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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제 도시락 보실래요?

| 조회수 : 6,473 | 추천수 : 6
작성일 : 2004-03-02 06:47:38

ㅎㅎ 기대하셨다면... 죄송!  ^^;;

집에서 학교까지가 걸어서 5분 미만거리입니다.
그래도 도시락을 싸요.  
저의 도시락은 아마 여러분들의 도시락 개념과는 반대일듯..
덮밥식으로 소스가 흥건히.. 축축한 것을 좋아합니다.
그러니까.. 도시락 뭘 싸야하나 하는 걱정은 별로 없죠.

2월달은 좀 많이 바빴어요.  밤을 정말 꼬박 새야하는 날들이
며칠 있었죠.  그래도 새벽에 씻으러 들어와서는 빵 반죽에 도시락은
싸가지고 다시 나갔더랬습니다.  

수면과 식량 둘중에 최소한 하나는 해결되야 버틸수 있거든요.
그러다 마지막 주였던가요?  갑자기 빵.. 아니 특히 닭고기에
질려버렸어요.  전 닭고기를 사실 싫어하거든요.

다른 단백질 섭취할것은 없고.. 계란도 떨어지고.. 두부, 캔 종류도 없고..
그때는 정말 밥과 국수만으로 연명(?)했던것 같아요.  
근데.. 이게 사실 전 넘 좋아하는 메뉴거든요.   영양가는 없지만...
장볼시간은 없고...  따로 음식 제대로 할 시간도 없고..

주말동안.. 몸도 마음도 재충전(?)하고.. 다시 도시락을 쌌어요.
아직도 지겨운 마음이 드는 닭고기맛은 칠리맛에 감춰버렸습니다.
제가 제빵기가 있는 호사스러운 생활을 하느라..
아침에 일어나서 눈비비며 재료를 털어넣습니다.
그리곤 씻고 나와서 아침식사및 도시락 준비를 하죠.

아침마다 굽는 빵맛이 너무 좋습니다.  
칠리가 퍽퍽할정도로 걸쭉해지면 도우로 감싸서 구우려 했는데,
소스가 흥건해서 파스타를 삶아서 칠리 파스타를 만들었어요.
소용돌이 롤은... 마늘잼을 살짝 발라서 돌돌 말아 구웠지요.
달지도 않지만..  산들바람처럼 있는듯 없는듯 달콤한 맛이 좋습니다.

도시락을 찍어 올리라면.. 정말 자주 올릴수 있을것 같아요.
데코의 부담도 없고..   ㅎㅎ  오늘은 파슬리가 있어서..
닭살돋는 데코를 해보았습니다.  ^^;;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머즈
    '04.3.2 6:57 AM

    오마나 그야말로 전문가 이셨군요...감탄 감탄~~~~~~
    빵 맛있어 보여요. 근데 아침에 저걸 다 하시려면 굉장히 부지런하신 분 같아요.
    맛있는 도시락 드시고 힘차게 홧팅!

  • 2. june
    '04.3.2 7:00 AM

    빵을 직접 구워서 도시락 싸시는 거에요? 우와~ 저 빵 만드는법 알려주세요~~~

  • 3. 치즈
    '04.3.2 7:01 AM

    기대 이상인데요?!...그냥 밥에 계란말이 콩자반이 있을 줄 알았지용.^^

  • 4. 깜찌기 펭
    '04.3.2 7:37 AM

    나두 계란말이인줄 알았어요.

  • 5. 새벽공기
    '04.3.2 8:17 AM

    솜님..이건 못따라 하것시유..^^
    바지런한 솜님.. 도시락 시리즈 기대 할께요.^^

  • 6. 나나
    '04.3.2 8:39 AM

    빵도시락에 빵까지 직접 맹그시다니..
    대단해요!!!!!
    요새 울집 홈돌이 도시락 싸느라,,,메뉴 때문에 고민인데..
    아예,,도시락 씨리즈로 올려 주세요...
    오늘 아침 도시락은 메뉴도 간단하게 볶음밥으로 주먹밥 만들고 마른반찬에 오이피클,과일 한쪽 싸 보냈네요..

