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얼갈이배추 김치를 담갔습니다.
하도 연하고 맛나 보여서 아침에 시장 갔다가 덥썩 집어왔지요.
집에 널려 있는게 김치 이지만, 김치 라는게 그 때 그 때 먹고 싶은게 다르다 보니 김치 재료만 보면
정신을 못차리는 경빈입니다.
연해 보이고 깔끔해 보이죠? 얘가 가을 얼갈이 입니다.
일산 열무도 알아 주지만, 이 가을 얼갈이도 제법 알아준답니다.
다듬기도 쉬우니 참 이쁘네요. 꼬랑지만 깨끗하게 잘라내면 됩니다.
소금물에 자박하게 절입니다.
옆집에서 얻은 무청이랑 사이좋게 절여봤네요.
어느 정도 숨이 죽었다고 생각될 때 맑은 물로 헹궈내지요.
이렇게 머리만 잡고 살랑 살랑~~
소쿠리에 물기를 쪼옥 빼고요..
미리 만들어 놓은 양념에 살살 버무려 줍니다.일부러 속을 넣겠다고는 하지 마세요.
양념을 그냥 고루 고루 발라준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어때요? 윤기나고 꼬소롬하니 맛나 보이나요? 네에~ 정말 꼬소롬하니 맛나답니다.
그래서 머리만 쌍뚱 잘라내고 따신밥에 이렇게 척~올려서 정신없이 먹었답니다.
막 버무려서 먹어도 꼬소롬 하지만 알맞게 익으면 옆사람 얼굴도 안 보고 밥 먹는다는 얘기가 있어요? ^^*
얘도 밥 도둑이랍니다. 아마도 어르신 들이나 밥 맛 없는 남편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합니다.
어때요?쉽죠?
이 번 주말에 한 번 만들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