 우리신랑 ㅎㅎㅎ
변변찮은 제 밥상이 82COOK메인에 또 올려와
얼마나 황송하고 또 얼마나 기쁜지 몰라요
모든 분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게 생활의 기쁨이 되고 활력이 되는 이 세계가 있어서 행복합니다
우리신랑 친구가 82COOK에 가끔 들어와 제 글 읽곤 한다 그러더라구요
그러면서
"00야 모양만 이쁘고 맛은 하나도 없는거 아이니껴?
맛이 있는동 없는동 한번 점검하러 가도 되니껴?"
ㅎㅎㅎㅎ 어제든지 오세요
찬은 없어도 정성가득, 사랑가득 담아 드릴께요
"자기야 맛은 어때? 정말 사진만 이쁘게 나오는거야?"
"아이다 여보야 맛 진짜 좋다 내 입맛 까다로운 거 알면서? 내가 맛있으면 다 맛있는기다 마"
우리신랑 제 기 팍팍 살려줍니다
전,
칭찬들으면 정말 무슨 유명한 요리사라도 된것처럼
있는 힘을 다해 최선을 다하는 순진무구한 안동댁입니다.
* 디카 밧데리를 사무실에 두고와 핸드폰으로 찍었어요
300만화소라 디카로 찍기 전엔 만족했는데
핸드폰으로 오랜만에 찍으니 참 불만족스럽네요
"자기야 짜증나 화질이 왜이래?"
"여보야 사람은 그케서 마 간사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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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후지모몽
'05.10.13 12:00 PM매일 저는 안동댁님 글만 보면 결혼하고싶어요~^-^ 독신주의를 꿈꾸고 있는 사람인데도 말이에요. 하하하~
너무 예쁘게 재밌게 사시는 거 같아서, 늘 (몰래) 글 재밌게 읽고 있어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지만, 칭찬 받으실 만큼 너무 멋지세요~
(저는, 제가 요리도 참 못하거니와; 주변엔 칭찬에 인색한 분들 뿐이라..T-T)2. 프리치로
'05.10.13 12:18 PM너무 이쁘게 사시네요. 우리는 넝감이 밥 안 먹고 오는 날이.... -_-;; 민망하지만..제 주먹을 쓰는 날로.. 아니 모하느라 밥도 안 먹고 이시간에 오는데? 하고 난리를 치기 일쑤인데 고쳐야겠군요..
아니..넝감이 아직 이 사이트를 모른다는게 어찌나 좋은 일인지..3. Nineyard
'05.10.13 2:57 PM전 안동댁님 글 읽으면 경상도 남자가 얼마나 멋진지- 안동댁님 신랑분이 특히 멋지신건가요?^^
아~저도 경상도 남자분 만나서 사투리 듣고싶어요~~~~^_^ 글 잘 보고 있답니다~4. 졸리
'05.10.13 3:07 PM남편분 말씀하시는 것두 넘 부럽고,
햄만 차리라 했는데, 이렇게 이뿌게 먹음직스럽게 상차리시는 안동댁님도 넘 좋으시고...
따뜻한 분위기, 사랑이, 가득~ 가득~~ 느껴져요...^^5. 이미순
'05.10.13 5:23 PM오늘도 메인화면에 오르셨군요
추카추카
안동댁님 요리도 맛있어보이고
이야기도 너무 재밌고
남편분도 너무 귀엽고 ㅎㅎㅎ
장어구이 양념해서 굽기 집에서하기 정말 힘든데
참 대단하십니다
전 실패하면 장어값 아까울까봐 그냥 밖에서 사먹습니다 흑~~6. 령이맘
'05.10.13 5:32 PM경상도 사투리로 마눌에게 저렇게 이쁘게 말씀하시는 남편분들 별로 없을텐데...
정말 안동댁님 부럽습니다....사랑스럽게(?)말씀하시는 남편분도.. 음식솜씨도..
울 남편...현관문 여는 동시에~ 밥도(줘)!!!
밥먹고 누워서 내내 TV보다(그것도 K-1 싸우는것만...ㅡㅡ^) 잘시간되면~ 자자!!
두마디 밖에 안합니다....ㅡ,.ㅡ
경상도 남편 길들이기 특별한 방법좀 있으시면 알려주셔요...네..ㅡㅜ7. 팽이
'05.10.13 9:03 PM"여보야...저녁밥상에 장어구이 올리는 사람 있네.."제 말에 울 신랑..
"어떤 여자야?(ㅎㅎ) 너두 좀 배워라...." 하네여...
요즘 안동댁땜시 전 많이도 반성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곤 다짐하죠.."나도 언젠간 이럴 수 있어!!그럼 그렇고 말구~~"합니다....
다만 남편에겐 아무말 않하죠...."지키지도 못할 약속이기에...."8. 때르
'05.10.14 7:45 AM저두 도전 해 보구싶네요
근데 향신즙과 향신장이 시중에 있는건가요?
아님 만들으신건지?
장어는 생물을 냉동에 두나요?9. 안동댁
'05.10.14 9:07 AM령이맘님
경상도 남편 길들이기....????
우리신랑 천성인것도 있고 아마 제가 무서워서 잘보일려고(살아남아야 하기에=밥)
더 잘하는것 같아요 ㅎㅎㅎ
팽이님
남편분 너무 재미있으세요
근데 저도 지키지 못할 약속 우리신랑한테 종종하기도 해요
나중에 않돼면 울거나 떼쓰거나 애교부리지 뭐ㅎㅎㅎ
때르님
장어는요 부산에서 살은거 사서 가져와
안동에서 급냉동 시켜 보관해요
보통은 2주일에 한번꼴로 먹는데요
3개월 보관까지는 괜찮더라구요(3개월 지난건 전 장어탕으로 끓여요)
향신장과 즙은 메인화면에 "생스이롬"이라고...
홍보기간이라 샘플 준걸로 사용한거구요
아마 인터넷이나 유기농판매 백화점에서 파는 걸로 알아요
장어가 고단백이라 허한 사람에겐 좋은 보양식 같아요
저도 좋아하구요
숯불에 구워 먹는게 제일 맛있지만 집에선 어려우니
위 레시피도 괜찮고 고추장 양념해서 오븐에 구워도 맛있더라구요
그럼 장어구이 해서 맛있게 드세요10. 둥이둥이
'05.10.14 12:37 PM정말 맛나보여요! 장어구이 도전해보고픈데^^ 기본도 안되는지라..ㅎㅎ 구리볼두 넘 조아해요~ 길에서 만나면 꼭 사먹는다는.. 집에서도 만들 수 있군요~~
11. minihosi
'06.3.9 9:58 PM안냐세염? 오늘 첨 가입햇는데..전 인도네시아에 살고 있답니다...같은 재료갖고 넘 할 줄 아는게 없어서 많이 속상하지만, 음식하는걸 귀찮게 생각햇던 점도 반성하고 있답니다..잠시 한국에 왔는데요..
자격증 시험치러 왓기 때문에 몇달 있어야 하거든요..이참에 맛난 요리 좀 배워가고 싶어요..불쌍한 울 신랑 몸 보신 시켜주고 싶은데 걱정이에요..이곳을 알게 되서 넘 기쁘네요..글구..안동댁님~정말 애교도 많으신것 같고..남편분도 넘 자상하신것 같아요..부러버요..^^ 저도 맛난 요리 해 주고 사랑받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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