  • 7. 솜사탕
    '04.3.2 8:40 AM

    소머즈님! 무슨 말씀은... 제가 식은땀 흘리는것이 보이시나요? ^^;;;;;;;
    빵을 굽는다면 한시간 반 걸려요. 일어나서 도시락 담을때까지요. 설겆이는 일어나는 시간에 맞춰서 할때도 있고 안하고 그냥 나갈때도 있고.. ㅎㅎ

    june 님! 제가 제빵기가 있어서 반죽하는것이 정말 장난(?)이랍니다. 피자도우 반죽이고요(제일 빠른거).. 그냥 손으로 쭉쭉 잡아당겨서 마늘잼을 발랐어요. 필스버리 반죽 사셔서 잼 발라서 둘둘 말으셔도 될듯.. (시나몬 롤과 비슷하다지요)

    치즈님! ^^;; 전 밑반찬을 안먹고.. 계란말이는.. 그야말로 넘 고급요리에요.. ^^;;

    펭님! 전 달걀귀신이라서.. 계란말이 만들면 밥은 한두숟가락밖에 못먹을꺼에요. 차라리 계란 덮밥이 더 빠르고 효율적이지요. 전 손으로 가지런히 하는건.. 성격 나빠질까봐 못하고요.. 이왕 손이 간다면 대량생산(?) 할수 있는것을.. 아니면 한접시 덮밥용이나 샌드위치가 주랍니다.

    새벽공기님! 헤헤... 도시락 시리즈요? 헤헤.. 일반밥과 다를거 없는데요.. 국물만 없지요. ^^;;

  • 8. 솜사탕
    '04.3.2 8:43 AM

    어~ 그새 나나님께서..
    제 도시락은 웬만하면 덮밥종류에요. 전 마른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히히.. 볶음밥도.. 전 그냥 통에 담으면 끝인데.. 신경쓰면 깨 조금 뿌리고..
    주먹밥 같은거.. 그건 못해요. 누구 보여줄것이 아니라서 그런가봐요. ^^;;

  • 9. scymom
    '04.3.2 9:08 AM

    그래도 너무 맛있어 보여요.
    아직 아침밥도 안먹었는데 식탁위의 평범한 밥이 갑자기......
    참 부지런하시네요.

  • 10. 아침편지
    '04.3.2 9:45 AM

    저 도시락 가지고 소풍가고 싶어요....근데 오늘 넘 추워요~으

  • 11. 빈수레
    '04.3.2 9:46 AM

    솜사탕님이 만든 빵을 보자면...
    자꾸만 제빵기가 어디선가 나를 불러대는 듯한 환청이....

    참아야 하느니라...밀가루를 멀리해야할찌니~!! ㅠㅠ

  • 12. YoungMi
    '04.3.2 11:00 AM

    솜사탕님 안그래도 저도 제빵기가 갖고푼데 정말 사놓으면 유용하게 쓸수 있는건가요?
    아침마다 빵 냄새가 솔솔~~ 너무 좋으네요^^
    식빵도 해먹고 반죽도 하고 ...
    만약 나중에 제빵기 사면 솜사탕님 가지고 있는 맛난 레서피 많이 부탁할께요^^

  • 13. 토스트
    '04.3.2 12:29 PM

    같은 유학생이어도 삶의 질이 다르군요 ^^*
    전 일욜날 일주일치 볶음밥해서 냉동시켜 놓고 하나씩 꺼내가서 먹지요
    전 주로 하루종일 연구실에 있어서 세끼를 모두 집밖에서 해결해야하는데(사먹으러 나가지도 않는답니다 ㅋㅋ)
    아침은 팀하튼커피, 점심은 샌드위치나 햄버거, 저녁은 볶음밥!!! ^^*
    오늘은 집세내러 집에 잠시 들른김에 카레 만들어 놓구 나왔는데, 왜케 손은 큰건지, 냉동시켜놓구 한달은 카레만 먹게 생겼습니다
    도시락 아이템 더 올려주세요!!!

