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달콤한 단호박죽과 기다림

| 조회수 : 4,631 | 추천수 : 13
작성일 : 2005-08-22 11:38:36
기다림이
왜이리도 애가 타는지...
좀 여유롭게 책을 본다거나 TV를 본다거나 아님 운동을 한다거나..
그러면 될 것을
휴대폰을 열렀다 닫았다 전화기가 꺼져있나 들었다 나았다 9층 베란다에 기대어 서서
우리신랑 차가 들어오나 안오나 같이 먹을 단호박죽을 데웠다 냉장고에 넣었다 립스틱을 빨간색으로 발랐다 지웠다 입고 나갈 옷을 입었다 벗었다....
오늘 같이 데이트 할 설레이는 마음이 애타는 기다림으로 시간이 지나면 걱정스런 마음으로 더 시간이 지나면 화가 나는 불같은 마음으로  더더 시간이 지나면 꽁꽁 얼은 차가운 얼음같은 마음으로 변해
마음의 문을 닫고 창문도 닫고 가스불도 끄고 혼자 징징거리며 우는
나.

오랜만에 영화도 보고 같이 데이트하자고 약속해 놓고
우리신랑 볼링시합하러 갔어요 오후에는 온다고 약속해 놓고
시합 끝나고 또 다른 팀에서 시합요청이 있어 볼링장 옮길 때 우리신랑
내가 무서워서 전화 못했다나요
쬐금한 내가 뭐가 무섭다고...
우리신랑 동물의 왕국에 태어났으면 무조건 자기가 황제처럼 살 것을 인간세계가 너무도 복잡해서
내가 무서워 나에게 쥐어서 산다 합니다
나는 아닌데 내가 우리산랑 세계에 빠져 쥐어 사는데...
8시쯤 온 우리신랑 그 나마 애교로 나의 마음을 녹여주어 늦은 밤 데이트하러 갔어요
우리신랑은 내 마음을 열었다 닫았다 하는 마술쟁이 같아요

기다리면서 만든 음식입니다

단호박죽(처음 만들어봤어요)
  1.준비물:단호박 1개, 찹쌀가루 3스푼, 잣, 호두. 끌 조금
  2.단호박을 사각으로 등분해 씨 대충 훑어 내고 찜기에 20분 쪄요
  3.볼에 담고 핸드믹서로 물 조금 넣어주면서 갈구요
  4.냄비에 넣고 끓입니다. 참쌀가루 조금 넣어주고 꿀넣고  잣 호두 뿌리면 끝
   *처음 만들었는데 성공! 그냥 호박보다 더 달아요

가지볶음
   1.준비물:가지4개, 양파1개,양념(맛간장, 참기름,깨소금)
   2.가지를 대충 썰어 찜기에 10분 쪄요
   3.참기름과 간장 넣고 양념 좀 베게 두어요
   4.윅에 양파 볶다가 가지 같이 넣고  같이 볶아요
   5.간이 싱거우면 소금 조금 넣구요 깨소금 뿌리면 되요

참치달걀전(냉동실에 잠자고 있는 냉동참치)
   1.준비물(냉동참치, 달걀2개, 파, 당근, )
   2.냉동참치 잠시 해동시켜 두었다가 사각으로 썰고 있는 야채들도 썰어요
   3.달걀 2개 풀어 소금, 후추, 정종 조금 넣고 같이 섞어요
   4.후라이팬에 기름 두르고 구어요(드롱기로 할려 했는데 예열을 안해 놓은 바람에)
    *캔참치보다 훨씬 맛있구요 담백해요

우리신랑은
기다림을 알까?
아마
우리신랑 나 기다리라면 그 짧은 틈에 볼링장 가거나 낮잠자거나 TV보거나 팬들과 전화하거나
뭐 그렇게 신나게 보낼거예요
진짜 부럽다!!!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카라
    '05.8.22 1:38 PM

    귀여워요 님이..

  • 2. 나나언니
    '05.8.22 4:36 PM

    저도 어제 단호박죽 만들어 먹었는데 ^^ 저는 새알심 넣고 만들어 먹었는데 저렇게 잣 띄워서 먹는 것도 보기에 예쁘고 좋을 것 같아요. 오늘 단호박 한 덩어리 더 사오면 저도 잣 넣고 해봐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14111 도가니 수육....(탕) 7 미스테리 2005.08.22 3,840 49
14110 휴가지에서~~<꽃비빔밥> 5 안나돌리 2005.08.22 3,583 88
14109 ━반죽한가지로, 버터롤과 시나몬버터롤♥━ 2 그린티프라푸치노★ 2005.08.22 2,490 5
14108 31가지 아이스커피 만들기 3 양순희 2005.08.22 4,929 16
14107 가을의 문턱에서 만들어 본 육개장 5 밤톨이맘 2005.08.22 4,338 25
14106 [맛집소개] 사강 고포횟집. 13 Connie 2005.08.22 5,025 31
14105 달콤한 단호박죽과 기다림 2 안동댁 2005.08.22 4,631 13
14104 버터가 들어가지 않는 비스코티 정말 멋져요..^____^*~~ 3 쿠키걸 2005.08.22 3,827 26
14103 다이어트에 좋은 청국장 쿠키요^^ 2 민석마미 2005.08.22 2,619 11
14102 오사카정식과 초밥 1 뒤죽박죽별장삐삐 2005.08.22 3,628 12
14101 찬바람이 불어오면~ 따끈하게...... 1 빨간자몽 2005.08.22 4,005 36
14100 namu의 심야 간식 7 namu 2005.08.22 4,673 15
14099 혼자 놀라고, 흥분하고, 감격하고........ 20 luna 2005.08.22 8,610 48
14098 비오는 날에는 김치전을... 3 김수진 2005.08.22 3,751 14
14097 아내에게 해 주고 싶은 바베큐 립.. 8 kukook 2005.08.21 4,648 21
14096 오늘 저녁 상차림(삼겹살구이) 2 민트 2005.08.21 4,244 9
14095 바지락 볶음 9 꽃게 2005.08.21 4,065 41
14094 도미 조림과 샐러드~~ 4 알콩달콩 2005.08.21 2,574 10
14093 (키톡 데뷔샷) 쿠키들... 코코넛체리볼레시피 있음 13 오마토 2005.08.21 3,160 21
14092 고사리와 얼러지 3 happy830 2005.08.21 2,521 14
14091 전 김치가 참~ 좋습니다.. 6 수국 2005.08.21 4,108 25
14090 막바지 여름 신선한 샐러드로 나기. 3 2005.08.21 4,308 19
14089 엄마 생각하면서 먹은 점심.. 21 광년이 2005.08.21 7,216 20
14088 냉동님의 선물 돌 멍게 6 뿌요 2005.08.20 3,128 22
14087 멸치육젓에 다시마쌈 먹기 26 경빈마마 2005.08.20 8,383 33
14086 보글보글 된장찌개와 있는 밑반찬으로 한끼 때우기 4 민트 2005.08.20 5,543 12
14085 꽃송편(레시피추가) 16 밥떼기 2005.08.20 5,269 23
14084 바게트 피자와 갈비빵~ 7 알콩달콩 2005.08.20 3,15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