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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완벽한 식단

| 조회수 : 5,800 | 추천수 : 4
작성일 : 2005-04-18 10:09:16

캬~ 오랫만에 맡아보는 새.글.의 향기...흐으으으으음 하~
간만에 살아 있음을 신고합니다.

제가 요즘 먹고 사는 중에 가장 화려한 밥상입니다.
먹다가 깜딱 놀랐십니다.
아니 어렸을때 학교서 배운 5대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는 그야말로 완.벽.한. 식단이지 뭡니꺄!

밥, 김, 멸치, 장조림, 김치 만으로 단백질, 칼슘, 비타민, 탄수화물, 지방의 섭취가 죄다 해결된다 이거지요.
심지어 오늘은 특식(?)으로 오뎅볶음까정 있으니 영양소가 남아도는 지경!
아...정말 대단하지 안슈미꺄?

근데 이 화려찬란한 식단을 왜 머슴한테는 디밀수가 없는지...
저랑 얼라들까지는 훌륭하게 소화가 되는데말입죠.
그너무 간땡이배밖돌출증땜시 분명 이렇게 차려줬다간 냉장고를 열었다닫았다,
찬장을 이것저것 열었다닫았다 하는걸로 대뜸 반항의 뜻을 보이겄지요. 흠...

수려한 외모(?)에 어울리지않게 저으 입맛은 이리도 소탈하거늘,
물 말은 밥도 아깝게 생긴 울 머슴은 왜 그리 수라상을 꿈꾸는 것인지...
크...불가사리야 불가사리...

한번 준비로 장기간 복용될 수 있는 이런 훌륭한 식단...온국민이 싸랑해줘야한다고 봅니다.


인생에 몇번 있을까 하는 커다란 변화를 준비하느라,
거기에 여기서 쩌~~~~~어기로 멀리 이사까지 해야하는지라
거의 널뛰는 생활을 하며 도통 82질이 제대로 안되다보니
이렇게라도 얼기설기모아 글을 올려보려는 저의 갸륵한 뜻을 헤아려 주시와요.

싸모하는 님들 그리워 간만에 <기> 받으러 왔나이다. ^^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헤르미온느
    '05.4.18 10:11 AM - 삭제된댓글

    아마, 1식 2찬을 그리워하시나봅니다,,,ㅎㅎ,,,
    전, 느무 좋아하는데, 이런 밥상^^

  • 2. 아라레
    '05.4.18 10:16 AM

    너무나 눈이 부셔 쳐다볼 수 없는 밥상이에용.
    저 역시 요새 맨밥에 물 말아 먹거나 좀 더 생각하면 간장 찍어먹는 정도인데...
    이사 무사히 잘 하시고 힘내세요.

  • 3. 아맘
    '05.4.18 10:24 AM

    제가 추구하는게 바로 이런거예요
    여기 요리 고수님들땜에 항상 주눅들어있지만
    진정 건강한 밥상은 바로 이런거라는??

  • 4. 키세스
    '05.4.18 10:25 AM

    한번 준비로 장기간 복용... ㅋㅋㅋ
    이런 식단으로 주욱 올려주세요.
    앞으로 3년간 참고하겠습니다. ^^

    하도 뜸하셔서 슬슬 걱정이 되더구만요.
    이사준비 잘 하시어요. ^^

  • 5. 싱고니움
    '05.4.18 10:30 AM

    우리집이랑 비슷하셔요. ㅎㅎ
    전 이런 소박한 상차림이 너무 좋은데 딸이랑 남편은 도무지...
    식성은 길들여진다 생각했는데 어느정도 타고난 기질도 있는듯 하여요.

  • 6. jasmine
    '05.4.18 10:32 AM

    어디로 이사가는지 알려주세용....따라가게...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밥상입니다요...
    울 남편도 이런 상 차리면...냉장고 열쒸미 뒤져요....^^

  • 7. 꽃게
    '05.4.18 10:36 AM

    ㅎㅎㅎㅎㅎㅎㅎ
    따악 우리집 평상시 밥상입니다....
    한번 준비로 장기간 복용~~~ㅋㅋㅋㅋㅋ

  • 8. 오렌지쥬스
    '05.4.18 10:42 AM

    정말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반찬들만 모아놨어요^^ 군침돌아요..쓰읍.