  • 14. 어쭈
    '04.3.2 2:05 PM

    보기에도 이쁘네요 ^^

  • 15. 토끼나라
    '04.3.2 2:42 PM

    솜사탕님!! 어제 사탕님의 "통밀 바나나빵" 해서 먹었습니다.
    진짜~~ 맛있더군요!!
    제가 상해가는 바나나 몽땅 구제하느라 좀 많이 넣어서 그런지, 빵이 부풀다가 가운데가 좀 주저앉았지만요... 맛은 진짜 좋습니다.
    그리 달지도 않은 것이, 싱겁지도 않은 것이, 맛이 달짝찌근하고 입에 착착 붙습니다.
    ㅎㅎㅎㅎ
    사탕님 최고!

  • 16. 카페라떼
    '04.3.2 3:50 PM

    전 솜사탕님이 가르쳐주신 솜살식빵 너무 잘해먹고 있어요..
    다른 레시피보다 훨씬 맛있고 부드러워요..
    저도 구제해줘야할 바나나 있는데
    솜살식빵레시피에 그냥 바나나 넣고 해도 될까요?..
    전 통밀이 없는 관계로,,,
    저도 솜사탕님 최고!!

  • 17. 국진이마누라
    '04.3.2 4:28 PM

    저도 직장까지 10분거리인데 저녁형인간인지라, 솜사탕님의 아침과는 넘 차이가 나는군요. -_- 빵굽는 아침! 제가 꿈꾸는 삶이랍니당^^

  • 18. lois
    '04.3.2 4:32 PM

    하루만 결석을 해도 이렇게 많은 글들이... ^^;
    도시락 넘 맛있어 보여요. 집에서 먹어도 좋을듯 싶네요.
    유학생활이 바쁠텐데... 정말 부지런하세요!
    계속 좋은 음식 부탁합니다. ^^

  • 19. 솜사탕
    '04.3.3 12:17 AM

    아휴~ 극찬들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
    가끔은 제가 진정 보여드리려고 했던것과는 다르게 반응들을 보이셔서.. 좀 띠용~ 하기도 해요. ^^;;
    빵은.. 제가 하는것이 없다니까요. 그냥 샤워하기 전에 넣고 준비다하고 나와서 도시락 준비하면서 구으면 바로 드실수 있어요. 단.. 오븐땜에 아침에 좀 덥습니다. ^^;
    반죽도 미리 하면, 씻으면서 오븐에 넣고 바로 먹을수 있을텐데.. 제가 그러기엔 좀 부족합니다요.
    카페라떼님, 토끼나라님~ 빵 잘 해드신다니 정말 기뻐요. 바나나를 넣게되면 그만큼 수분을 줄여줘야 해요. 저도 한번 그냥 바나나만 늘렸다가 가운데가 움툭 주저앉아.. 왕관모양인지, 악마모양인지(-__-)가 되었다죠.
    YoungMi님, 제빵기 사실 의향 있으시면.. 후딱 사세요. 전 벌써 본전 뽑은것 같아요.(제가 워낙 싸게 건져서... ) 전 아주 아주 만족한답니다.
    토스트님~ ㅋㅋ 저도 예전에 양을 조절못하던 때가 있었어요. 뭘 만들어도 곰국솥으로 한솥. 그래도 전 일주일 내내 먹으면서도 잘먹고 다녔는데요.. 같이 먹는것에 좀 변화를 주면 금방 없어질꺼에요.
    예를 들면, 카레+밥, 카레+국수(종류도 여러가지로), 카레 볶음밥, 카레 빵(냉동도우 사다가 고로케처럼 넣고 싸서)..
    관심 가져주셔서.. 여러분들 넘 고맙습니다~ 행복하세요~~

  • 20. 쪼꼬레또
    '04.3.3 1:24 AM

    ㅎ ㅑ... 정말 바지런하네여.. ^^
    잘 챙겨먹구 다녀야 공부도 잘 되죵.. 크큭
    훔 나두 제빵기 -- 욕심나네염...
    도시락 정말 ... 잘 만드셧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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