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샘님의 희망수첩을 읽다가 발견한 새우젓찌게
저 어렸을 때는 곧잘 밥상에 올라왔던 저희 엄마의 단골메뉴였는데
샘님의 글을 읽기전까지는 전혀 생각이 나지를 않았습니다.
기억이라는것이 사람은 모든것을 기억하는것같아도
부분적으로 선택적으로 기억하는것 그말이 맞습니다.
저녁밥상에 갈치 아니면 구운꽁치 그리고 이면수가 올라오고 할머님이
잔가시들을 발려내어 제 수저위에 작게 찢은 김치와 얹어주시던
그 어릴적 그리운 밥상에 한번만 돌아가고 싶습니다.
구운공치는아니지만 훈제된꽁치 그리고 날치알밥
(저희는 캐비어 밥샐러드라고 제멋대로 불러버리는)
날치알을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듬북 담아주었더니 사진속의 날치알은
부자연스런 버얼건색으로(옛날 국민학교앞구멍가게서팔던 쫀득이같은 색깔이네여-_-;;)
우습지만 희망수첩의 고마운 기억의 상기로 오랜만에 맛있는 밥 먹으면서
엄마하고 할머니 생각이 괜히 목이 메입니다.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두부새우젓찌게 저녁
tazo |
조회수 : 4,366 |
추천수 : 9
작성일 : 2005-01-06 19: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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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송사리
'05.1.6 7:18 PM새우젓과 두부..궁합이 잘맞아요. 아주 시원하죠..두부가 입에서 살살 녹을것 같아요. 새우젓 없을떄 전 명란젖넣고 끓여먹어요. 그래도 아주 맛있어요.빠알간 날치알밥 고거 맛나보입니다... 타지에 있어도 엄마밥상이 그리운데 타국은 더하겠죠?
저도 엄마가 차려주신 밥상이 제일 맛있답니다.2. 그린
'05.1.6 7:38 PM맨날 tazo님의 한국식 밥상을 들여다보고 감탄하는데
오늘은 왠지 제가 tazo님의 엄마와 할머니처럼
저녁상을 차려드리고 싶네요.^^
82 상차림은 시간과 장소를 넘나드는 마술상자인 거 맞죠?ㅎㅎ3. fish
'05.1.6 7:49 PM어머! 미국에서도 마사고(날치알)는 저 색이였어요
무지하게 적응안되더라는... ^^ 왠지 불량식품 같아서...
저도 점심때 두부젓국찌개끓여서 혼자서 뚝배기 하나를 다 비웠어요. ^^4. 겨란
'05.1.6 9:14 PM으
제가 참 싫어하는 찌갠데 사진 보니까 먹고싶어지네요!!!5. 김혜경
'05.1.6 11:42 PMtazo님 글을 보니..제 가슴이 울컥...고향생각에 눈물이라도 흘리신 건 아닌지...
6. 헤르미온느
'05.1.7 1:49 AM따조님 식탁은 넘 아름다워요...정성이 가득가득...보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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