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백만년만에 신랑이 외식을 하쟙니다
오늘처럼 비오는날엔(런던은 요즘 계속 비가 와요) 부대찌개가 먹고 싶다고
아침부터 앙탈(?)을 부렸더니 월급도 탔고 또 요즘 딸과 씨름하며 애쓰는 마눌을 위해
한턱 쏜다고 한인식당에 가자고 하더라구요
메뉴는 노래부르던 부대찌개랑 순두부...
갑자기..본전생각이 팍~났습니다
가서 찌개만 먹어도 30파운드는 거뜬히 나올텐데...
그래서...그 돈 나 주지?? 했답니다
런던...외식비는 무지무지 비싸거든요..한국음식뿐만 아니라 밖에서 먹는 음식은 뭐든 비싸요
신랑은 말리는 마눌이라면서 필요한 돈 줄테니 외식하자고 조르는것 아껴야 잘 산다고
집에서 먹기로 했죠...
내 한몸 희생하고 외식비 아껴서 다른것 사야쥐..속으로 굳게..다짐했답니다..^^;;
그래서..부대찌개만들고 감자베이컨말이 했어요
아스파라거스에 베이컨을 말면 아스파라거스가 좀 질겨서 전 별로더라구요
그런데 감자에 베이컨을 말으니 감자도 짭짤하게 맛있고....더 좋았습니다
케챱이랑 마요네즈 섞은 소스에 찍어먹어도 되고 소스 없어도 되구요
이동가스렌지가 없어서 가스렌지위에서 부대찌개 보글보글 끓을동안
가볍게 핑거푸드로 먹으니..딱 좋았습니다
부대찌게도...김혜경샘 말씀 따라서 멸치육수 내어서 하구요
정말..제대로 맛이 나더라구요
한국에선 부대찌개 먹고 싶으면 "놀부네" 나 "최네집" 부대찌개 take away해먹어서
제가 만드는 경우는 대충대충 얼렁뚱땅했는데 여기선 정석대로 따라할 수 밖에요...^^;;
저녁으로...30파운드 받기로 했지요..
더 받아야 하는데 실비정산이라서....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돈으로 줘....부대찌게
오클리 |
조회수 : 6,072 |
추천수 : 24
작성일 : 2005-07-29 09: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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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Irene
'05.7.29 9:38 AM와~~ 맛있으셨겠어요.
저는 부대찌개 무척 좋아라 하는데.. 신랑이 싫어해서 못먹는답니다.
우짜면 좋노...--;;2. 노란풍선
'05.7.29 11:03 AM맛있어보이네요..
감자는 한번 익힌거지요?3. 칼라
'05.7.29 11:51 AM*^^* 받으셨나요?
집에서 먹은갈끔하고 좋지요.......
오늘부대찌게가 땡겨유~~~~~~4. 퀸스
'05.7.29 2:11 PM부대지게않에 들어있는 콩은 캔통조림같은데 콩들어있는거 아무거나 사면되는건가요
구체적으로 무슨켄을 사야되는지 가르쳐주세요용5. 오클리
'05.7.29 10:06 PM노란풍선님...감자는 한번 익혔어요..그냥 렌지에 쓩~~돌렸어요..그리고 오븐에서 170도에서 25분간..
중간에 한번 뒤집어주구요...망위에 올려놓으니까 기름기가 쫙....빠졌어요...
퀸스님..그냥 baked beans샀어요..아마 마트 가시면 있을거에요6. 새댁
'05.7.30 8:46 AM30파운드 받으셨어요??
저도 그렇게 부업을 시작해야 겠다는 생각이.. 우히히~ *^0^*
오클리님께 좋은거 배웠어요~~7. Terry
'05.7.30 3:56 PM오클리님... 거기가 런던 같지가 않네요... 어디 송탄이나 의정부인줄 알았어요. ㅋㅋㅋ
부대찌개는 집에서 끓여드시고요... 런던 사시니까 부럽네요.
제이미 올리버의 'the fifteen' 한 번 가보고 싶어 몸살 난 사람인데요...
혹시 가 보신 적 있으세요. ^^8. lovely♡여명
'05.8.3 8:56 PM울마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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