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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호떡집에 불난 이유^^

| 조회수 : 5,344 | 추천수 : 26
작성일 : 2005-05-13 23:54:56
오늘 아침엔 호떡을 구웠습니다.

아침엔 빵을 먹는 남편이기에 ..남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지만...
그건 한국에서나 그럴일..

이곳 에콰도르에서는 택~도 없는 일이지요.
이유는..

여기 빵이 한국처럼 다양하지도..맛나지도 않거든요..ㅠㅠ

요즘은 제빵에 필받아 매일매일 빵을 구워대니 빵돌이 가족 요즘 살만하지요(빵만들어대는 저만 빼놓고)

전엔 저녁나절이면 동네빵집 순례가 일이였었는데(다음날 아침식사용)요즘은 저녁이면 울집 오븐 불나고 있지요..

제 빵맛에 길들여진 울 빵돌이 가족..이젠 이나라 빵 쳐다도 보지 않습니다..(갈수록 태산이지요)

핫도그..카스테라.단팥빵.소보루.맘모스.각종케잌류.시나몬롤등등...
이곳에서 배운거 정말 요긴하게 잘 써먹고 있는데..

어제는 오래간만에 호떡 반죽을 했습니다.
밀가루+찹쌀가루..(분량은 내맘대로 버젼입니다)넣고 소금..설탕약간..그리고 이스트넣어 부풀리기하지요.

전요..
저녁에 잠들기전에 커다란 김치통(김치냄새 안나는거)에 반죽을 다 때려넣고 뚜껑 닫아놓고 그냥 자버립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빵빵하게 부풀어 올라있지요.

우선 손에 식용유 듬뿍 바르고 반죽을 적당량 떼어내고 갈색설탕을 넣어주지요(설탕+다진땅콩+계피가루)

너무 뜨겁지 않게 달궈진 후라이팬에 얹어두었다 뒤집은후에 눌러주는게 좋지요.
(뒤집지 않고 눌러주면 들러붙기 때문입니다.)

사진에 보시면 후라이팬뚜껑을 덮어 놨는데 이유인즉
이나라 갈색 설탕이 입자가 많이 굵어요.(지금 막 생각에 났는데 분쇄기에 한번 갈아서 사용하면 될걸)
설탕이 덜 녹아 서걱거릴때가 있거든요..

찹쌀가루 섞어 반죽한 호떡이 훨씬 더 맛있내요.
이렇게 만들어서 남편 세개 먹여보내고...
시동생에게도 세개주고..
옆집 큰댁에도 세개보내고..
저도 세개먹고...
(이제 호떡집에 불난이유 아시겠지요? 안그래도 날마다 쪄죽을거 같은나라에서)

아이들은요? 의아해 하시는분들...

아이들은....... 모릅니다...-_-;;;
아침일찍 (여긴 수업이 일찍 시작되기때문에 7시도 안되어서 다들 집을 나서지요)학교갔구요..

오늘은 금요일이라(토요일엔 수업없음)집으로 곧장 안오고 다들 친구들 집으로 가기로 각자 예약이 되어있어요.

글구 중요한것은요.

맛있는거 있으면 우리들 먼저 먹고 나중에 남으면 아이들 주고 아님 말고 그래야해요.(계모과^^)

이유는요...

걔들은 아직도 우리보다 먹을날들이 더 창창하다는거지요...적어도 몇십년은 우리보다 더 맛난것을  먹을거잖아요....^^*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onion
    '05.5.14 12:35 AM

    *^^*
    맛난 호떡이네요.. 항상 글 잘 읽고 있습니다.

  • 2. 미스마플
    '05.5.14 12:45 AM

    이야.. 호떡 누르는거 제대로 된거 가지고 계시네요.
    저는 전엔 터퍼에서 나오는 햄버거 고기 누르는 플라스틱으로 하다가..
    호떡 두번인가 해먹고 눌려먹고는 얼마전에 르 크루샷에서 고기 부드럽게 하는 아주 무서운 흉기같은 걸 보곤.. 딱 그거다 하고 샀거든요.
    아주 묵직한 호떡 누르개.. 아직 개시도 안 했는데..
    오늘 할까요? ㅋㅋㅋ

    근데.. 호떡꿀이 왜 안 삐져 나오나요? 비결이라도?

