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된장에 찍어 먹는 것도 좋아하고, 꽈리고추 밀가루 묻혀 쪄 무친 것, 장아찌, 부각.
하물며 풋고추 다져서 간장에 듬뿍 넣어 먹는 다데기까지.....
정말 어떤 형태로든....모든 고추를 좋아 합니다.
얻어온 풋고추가 많아서 저걸 다 어찌 먹을까 궁리 하다가...시도 해본 반찬.
풋고추를 동글동글 썰어서 볶았습니다.
다진마늘 조금 넣고 소금간하고 양파 작게 조금 썰어 넣고...
이게 전부인데......맛있어서 자꾸만 집어 먹다가...결국은
안 먹겠다고 마음먹은 저녁밥을 한그릇 떠 먹고야 말았습니다..
제가 워낙 고추를 좋아하고 뭐든 잘 먹는 식성이라
다른 분들 입맛엔 어떨지 염려스럽기도 합니다만...
소금으로 절인 오이 꽉 짜서 볶은 것 좋아하는 분이라면
대략 입에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제가 이것도 좋아 하거든요)

그리고 이건 실패한 수박껍질 샐러드입니다.
태국에서 맛본 파파야 샐러드를 흉내 낸다고
안 먹는 수박 껍질 모아서 채 썰고
휘시소스, 라임즙대신 레몬즙, 땅콩, 발사믹 식초. 파인애플등을
넣고 갈아서 내맘대로 드레싱을 만들었지요.
드레싱만 먹어봐도 맛이 좀 아니다 싶은걸... 일단 끼얹어서
수박속을 먹어보니...아무래도....,영. 아닙니다.
결국은 음식물 쓰레기통으로 직행.
파파야랑 수박속의 맛이 틀리기도 하겠지만 드레싱의 비밀을 제가
제대로 찾아내지 못한 것 같아요.
이렇게 실패한 음식 올린다고 저 혼내진 마세요.
솟구치는 요리에 대한 호기심 어쩌지 못하고 어쩌다 한번
해본 짓이랍니다.ㅎㅎㅎ

콩사랑에서 따온 참외 소금에 절여 씻어서 지금 물기 빼는 중입니다.
통안에 돌 집어 넣고 물 넣어서 눌러주면 무게가 있어서 좀 더 잘 빠지지 않을까?
잔머리를 굴렸답니다.
오늘 밤엔 채반에 담아서 며칠 말려야지요.
볕이 좋아야 꾸득꾸득 잘 마를텐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