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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시워~~ㄴ한 대구탕..

| 조회수 : 3,913 | 추천수 : 13
작성일 : 2005-10-13 23:26:28
부끄럽네요..
민망하지만... 그래도 올려볼려구요..

오늘 제가 사는 영덕군 강구장날이었어요..
일산 살다가 여기 온지도 어~언 2년이 다되어 가네요..
첨엔 낯선 곳에 와서 바다만 보고 살자니.. 쇼핑 좋아라 하는 제가 우울증까지 걸렸다는거 아닙니까..
울 남편과는 항상 스파크 팍팍 티는 사랑?을 하며 깨소금 볶고 살줄 알았는데...
왠걸요.. 내 눈이 심심하니깐? 슬슬 스트레스가 오면서.. 3살난 딸아이랑 집에만 있으려니 좀이 쑤시고..
몸이 괜시리 아프고.. 매일 먹고 누워 띵까띵까 노니 살만 찌구..허걱...뭐.. 아는곳이 있어야 외출을 하죠.. 읍내에 나가본들.. 눈요기 거리도 없구..
또 나가본들.. 만날 사람하나 없는 이 낯선 곳에서...으흐흐흐

그래서 제가 재미를 붙인것 중의 하나가 장터 구경이랍니다. 그나마 장날은 북적거리며 볼거리가 그 나름대로 있더라구요..그래서 영덕군 내 장터를 매일 찾아다녔죠.. 영덕장. 강구장. 영해장.장사..ㅋㅋ
딸아이 유모차에 태우고 크디큰.. 코스코 장가방 손잡이에 걸고.. 이히히
할매들이 무진장 탐을 내시더군요...ㅎㅎㅎ 가방보고 전줄 안다구.. 덤도 주시구...ㅎㅎ
장터 아줌마들이 군내에 장서는 곳을 옮겨 가며 장사를 하시니... 첨엔 매일본거쥬....ㅋ

지금은 매일은 안가구.. 3일에 한번정도 간답니다.. 재미가 쏠쏠해요.. 싱싱한 생선들.. 소라.. 게..
여기 있는 동안 해산물 많이 먹자 싶어서 ..  생선 위주로 장을 봅니다..  

친정이 대구인지라... 대구 코스코 자주 가구요..  

오늘은 강구장이라 점심시간에 신랑이랑 잠시 장구경 다녀왔어요.. 장터에서 파는 할매국수 한그릇씩 사먹구... 간만에 같이 나들이? ㅋㅋㅋ  울 신랑이 보건소 공보의인지라... 아는 할매들도 만나고...
오늘은 대구가 싱싱하길래.. 큰놈으로 한마리 샀어요.. 5000원 달라시는거 깍아서 4000원만 주고 사왔는데.. 엄청 크더라구요..  아미쿡 28 웍이 작아서 결국 다시 2도막 들어내구.. 끓였는데도 한솥...이네요.

신랑이 부산싸나이라 생선을 좋아하고.. 전 대구사과아가씨?라 생선별로구..
근데 신랑이 좋아하니 징그럽던 생선도 팍팍 잘 만지고.. 이젠 제법 국물맛도 시~원하게 잘 내는듯..으쓱
제가 먹어도 쫌 시원하더이다..ㅋㅋㅋ

고수님들한테는 별거 아닌거지만... 초보인  이렇게 키톡에도 올려봄직한 큰 사건이 아닐수 없어 이렇게 용기내어 올려봅니다..

궁물맛 어떠세요??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팀마니아
    '05.10.13 11:34 PM

    사진 쭈~~~욱 올리는건 어케 하는건지...
    더 잘나온 사진 있는데.. ㅋ

    갈켜 주세요^^

  • 2. jasmine
    '05.10.13 11:54 PM

    강구항에 사세요? 어떻게 끓여도 산지에선 해물요리가 맛있데요.

    사람들은 영덕게가 영덕에 있는 줄 알지만, 진짜는 강구항에만 있죠.
    정작 영덕에선 너무 비싸게 팔아요....
    제가 영덕게 매니아라 20년전부터 강구에 참 많이 갔어요. 올 봄에도 다녀왔는데....
    사시는 동안 몸에 좋은 해물 많이 드시고, 조리법도 많이 배워두세요.
    바로 옆마을. 울진에 가면 어부현종님이 사시는데, 거기도 한 번 놀러가 보시고.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보세요.
    일산에 사는 아짐이 잠도 안자고 반가워 몇자 적습니다....^^

  • 3. champlain
    '05.10.14 1:51 AM

    팀매니아님~~^^

    잘 지내시죠?

    시원한 대구매운탕 너무 맛나 보여요.
    콩나물하고 두부 건져 먹는 것도 맛나고
    생선살 발라 먹는 맛도 그립고..^^

    맛 없게 된 간장 떡볶이 먹으면서 그림의 매운탕만 처랑하게 보고 있네요.^^;;;

  • 4. 은사양
    '05.10.14 9:07 AM

    아침부터 머리가 지끈지끈~하니 감기가 오려는 모양인데.. 저 시~~원한 대구탕 궁물 좀 먹었음 소원이 없겠어요~ ㅠ_ㅠ

  • 5. 챠우챠우
    '05.10.14 9:21 AM

    우아...엄청 시원한ㄹ꺼같애요...
    양도 푸짐하고.. !!!

  • 6. 포비쫑
    '05.10.14 10:00 AM

    김 모락모락나는 따신밥에
    시원한 국물이랑 두부가 먹고싶어요
    역시, 산지에서 해먹는 음식들이 다른것같아요
    재료의 싱싱함만으로도 벌써
    맛이 틀린걸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 7. 창원댁
    '05.10.14 2:17 PM

    요즘 대구가 싸죠?
    맛있겠어요.
    저희집도 아침에 대구탕이 메뉴였어요.
    울 남편이 "술한잔하고 속풀이로 딱이겠다'하더만요.
    제가 끓인 거랑 비슷하게 들어갔네요.

  • 8. 젤소미나
    '05.10.14 7:04 PM

    안녕하세요.반가운 마음에 몇자 적어요
    저희 신랑도 영덕에서 공보의를 해서 2년 살았었거든요
    저두 강구랑 영덕 영해 장날마다 유모차밀고 다니던 기억이 나내요
    시간여유 많을때 많이 놀러다니고 하세요
    취직이나 개원하면 그런 날은 두번다시 오기 힘들거든요
    그리고 대게는 경정이라고 영해 위쪽으로 올라가면 대게 원조마을로 가면
    싸고 싱싱하게 드실수 있어요-민박하는 집에 물어보면 가르쳐 주실거예요

  • 9. 깜찌기 펭
    '05.10.14 8:49 PM

    오늘같은날 시원한 대구탕궁물 죽이는데.. 침만 꼴딲 거립니다.

  • 10. 팀마니아
    '05.10.20 12:50 AM

    답글 달아주신 자스민님. 챔님.은사양님. 챠우챠우님. 포비쫑님. 창원댁님. 젤소미나님. 깜찌기 펭님..
    감사드려요..
    이렇게 많은 답글이 달릴줄이야~~. 늦게 확인해서 죄송합니다...

    님들 모두모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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