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늙으면 못 얻어 먹는다는 아침밥

| 조회수 : 4,927 | 추천수 : 1
작성일 : 2005-05-24 18:58:40
저희 신랑은 혼자 자치생활을 많이 해서리 아침 굶는건 익숙하다 했었습니다
근데요
결혼하니까 아침을 너무 잘 먹는거여요
아니 어떻게 굶고 지냈을까?ㅋㅋㅋ
잘 먹길래 그리 물었더니 ....
신랑왈....선배들이 챙겨주는 아침은 꼭꼭 먹어야 와이프가 잘 챙겨 줄꺼라 교육시켰던 모양입니다...
아니 남들은 주도권은 어떻게 잡아라 말아라 교육시킨다는데
아침을 꼭 먹어라.....
너무 고단수 아닙니까?
아가가 생기면,,그리고 늙으면 더 못먹을 아침을 눈을 감고라도 먹는 모습이 너무 아이같았습니다
결혼한지 1년,,,,
얼마전부터 이젠 도시락도 싸랍니다
오늘은 프리젠테이션하러 가는날이라 바쁠듯해서 간단하게 유부초밥을 맹글었어요
잘 먹고 잘하고 있는지....

밑에 사진은 얼마전 비오는날 신랑과 산사춘 한잔하면서 먹던사진인데 한번 올려 봤습니다
저희 부부는 큰 소리 내면서 싸우거나 크게 맘 상하는 일은 없습니다
근데 가끔 서로 서운하거나 하면 대화가 줄어 들죠...
얼마전 다들 시댁 땜시 속상한일이 있듯이 저희도 그런일이 있었습니다
서로 많이 바쁘다는 핑계도 있지만
그래도 그냥 넘어가면 안되겠기에...
비오는 저녁에 오징어 한마리 넣고 야채 넣고 밀가루 넣어 반죽해서 후라이팬에 기름둘러
구워내고 집에 있던 소주 한병 준비 했는데
신랑이가 퇴근하면서 제가 좋아하는 산사춘을 사갖고 오더라고요
텔레뿅이 통해서리....ㅎㅎ
금새 분위기 좋아졌습니다
저랑 동갑내기 신랑
어쩔땐 오빠같고 .....
어쩔땐 동생같은.....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다네집
    '05.5.24 7:00 PM

    아침마다 과일 한쪽씩 주는 버릇을 했더니 이젠 깜빡하고 안주면 섭한가봐요.....
    오늘은 초간단 과일 샐러드맹글었습니다

  • 2. 다린엄마
    '05.5.24 7:15 PM

    조~기 "행복하세요" 꽃병에 무엇이 담겨 있을까요?
    그릇에 음식이 담겨 있을때의 모습을 상상해봤었는데
    구경 잘 했습니다.
    예쁘네요.

  • 3. 선물상자
    '05.5.24 10:54 PM

    ㅋㅋㅋ 저두 신혼초에 한달정도 아침 챙겨줬는데..
    역시 몇달 못가더라구여.. 제가 아침잠이 많아서.. ㅠ.ㅠ
    오히려 나중에는 신랑이 우유에 과일 갈아서 주던데염.. -_-;;
    우리 신랑 불쌍하네여..
    우리신랑이 이 사진 보면 넘 부러워할꺼예여.. ㅋㅋㅋ

  • 4. 클라우디아
    '05.5.24 11:00 PM

    울남편도 혼자 굶고 살다 결혼하더니 맨날 눈뜨자 마자 어찌나 밥을 잘 먹던지..
    제가 애낳고 산후조리 하면서도 매일 새벽마다 밥차려줬쟎아요. 국 끓여서.. 맑은국만 먹는다나.
    한 일년가까이 안 먹더니(거의 주말부부였어요) 보름전부터 새로운 회사 출근하면서 아침 먹습니다. 전날 그럽니다. "내일은 누룽지를 먹어줄까?" "국에다 밥을 말아 먹을까?" 메뉴까지 정하는 남편입니다.
    그래도 잘 먹어주니 고맙습니다. 우유에 생식이나 미숫가루 타주는건 가끔 자기가 원할때만 먹거든요.
    제가 직장다녀보니 아침 안먹고 왔다고 배고프다고 라면사먹고, 오뎅 사먹는 남자 볼때 가끔은 좀 그랬었거든요.
    간혹 전날 술을 많이 먹거나 했을때 "오늘은 미안하지만 아침 못 먹겠다."그럴때 뺴고는 거의 밥을 먹고, 미숫가루라도 마시고 갑니다. 솔직히 다 상차려놨는데 안 먹고 가면 무지 섭섭하죠.

