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이가 일기를 쓰면서 엄마랑 케잌 구운 이야기를 썼지요.
스승의 날 전에 아이 이야기도 들을 겸 감사의 인사도 드릴 겸 유치원을 찾았다가 선생님으로부터
"어머니 솜씨가 좋으신가봐요. 일기장에 케잌 같이 만든 이야기가 있던데. 상원이는 요리 잘하는 어머니를 만나 행복하겠어요. 같이 음식만드는 게 즐거웠나봐요."
ㅋㅋ 82회원이 되어 낮에는 직장 다니랴 밤에는 오븐에 불지르랴 매일 매일 우리 아이들, 남편을 마루타 삼아 음식맛을 시험하고 있는 초짜인줄은 모르시고 그런 말씀을 하시대요. 그래도 기분이 좋아 한말씀 드린다는 것이 그만
" 선생님, 제가 조금더 실력이 좋아지면 맛있는 빵 구워 드릴게요"
이랬지 뭡니까. 말을 하면서도 이게 아닌데. 너의 실력은 그 정도가 아니란 말이다.윽 ㅠㅠ
웃으며 돌아섰지만 2-3주가 지나는 동안 집에 와서도 직장에 가서도 뭘 보낼까를 내내 고민을 했답니다.
고수님들이야 잘 만드시는 것 하나 콕 찍어 만드시면 되지만 저야 모두 처음 해보는 빵이요. 다음에도 성공할 지 미지수인 것들이 대부분이라.
그래도 굳은 결심을 하고 홈베이커리에 포장지, 상자 등등 재료를 주문을 하고 드뎌 어제 작업에 돌입했지요. 고구마 롤이 만든 것 중 제일 성공적이었지만 발효빵은 아직 실력이 안되어(실패할까봐) 쿠키로 했습니다. 발표과정이 없으니 조금 낫겠지요.
그래서 결정한 것이 82에서 본 미애님의 달팽이 쿠키, 또 다른 분의 모양쿠키, 땅콩버터쿠키 였습니다.
모양쿠키 반죽하고 냉장고에 넣고 달팽이 쿠키 반죽해서 냉장고에 땅콩버터쿠키 반죽하고 달팽이 쿠키 반죽 말아서 다시 냉동실에. 모양 만들고 굽고 꺼내고 다시 만들어 넣고 한 2-3시간 오븐에 불을 질렀나봅니다.
완성된 쿠키들을 보니 흐뭇하더군요. 꼭 도공이 도자기를 빚어서 꺼낸 것 처럼.
쿠키 박스에 종류별로 포장비닐에 넣어 선생님 것 담고, 유치원 친구들과 우유 급식 시간에 먹으라고 포장 비닐에 종류별로 3개씩 넣어 32개 포장했어요.
그리고 오늘 아침에 유치원에 넣어 드리고 왔는데. 퇴근해서 물어보니 친구들고 맛있게 잘 먹었다네요.
선생님도 잘 드셨겠지요? ^^
연결선이 고장나서 사진이 없네요.ㅠㅠ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유치원에 간식 보내던 날
민트 |
조회수 : 4,727 |
추천수 : 1
작성일 : 2005-05-23 22: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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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quesera
'05.5.23 11:00 PM수고하셨네요~
저도 언젠가 그런날이 오겠죠~
아직 오븐구입전이라서링~헤헤2. 아들셋
'05.5.24 12:26 AMㅋㅋ 한참 베이킹에 열올릴때는 아이들 일기장에도 심심치 않게 그 얘기가 주제로 오르내립니다.
언젠가 아이 일기장에 선생님이 이렇게 한줄 쓰셨더군요.
"~야, 자랑만 하지 말고 한번 가져와봐라"3. 딸둘아들둘
'05.5.24 6:22 AM뿌듯하시죠?^^
잘 하셨네요..가끔 그렇게 샘님 간식 보내드리면 좋죠...
저두 울 큰애 담임께 감사 편지 받았잖아요...
스승의날때 다른 선물 안하구 약식이랑 양갱이랑 케잌(간단버젼)...
그냥 먹는 걸루 때웠는데
이런 선물은 교사생활하면서 첨이시라구.
언제나 가슴에 기억될거라구..
제가 다 가슴뭉클했다는...
유치원샘님두 민트님 정성까지 다~~받으셨을꺼예요^^4. ^^
'05.6.5 2:46 AM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정성스러운 엄마의 마음에 박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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