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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꽁치이까~ 불고기

| 조회수 : 4,881 | 추천수 : 2
작성일 : 2005-05-24 07:02:37
ㅎㅎㅎ
직접 보기전 까지는 그야말로 얘네들이 이름만 들어서는 꽁치~ 인줄만 알았다는거 아닙니까요?
어부님 홈에서 보긴 봤어도 어디 그거 일일이 기억하나요? 당연히 못하지요..

***왼손에 들고 내 손에 없다고 오른손에서 찿으니 ....쯧쯧쯧...
그것만 그러나요? 주방에서 마당으로 뭘 가지러 갔는데 생각이 안나서 다시 주방으로 오면
생각이 나야건만 왜 다시 주방으로 와도 생각이 안나냐? 이겁니다..이구 중증이지요..****

저희 집하고 아주 가까이 사시는 김정선님이 토요일 전화가 왔어요.
(제겐 엄청난 행운이지요..암...)
어부님네 집에 주문한 꽁치이까가 왔는데 먹어봤냐고? 물어보시기에 이 무식한 경빈은
당연히 네에~ 달개비님이 몇 마리 줘서 먹어봤어요~~ 하고는 저녁에 몇 마리 얻으러 갔답니다.

ㅎㅎㅎ 전화 끊고나서 김정선님이 그러셨다네요?
아니? 이 쪼그만 것을 몇 마리만? 갸우뚱~ 갸우뚱~하셨다는 겁니다.
우리집 식구 남의 집보다 기본이 세 배 정도 많은데 몇마리? 이해가 쬐매 안되었지만
그런가 보다~하고 계셨었는데...

제가 들어가서야 택배박스를 꺼내 박스를 풀어 보여주시는데..
오잉?~~오징어 새끼 잖아? 꽁치가 아니잖아? 그랬다는 거 아녜요?
아~~맞다 맞아..꽁치이까..이구```또 바부탱이~~

그러고 보니 달개비님이 주신것은 과메기였어요.
그 과메기가 꽁치말린거 뭐 그런거였는데 그냥 이름으로 봐선 꽁치이까니까~
아~~꽁치 말린거~ 그렇게 내 맘대로 생각해 버린거죠.
이렇게 단순하게 사니 복잡한 세상 그런대로 살아가나 봅니다요.^^

저도 어이없어 웃었지만 김정선님도 그랬나봐요.
이 작은것을 몇 마리만 줄리 없지~그랬다는 거죠. 당연하죠..

제 손가락 만한 것을 몇 마리 가지고 누구 코에다가 발라요..
그냥 휙~~냄새도 못 맡지요..

그리하여~~그 날 저녁에 룰루 랄라 봉다리 들고 와서는 끓는 물에 그대로 데쳐서 아버님 한 접시 드리고
나머지는 식탁에 올렸는데...우리 아그들 우찌 먹냐고 엄마 아빠 얼굴만 멀뚱히 쳐다보더만요.
울 아버님도 한 접시 다 비우셨지요.아주 연하디 연해서 오물 오물 해서 삼키는데 아주좋으셨나봐요.
아버님만 잘 드시면 어머님은 안 드시고 그냥 다 드리세요. 그저 김치만 드시고.
울 아버님은 울 어머님 맴 아실라나 모르실라나~~...

포도주 한 잔에 데친 꽁치이까는 한 접시 다 비웠지만 그래도 남은것이 아까워
이렇게 고추장 불고기를 만들어 봤어요.

통채로 먹는 것은 시로~~징그러워~~하시는 분들과
매콤한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 맛이 더 좋을 듯 합니다.

고추장 간장 설탕 마늘 양파 청량고추 고추가루 양념에
살짝 볶았습니다. 그래도 연하디 연하네요..