  • 3. 딸둘아들둘
    '05.5.14 7:12 AM

    늘 느끼는거지만 여름나라님 넘 잼있게 사시는거 같아요...
    식구들이 잘 먹어주면 힘은 좀 들어도 보람있죠?그쵸?
    그래두 낭군님만 챙기지 마시고
    따님도 채겨 주세용..ㅎㅎㅎ
    호떡 한 쪽 들구 가요~~^^

  • 4. 여름나라
    '05.5.14 7:26 AM

    onion님..
    정말 맛있었어요(자뻑모드^^)

    미스마플님.
    전 감자삶은거 으깨는거 있잖아요(그게 햄버거 고기도 누르는건가???)그걸로 누르다 인터넷보고 주문해서..얼마전 여기까지 배타고 왔다는거 아닙니까...그래서 일부러 자랑삼아 사진도 올렸지요..아주 편하내요.^^*

    호떡꿀이 안나오고 잘되는경우도 있구요.. 꿀이 가끔 미친듯이 삐져나올때가 있어요..그땐 정신없이 반죽으로 여기저기 땜빵을 하지요...ㅎㅎ

    딸둘아들둘님.
    글쎄...울 딸들은 뚱뚱해서 안먹어도 된다니까요....그리고 앞으로 먹을날이 무궁무진 하다니까요..^^
    울 딸들이 제게 젤 많이 쓰는말이.."엄마 맞아?" 이겁니다.

    딸들 나이를 제대로 대답을 하나..학년을 제대로 대답을 하나..얼굴이 닮긴했나..다들 진짜 계모인줄 안다니까요.

  • 5. champlain
    '05.5.14 7:58 AM

    에구,,호떡 안 해먹은지 오래 됐는지 이 사진 보니까
    넘넘 먹고 싶네요..^^
    도우 사러 나가기도 귀찮은데 저도 그냥 집에서 반죽 한번 해볼까봐요..^^

  • 6. annie yoon
    '05.5.14 8:11 AM

    저는 호떡 안에서 서걱거리는 설탕을 더 좋아라 했어요.^^:::
    호떡 눌리는 저 기구까정 갖고 계시네요.부러버라~~~

  • 7. *^^*_smile
    '05.5.14 8:18 AM

    와우~에콰도르사시네영^^ ~그곳에도 이미 많은 한국인들이 몰려있는지 궁금해용^^글로발호떡도 구경 잘하고 가용~

  • 8. 이슬담뿍
    '05.5.14 8:37 AM

    여름나라님의 글을 항상... *^^* 멋집니다.....

  • 9. 상구맘
    '05.5.14 8:44 AM

    와! 너무 맛있겟어요.
    저를 비롯한 저희 식구들도 빵 엄청 좋아하거든요.
    저도 호떡 해 먹고 싶어요.
    호떡 누르는거 어디서 살 수 있나요?

  • 10. 여름나라
    '05.5.14 8:53 AM

    champlain님
    여긴 도우파는곳이 없어 할수없이 집에서 해요..이민 갈까봐요..도우파는나라로...^^

    annie yoon님.
    제가 이참에 두개를 주문했는데 한개 드렸음 좋겠어요..
    그대신 저를 제자 삼아주세요.오늘 님이 올려놓으신 사진이 웬일로 다 보이길래 정신없이 그동안 보고싶었던거 봤답니다..감탄..감탄...감탄...요리솜씨 너무 완벽하시구요.그릇과 언뜻언뜻 비치는 살림살이들..

    제가 다 가지고 싶은...딱 제 스타일이예요.(부지런히 돈벌어야쥐!)
    싸모님~~~이 참에 어린(?)장금이 한번 키우시지 않겠습니까..?

    *^^*님..
    글로발호떡^^...이곳에 교민가족이 몽땅 250세대정도 된다고 하는데 제가 사는곳에 약 80세대정도 살고 있습니다...

    이슬담뿍님..
    고맙습니다..칭찬해주시는 님이 더 멋지십니다^^

    상구맘님..
    다하임이라는 인터넷의 싸이트인데요..이곳에서 어느분이 소개하셔서 들어갔다가 사게 되었어요.
    가격도 아주 저렴하더군요.

    싸이트주소 필요하시면 말씀 하세요..

