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슈바빙의 그리스 레스토랑 '보트리스'와 해물 메뉴. 다시 올리며-
사실 이도가 단골로 가는 몇 군데 그리스 레스토랑 중, 이 집은 주인이 그리스인임에도 불구하고, 인테리어는 그리스적이지 않구요. 여느 평범한 독일 레스토랑 수준인데, 음식이 장난 아니게 맛있고, 서빙되는 접시들 눈으로 훔쳐 보면.....으아으아....저거 시킬 걸. 식탐이 솟구칠 정돕니다. 매번. 지겹게도 같은 메뉴만 시켜 먹는 이도. 알렉산더 접시에서 허락받고(그는 절대 자기 몫 나눠주지 않습니다. 침 질질 흘리면서 나 하나만 먹어봐도 돼? 물어야 아차차. 잊었다는 듯 먹어먹어 하지만. 기본은 자기배 찰 때까지는 자기것만 열심히 먹는 남자거든요) 한 입씩 맛보기로 먹어보는데. 워낙 싱싱한 재료들로만 요리를 해서인지. 음......너무너무 맛있습니다. 그러나 사진은 먹다 남은 찌꺼기들을 모아 놓은 것 같다고....전쟁의 잔해 같다고......웹디자이너인 동생. 우려하던 일침 콱 찔러 버리더라구요...ㅋㅋ
이도가 먹는 '넵툰텔러'라는 이름의 요리는, 퉁퉁하고 굵직한 문어 다리 한 쪽. 껍질 깐 대하 두 마리. 다리 사라진 아기오징어 두 마리. 이름모를 흰살 생선 반쪽이 버터랑 마늘 양념에 굽거나 튀겨져 수북한 샐러드 위에 얹혀 나옵니다. 샐러드에는 상치. 녹색 파프리카. 치커리. 당근이 올리브기름과 소금간만 되어 나오는데 해물과 함께 포크에 푸욱 찍어 함께 먹으면....신음과 함께 눈이 감기는 해물쌈. (여긴 해물 귀하니까....맛도 몰라요. 그냥 감동부터 먹는거죠..ㅋㅋ)
알렉산더가 먹은 요리는 제목 까먹었구요. 어린양갈비 한 쪽. 염소 그릴해서 꼬지 한 것 두 개. 양고기 그릴한 것 썰어서 조금. 챠치키라는 소스와, 붉은 양파. 버터 볶은 감자 곁들여서 샐러드랑 함께 나왔습니다. 진짜 빨리 먹어치워요.....보통. 대개 독일인들. 세월아네월아 먹는데.........그러구는 잘 안 씹어서 배에 가스가 차서 살이 부은 거라는 둥. 맥주 많이 마셔서 가스 차서 배가 부은 거라는 둥...ㅋㅋ. 살 빼라는 소리는 못해요...상처 입을까봐. 흰머리 있네 소리만 해도 화내구요. 빨강머리라구 우기는 남자거든요.
다음 그리스 레스토랑은....좀 그리스 냄새가 나는 인테리어 된 곳으로. 가서. 사진 찍어 올릴께요. 잔뜩 기대하고 기다리셨을 많은 님들........에개....하셨을거 같아서......기대를 하면 실망이 돌아와요. 그건 실과 바늘의 관계같은 것. 아아주 나쁘죠. ㅎㅎ
그럼. 으헉.......또.......접속한채로 글 썼다!!!! 바부탱이 이도. 접속한 채로 워드패드 열고 접속 끊는 건 깜빡 하고 신나게 글 쓰고.....어머나!!!! 저......조만간 은퇴할 지 몰라요. 작업이......전화비가 장난 아니예요. 조용히 제가 사라지거든. 돈 많이 벌고 돌아오길 기다려 주시고. 민주 키우느라 학교 다니느라 바쁜가벼.....생각해 주세요. ㅋㅋ
으.......접속....끊는 거. 자꾸 까먹는다.......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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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솜사탕
'04.1.8 12:30 PMㅎㅎㅎ 접속 안끊구 글 쓰는거.. 저두 한국에 있을때 맨날 그랬어요. 여긴 전화비가 정액제라서 괜찮지만...
그리스 식당이 상당히 팬시하네요. 그리스 식당같지 않다 했어요. 그러다 아래로 아래로.. 윽~~~ 저 한방 먹었습니다. 너무 너무 맛있어 보여요. 원래 푸짐하고 너무 맛있어 보이는 음식.. 찍으면 좀 별루에요.. 지져분해 보이구요... ^^;; 그래도 전 필이 팍 오는데요.. 저 문어 다리~~~~ 저두 문어 구해다가 해먹어봐야 겠어요.
참! 다리 사라진 아기오징어 두 마리에서 저 뒤집어 졌습니다.. ^^*2. 건이맘
'04.1.8 12:31 PM이도님 잘봤어요.
모양이 화려한건 아니지만 건강요리같으네요.
그리스요리 항상 궁금했거든요..지중해식요리.