  • 9. 콩깜씨
    '05.4.18 10:55 AM

    정말 맛있는 밥상인데요
    거기에 욕심내면 국이나 찌개만 있으면 왔다인데 너무 영양이 넘쳐 흘린내나

  • 10. 깜찌기 펭
    '05.4.18 10:59 AM

    아이공.. 저런 밥상받은게 언제적 일인동..ㅠ_ㅠ

  • 11. Terry
    '05.4.18 11:01 AM

    물 말은 밥도 아깝게 생긴 울 집 머슴... 수랏상을 꿈꾸다... ㅋㅋㅋ
    너무 웃겨요... 왜 이렇게 재밌으세요.

    근데 남편분이 만약 이걸 보면..좀 삐지시겠어요.

  • 12. bero
    '05.4.18 11:04 AM

    오랫만에 멸치도 볶고 장조림도 좀 해야겠어요.
    저희는 남편이 이런밥상을 좋아한다죠... 기껏 새로운거 해놔도 안먹고 ㅜ.ㅜ

  • 13. 신순애
    '05.4.18 11:09 AM

    ㅋㅋㅋㅋ .....참 유쾌하신 분이군요. 넘 재밌어요.
    저도 오늘저녁엔 장조림해서 남편에게 들이대야겠어요.

  • 14. yuni
    '05.4.18 11:28 AM

    식단이 감동의 도가니탕이고만...
    이사 하신다니 <기>보냅니다.
    잘 하셔요.
    氣氣氣氣氣氣.........

  • 15. 미스마플
    '05.4.18 11:34 AM

    ㅎㅎㅎ
    저희집 머슴은 이렇게 차려주면 너무나 고마워 할거예요.
    물론 오뎅볶음이 없었으면 냉장고 열고 닫았겠지만.. 오뎅볶음 너무 좋아하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멸치가 있네요.

  • 16. tazo
    '05.4.18 11:40 AM

    저런 밥상 받으면 진짜 행복할텐데여..저 말입니당.ㅎㅎ.
    저희집밥상에 빠진 김(금)치가 있군요. 번쩍거립니당.

  • 17. 쵸콜릿
    '05.4.18 11:49 AM

    허걱...반찬이 5가지나...진수성찬입니당

  • 18. 푸우
    '05.4.18 12:29 PM

    울집도 김치찌게 하나만 있음,, 일주일 장기복용,,,ㅋㅋㅋ 이랍니당,,,

  • 19. 수미
    '05.4.18 2:50 PM

    글이 참 재밌으셔요

  • 20. 이현주
    '05.4.18 3:03 PM

    ㅎㅎㅎ 밴댕이님 오랜만에 재미난글 잘읽었어요 ^^
    저도 이런 밥상 좋아한답니다 아웅 먹구파라 ^^

  • 21. 김민지
    '05.4.18 5:44 PM

    정말로 오랫만에 오셨는데, 이사를 가신다....
    진짜 진수성찬인데, 저렇게 차리면 제 자신이 부끄러워서리.
    ㅋㅋㅋ

  • 22. 신정덕
    '05.4.18 6:28 PM

    진수성찬이시네요....

  • 23. 밴댕이
    '05.4.18 9:36 PM

    그리븐 님들 많이많이 오셔서 흔적 남겨주셨군요.
    다들 무탈하시죠? ^^

    정말 제가 봐도 이렇게 진수성찬일수가...
    신이시여...이거이 정녕 제가 차린 밥상이란 말입니꺄!!!

  • 24. champlain
    '05.4.19 2:19 AM

    정말 완벽하면서 기분 좋은 밥상이네요.
    준비하는 주부가 특히 행복한 밥상..^^
    같은 주부로서 심히 보기 좋습니다.

  • 25. 마시오에
    '05.4.19 1:41 PM

    글이 재밌어요 하하....
    저에겐 정말 진수성찬이네요. 오뎅볶음까지.....침넘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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