  • 5. 일지매
    '05.5.24 11:15 PM

    아침 밥 꼬박꼬박 먹고 가는 신랑!!!! 참~~~ 착하죠!!!. *^^*

  • 6. 누룽지
    '05.5.24 11:35 PM

    저희 신랑도 아침은 꼭 먹고 갑니다.
    아침에도 밥한공기 뚝딱~~~~~~~~`
    전 아침을 안먹는 버릇을 해서 아침에 밥한공기 뚝딱하는것을 이해를 못했어요.
    아이 낳으면 아침 차려주다가도 안차려주게 된다고 하던데 저한테는 안통하더라구요.
    직장에 다니면 모를까 집에 있으면서 안차려주기도 좀 미안한 맘도 있구요.
    혹시 가끔 늦잠을 자서 밥이 없으면 (꼭 밥을 줘야할 시간에 일어나잖아요) 회사가 조금 늦더라고 기다립니다. 그럴때 그냥 가면 안되나? *^^*
    요즘은 아침밥걱정은 안하네요. 흑흑 생각지도 않던 주말부부가 되서리........
    그래서 요즘 이렇게 82쿡에서 산답니다.

  • 7. 미스마플
    '05.5.25 12:07 AM

    그릇들을 직접 만드셨나 봅니다..
    남편이름이 나오는 듯...
    참 이쁘네요.

    그리고, 유부초밥 먹고 싶네요.

  • 8. 여름나라
    '05.5.25 4:51 AM

    울신랑도 아침은 꼭 먹지요..대신 빵입니다..밥이 아니구...전 매일매일 챙겨먹는남편 어쩔땐 좀 얄밉더라구요(비밀^^)

    전 알콩달콩 이쁘게 살아본 기억이 별로 없는데..이쁘게 사시내요...

    날마다 날마다 행복하세요~~^^*

  • 9. ^^
    '05.6.5 2:35 AM

    햐아....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부러운 밥상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12598 출산드라에게 벌받지 않기 위한 꽁수... 5 남양 2005.05.24 3,019 1
12597 고등어된장구이가 함꼐한 보통식사 4 브론치타임 2005.05.24 3,211 1
12596 걱정스런 녀석들..^^ 3 topurity 2005.05.24 2,755 4
12595 늙으면 못 얻어 먹는다는 아침밥 9 바다네집 2005.05.24 4,927 1
12594 울집 막둥(막내동생)이 아침~ 2 엄마곰 2005.05.24 3,332 2
12593 진한 초콜릿케익-쇼콜라 49 오키프 2005.05.24 4,208 2
12592 베이크드 포테이토 스킨(Baked Potato Skin) 7 타코 2005.05.24 4,159 3
12591 풀밭 상차림 24 문수정 2005.05.24 6,007 2
12590 밑반찬 만들기 놀이~ 7 문수정 2005.05.24 6,479 4
12589 어중간한 쌀국수 6 2005.05.24 3,282 44
12588 토욜모임 후기예염~ ^^* 4 선물상자 2005.05.24 4,152 4
12587 우리신랑 도시락 10 10 안동댁 2005.05.24 6,055 2
12586 하양, 까망 통마늘 장아찌를 담과 볼라꼬요. - 우려내기 9 어중간한와이푸 2005.05.24 6,791 17
12585 단팥으로 아이 간식 만들었어요. 7 초록연두 2005.05.24 3,145 38
12584 망고과꽈몰리 & 브랙퍼스트랩 3 tazo 2005.05.24 3,088 5
12583 꽁치이까~ 불고기 12 경빈마마 2005.05.24 4,881 2
12582 고추 참치캔으로 만든 파스타..^^ 49 annie yoon 2005.05.24 3,920 8
12581 휘님의 두부핫도그~따라하기 2 엄마곰 2005.05.24 3,119 65
12580 시엄니가 주신 무공해 오이로 만든 카레 피클^^ 4 민지맘 2005.05.23 2,863 2
12579 크림스파게티 8 야콩 2005.05.23 4,595 2
12578 딸기쨈 8 하루하루 2005.05.23 2,782 11
12577 유치원에 간식 보내던 날 4 민트 2005.05.23 4,727 1
12576 새우튀김과 튀김우동^^ 6 kimira 2005.05.23 3,082 1
12575 전통 약식 만드는법 5 버섯돌이 2005.05.23 9,022 5
12574 간단버젼~~<오징어 볶음> 5 안나돌리 2005.05.23 4,011 20
12573 나두야 했다. 장아찌도전 4 이쁜살림 2005.05.23 2,693 11
12572 막둥 도시락~# 3 엄마곰 2005.05.23 4,022 3
12571 상추 겉절이~^^* 3 엄마곰 2005.05.23 3,298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