왠쥐 올리브유랑 토마토 올리브 이런거 팍팍 들어간 샐러드만 생각이 났는데
다른 요리도 드셔보시고 구경시켜 주세요.3. goldmam
'04.1.8 1:03 PM이도님,아기 키우시는거 맞으세요? 그날 번개때 뵈니까 아주 쬐끄맣던데요.아기가요... 참 부지런하시네요.슈바빙이란낯익은 지명(?)에(전혜린씨요)괜히 반갑습니다
저요?이도님 아기보다 큰 아기 포대기에 업고 왔다리 갔다리하던...
눈으로만 보지만 즐겁습니다. 앞으로도 쭈욱~~~~4. moon
'04.1.8 3:26 PM앉아서 독일 구경하는 기분이네요..
( 전 레스토랑가면 사진 찍는 것이 눈치가 보여 몇번 망설이다
결국 못 찍고 돌아서는데...)
계속 기다릴께요..이도님 사진!!5. 꾸득꾸득
'04.1.8 3:42 PM아, 정말 푸짐 하네요.
오징어 다리 아니고 문어 다리 같어요..ㅎㅎ
맛나보여요..
갑자기 그리스 가고 싶은 맴이 굴뚝 같은.....6. 박혜련
'04.1.8 6:18 PM전혜린의 글에서 나오는 슈바빙 이도님 덕에 구경잘했습니다.
이도님이야말로 로또복권 당첨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래야 계속 독일 눈으로 관광하게되는데...7. 크리스
'04.1.8 7:25 PM전에 그리스,터키 여행갈때
터키는 원래 3대음식이랄 정도로 맛나지만 그리스는 맛없다고...들었어요.
아닌가봐요?8. 딸기티
'04.1.8 8:15 PM아니에요 그리스 음식 정말 맛있어요~!!
전 단지 그 폴폴 날리는 쌀의 독특한 향에만 적응을 못했지,
그리스 갔을때 먹는것마다 맛있어서 감동감동 하고왔다는..
개인적으루 찻지키 샐러드랑, 토마토샐러드, 케밥, 수블라끼 넘 좋아했어요 (무난한 요리들)
ido님! 찻지키는 소스가 아니구요, 채썰은 오이에 식초와 마늘을 가미한 신 요구르트를 섞어만든 전통 샐러드에요.
울나라에서 개봉했던 스웨덴영화 '차스키 차스키' 에서 꼬마 별명이 '차스키' 인데
그게 그리스 샐러드 이름이라는 장면이 나오죠.. 그리스식 발음으론 찾지키.. tzatziki 에요~~^^9. ido
'04.1.8 11:47 PM딸기티님. 사진에 하얗게 양갈비 옆에 있는 거. 여기서는 챠치키(들리는 발음 그대로.ㅎㅎ)라 그러는데요? 그게 샐러든건 지금 알았네......채썰은 오이라기보담은....다진 오이가 듬성듬성 하긴 하드만..ㅎ. 찻지키. 챠치키. 발음해 보세요. 똑같죠? 그쵸? 그리스 음식 맛있다니까요. ^^;;
10. 솜사탕
'04.1.9 5:15 AM터키음식의 3대음식중 하나라는건 동서양을 이어주는 위치에 있기때문에, 터키에는 없는 향신료가 거의 없죠. 서양음식도 동양음식도 모두 있으니까요.
그리스 음식은 터키음식과 많이 비슷해요. 지역탓도 있겠지만.. 숱한 전쟁과 영토확장으로 인한 음식과 문화가 이동하게 된거죠. 차치키라고 하는 그 소스.. 요구르트 소스처럼 보이는 그 샐러드라는 거요.. 그것도 역시 터키뿐만 아니라 중동지방 전역에 걸쳐있는 요구르트 디핑이에요. 주로 케밥과 피타브레드와 함께 먹는...
중동에서는 마늘을 다져 넣은 요구르트가 널리 알려져 있고, 터키와 인도에서는 오이를 다져서 만든 요구르트가 유명해요. 대체로 비슷하게 만들기는 쉬워요.
그리스 음식은 무난한 음식을 잘 보면.. 중동음식과 이태리 음식의 변형이 많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저도 그리스 음식이 터키음식 보다는 더 맛있는것 같아요. ^^11. ido
'04.1.9 4:04 PM여기서두 터키 음식....별루 맛이 없어요. 그러고보니...정말 그리스레스토랑 가서 시켜 먹는 고기요리들은...터키꺼랑 맛이 비슷했네요......중동 지역 요리들과 함께.
12. beawoman
'04.1.10 12:01 AM이도님 통신비 걱정하는 그 이유 잘 알지요. 한국은 대부분 고속 인터넷이 되기 때문에 지금 이도님이 통신비 통신비 하시면 이해 못하시는 분도 있을 것이예요. 그러나 저러나 접속 하시기 전에 먼저 작성하시고 후다닥 올리고 게시판 글 보고 바로 접속 끊으세요. 그래야 우리가 많이 보죠. 이도님 82cook 독일 특파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