  • 11. skai
    '05.5.14 9:13 AM

    싸이트 주소 알려주세요.
    넘 맛있어 보이네요.
    ㅋㅋㅋ 여름나라님.. 저랑 같은 과세요. (계모과.. ^^;;;)
    저도 맛난 거 저만 숨어서 먹는다고 울 남편이 맨날 구박해요.
    하나 밖에 없는 아들내미 안 주고 저만 먹는다고. 쩝

  • 12. 상구맘
    '05.5.14 9:46 AM

    다하임 검색하니 나오네요.
    저도 한 번 해볼랍니다.
    잘 되야 될텐데...
    맛있는거 많이많이 해 드시고 행복하세요. *^.^*

  • 13. 푸우
    '05.5.14 10:09 AM

    ㅎㅎㅎㅎ 넘 재밌으시네용,, 호떡 먹고 싶네요,,

  • 14. 원지
    '05.5.14 10:22 AM

    ^^. 호떡.. 넘 맛나보여요~~~~~
    넘 행복해 보이세욧.. 저도..덕분에 기분 좋게 아침을 시작합니다..
    (10시 넘어 아침 ㅡ.ㅡ;;;;)

  • 15. 여름나라
    '05.5.14 10:54 AM

    skai님
    같은과라 하시니 반가와요..저도 맛난거 있음 딸들 오기전에 먹느라 정신없어요...^^*
    http://www.da-heim.com/shop/reviewmore.html <---- 다하임주소

    상구맘님..
    호떡 누르개(?) 사다 시도해보셔요..갑자기 호떡장수가 된듯하기도 하고 더 잼나요..^^

    푸우님..윈지님.
    호떡 한개씩 특별 싸비쓰~~^^ 즐거운 하루가 되세요.
    저는 이제 자러갈 시간이예요...ㅠㅠ

  • 16. 바다네집
    '05.5.14 10:55 AM

    여름나라님~~~~~
    사각접시 고민 안하고 놀러 댕긴다고 흉 보시겠네....ㅋㅋㅋ
    넘 맛있겠어요
    요리 실력이 부러워요~~~~~

  • 17. 김혜진(띠깜)
    '05.5.14 11:23 AM

    정말 못하시는 게 없네요.^^
    사시는 나라만큼 넘 정렬적 이십니다.(모든 생활 방식이.....)

  • 18. 여름나라
    '05.5.14 10:18 PM

    바다님..
    증말..제 사각접시는 워쩌시구요... 궁시렁 궁시렁~~(지금은 흉보는중^^*)

    띠깜님
    은제 진한커피 한잔 혀야 하는디~~~^^*

  • 19. 무수리
    '05.5.15 1:25 PM

    아침,점심,저녁 다 하고 근처에 시댁 식구들 까지 계시면 스트레스 받으실 만도 한데
    긍정적인 방향으로 스트레스 풀면서 사시는 것 같아 보기 좋습니다.
    저도 빵 굽고 싶은데 살찔까봐 시도 안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 일본은 맛있는 빵이 너무 많아서 사먹는게 훨씬 낫거든요.
    대신 저는 죽어라고 김치 담그고 있습니다.

  • 20. jongjin
    '05.5.15 3:55 PM

    하하.. 호떡보다 마지막 세줄이 더 눈에 들어오네요. ^^;
    저두 맛있는거 저부터 먹을거에요. 히히...

  • 21. 여름나라
    '05.5.15 10:19 PM

    무수리님..
    근처에 바글바글 시댁식구들을 두고 16년을 생활을 하다보니 어느덧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더라구요..^^*저도 일년동안 살 많이 쪘내요..그렇다고 빵 작업을 포기하기도 어려운 상황이구...ㅠㅠ

    jongjin님.
    그러세요..저랑언니네 아이가 어렸을적에 어쩌다 친정에서 모일일이 있으면 아이들 놀게 놔두고 우리들 먼저 밥상에 앉아서 밥먹는거보고 울엄마가 항상 한소리 하셨죠...
    "야..니들은 무슨엄마가 그러니..나는 항상 니들 먼저 먹여서 키웠는데.."

    "아~ 쟤들 밥먹이느라 씨름하다보면 우린 찬밥먹어야잖아~ 쟤들은 어차피 식혀서 먹여야하는데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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