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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첫김치의 추억 있으신가요?

| 조회수 : 1,916 | 추천수 : 21
작성일 : 2004-06-02 13:02:12


간단한 백김치이긴 하지만, 제 인생 최초의 김!치!랍니다 ^^*
빨간김치는 사먹을만한 가격인데, 백김치는 정말 쬐금 들어있는것이 비싸서
기대없이 배추 한포기만 사다가 만들어본 백김치네요~

배추는 중간크기로 4등분해서 씻은후 소금1컵에 물 6컵 섞은 소금물에 절였구요
-제가 짚락만 갖고 사는 유학생인지라 큰통찾기도 어려웠답니다 겨우 배추 한포기를 여러곳에 나눠서 절였다지요-
무 크지 않은 것 2/3개 정도 채썰고, 파 5뿌리정도 같은 크기로 자르고, 닭이랑 같이 고아먹으라고 엄마가 보내주신 반쯤 마른 대추도 5개 씨빼서 채썰고, 붉은 고추도 채썰어서 소금에 절이고

마늘이랑 생강은 편으로 썰어서 다시백, 요것도 엄마가 보내주신거,에 넣고

두어시간후에 배추 씻어서 채에 받쳤다가 배추 두겹씩 들어가며 속넣어준 후,

소뼈사다가 고아서 친구들 퍼주고 전 냄새때문에 질려서 못먹고 한병 냉장고에 넣어두었던것이랑 찹쌀가루 조금 풀어서 끓인 거 부어주고

사과도 하나 잘라서 동동 띄워준 후, 하루쯤 익혀서 냉장고로 들여보냈답니다

원했던 것 보다 조금 짜게 되어서 좀 아쉬웠지만, 그런데로 시원~하게 깔끔하게 먹을만은 하네요 ^^*
친한 중국아저씨께 한짚락 ^^* 싸드렸더니, 김치가 왜 하얗냐고 놀라시더군요 ^^*

모두들 첫김치의 추억 갖고 계시겠죠?

전 올해, 기나긴 교육의 길을 걸어오신, 정년퇴임을 앞두신, 사랑하는 아버지께
멀리서나마, 맘으로나마, 바치고 싶은 김치입니다
아빠, 조금 짜니까 조금씩만 드셔야되요~!!!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lyu
    '04.6.2 1:07 PM

    이뻐요. 이뻐요.
    토스트님도 이쁘고 김치도 이쁘고 다 이쁘네요^^

  • 2. cjqueen
    '04.6.2 1:11 PM

    김치 정말 달콤하겠는걸요......^^

  • 3. 거북이
    '04.6.2 1:23 PM

    정말 제대로 하신 것 같은데요...^^
    맛있어 보여요.
    아버지께서도 기특하다 하실 것 같아요.
    (오늘 제가 '기특하다'란 말을 남발하고 있슴다...지송!)

  • 4. wood
    '04.6.2 2:48 PM

    저도 김치 도전하고 싶으나...참으라는 짝지의 말에 아직도...
    용기에 찬사를*^^*

  • 5. 달달
    '04.6.2 4:18 PM

    아우...너무 이쁘네요. 잘 담그셨어요.
    부모님도 참 좋으시겠어요. 이렇게 이쁜 따님 두셔서...

  • 6. 김혜경
    '04.6.2 8:33 PM

    너무 이쁜 따님이시네요...부러워라...

  • 7. 밴댕이
    '04.6.2 11:31 PM

    우아...사진에 새코롬한 맛이 그대로 담겨있어요.

  • 8. 김미경
    '04.6.3 9:50 AM

    김치가 맛나 보이네...
    김치, 그것도 백김치를 담다니 기특하다
    건강하고 예쁜모습으로 유학생활 잘해

  • 9. chohwa47
    '04.6.3 11:19 AM

    인쇄해서 아빠한테 드렸단다. 맛(?)보시고 말씀하시겠지?
    아마도 간이 맞는다고 하시고 무조건 잘 담궜다고 하실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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