텃밭에서 상추랑 쑥갓도 몇장 따다가 요렇게 세팅을 했는데..
영~~ 거시시 하네요...
(흉보지 마시어요..그래도 82에서 2년동안 보면서 배운거예요...^^)

손가락만 한것이 참 귀엽기도 합니다.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좋은세상
    '05.5.24 7:19 AM

    침넘어갑니다....맛있있겠어요...
    마마님은 드셨나요..? 남편, 아이들 몫만 챙기지 말고 마마님도 넉넉히 드세요....어머님이랑 같이...

  • 2. 성필맘
    '05.5.24 7:25 AM

    저의 시댁은 모든 식구들이 시아버님이 좋아하시는건 잘 못먹어요 ^^
    그런 점은 다 비슷한가봐요
    그런데 포도주를 넣고 삶으시냐봐요? 포도주 먹는 잔으로 한잔인가요?

  • 3. 경빈마마
    '05.5.24 8:12 AM

    ㅎㅎㅎ그게 아니고요? 성필맘님 집에 포도주가 있어서 남편이 요~반찬으로 안주 했다는 겁니다.

    데쳐서 먹기 힘든 분들은 데친 꽁치이까를 요렇게 매콤하게 만들어 먹어도 괜찮더라는 이야기 입니다.

    저도 사실 처음 먹어봤답니다. 출세했죠..^^

  • 4. 라일락
    '05.5.24 10:19 AM

    경빈마마님..
    오징어 내장제거를 하고 데치거나, 불고기요리하는거지요?
    불고기 사진으로보기에는 몸통에 다리가 붙어있는거 같아서 ..궁금합니다

  • 5. fresh spring
    '05.5.24 10:42 AM

    경빈마마님~에쎈에 나오셨지요?
    유명인사, 저명인사 ^**^
    내가 아는 사람 (엄청 친한척 ) 그런데서 보믄 왕신기 해요.
    늘 건강하세요

  • 6. 따로
    '05.5.24 10:52 AM

    쪄서 다 먹었는데..
    불고기로도 해 먹을껄~
    너무 맛나보여요.

  • 7. 새벽동산
    '05.5.24 10:57 AM

    경빈마마님 안녕하세요?
    82를 알게된지는 한달 뿐이 안됐는데..여기저기 글 읽다가 님을 알게 되었답니다...
    아뒤가 좀 특이해서이기도 하고...음식솜씨도 뛰어나시기도 하고...
    그런데...오늘 에쎈 잡지 받아봤는데...님이 소개되셨더라구요...
    아뒤만 알고 있는데도...어찌나 반갑던지...ㅎㅎ
    축하드립니다.

  • 8. 달려라하니
    '05.5.24 11:15 AM

    음식 솜씨뿐 아니라 세팅및 사진 솜씨도 일취월장!ㅎㅎ
    맛있겠어요!

  • 9. 파란마음
    '05.5.24 11:44 AM

    저도 지난 토요일에 받아서 쪄 먹기만 했는데...보기엔 영 거시기해도 맛은 부드러우니 괜찮더라구요.친정아버지가 젤 잘 드셨죠.그게 드시게 하느라 올라가신다는거 하루 더 붙잡느라 애 먹었는데...성공!

    전,냉동실에 얼린거 다음에 경빈마마님처럼 양념해서 먹어야 겠어요.

    참,그냥 쪄서 드시는 분들은 좀 식혀서 써는게 좋을것 같아요.그래야 순대같은 모양이 되더라구요.뜨거울때 썰면...안의 내용물이 다 흘러나와요,그게 좀 보기~~~~~ 민망해요^^;;;

  • 10. 파란마음
    '05.5.24 12:41 PM

    이상하다...전,언니네랑 나눠 1,5키로 인데도 남아서....
    1키로에 20마리가 넘어요.꽁치이까 맞나요? 어부현종님께 직접 확인하심이 어떤지...^^

  • 11. 경빈마마
    '05.5.24 7:18 PM

    모두 감사합니다.

  • 12. ^^
    '05.6.5 2:44 AM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나누는 아름다운 마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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