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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moon식 운동회 도시락

| 조회수 : 20,515 | 추천수 : 206
작성일 : 2003-09-26 17:02:52
요즘 우리 동네 학교들은 운동회로 야단이예요.
우리아이들 학교도 며칠 전에 운동회를 했지요.
한사람이 김밥, 음료수, 밤, 땅콩 등 여러가지
준비하기 번거로우니까 학모회 엄마 7명이
서로 분담해서 도시락을 싸기로 했어요.
어떤 엄마는 김밥, 어떤 엄마는 과일,
..... 치킨, 음료수 등등 .
이렇게 하니까 참 편하고 더 푸짐하고 좋더라구요.
제가 맡은 것 밥하고, 쌈야채.
(어떤 엄마가 수육하고 김치를 싸온다고 해서)
맨밥만 싸가기가 좀 미안해서 알밥하고,
청량고추 많이 넣고 볶은 참치상추쌈을
좀 해 갔어요.

히트쳤습니다.
별것도 아닌데 야외에서 먹어서 더 맛있게 느껴졌는지
엄청난 호응을 받았습니다.
김밥보다 매콤한 참치쌈과 톡톡 터지는 알밥이
입맛을 돋우기는 하더군요. ^ ^
심지어 평소 얼굴만 알고 지내던 다른 학교 엄마가
우리반 엄마한테 들었다면서 알밥하고 참치쌈을 좀
가르쳐 달라고 전화까지 했더군요.
자기아이 운동회가 내일이라고...
전화로 이야기 하니 잘 모르겠다고,
집이 근처라고 집까지  찾아왔더군요.(자기 친구들 3명이랑 같이)
고맙다고 과일하고 참치캔 한박스를 주길래
한사코 거절했더니 수위실에 맡겨놓고 가지 뭐예요.
할 수 없이 맡겨 논 물건 찾아 들고 올라오는데
마침 퇴근하는 남편이랑 딱 마주쳤어요.
추석도 지났는데 왠 선물이냐고 묻기에 사정이야기 하니
울 남편 “ 그렇다고 뭐 이런 것을 다 사다주기까지...”
나  “그러게. 나도 사양했는데..”
울 남편 “ 그냥 현금으로 주지..”
나  “ ........... ”
하면서 씩 웃는 폼이 자기마누라 음식솜씨 있다는
소리가 기분은 좋은 듯하네요.

아 그러나 저러나 추석때 받은 참치캔이 3박스나
있는데 또 참치캔 1박스 받았으니 앞으로 몇 년간
참치캔 살일은 없겠다. 유통기한이 얼마나 되나~~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최은진
    '03.9.26 5:17 PM

    저... 위에 사진보고 깜짝 놀랐네요...ㅎㅎ~ 갑자기 뜨는 사진이... 앗~ 음식인가 새집인가....^^
    아래는 알겠는데 위에 알밥은 어떻게 하신거예요??? 김에 가려서 뭔지 절대 모르겠는데....

  • 2. yooky
    '03.9.26 5:23 PM

    맛있어 보이네요. 참치 쌈 만드는 법 좀 가르쳐 주세요.

  • 3. 때찌때찌
    '03.9.26 5:25 PM

    맛있어 보이고...먹음찍 스러워 보이는 것이..특이한거 같애요.
    상추에 밥얻을때.........따뜻한 밥으로 해야 할까요? 그럼..... 상추가 흐물해질것 같은데..
    조금 식힌담에 해야 할까요?

  • 4. 나혜경
    '03.9.26 5:35 PM

    놀라울 따름 입니다.
    제가 남자라면 wife 고를때 음식 솜씨만 볼겁니다.
    moon 님 같은.....

  • 5. 김혜경
    '03.9.26 5:36 PM

    참 대단하십니다. moon님 음식은 뭐든 맛나보이네요...

  • 6. 때찌때찌
    '03.9.26 5:37 PM

    상추대신 깻잎은 어떨까요.. 생각해보니 상추먹으면 배가아프다는 신랑때문에....

  • 7. 김영선
    '03.9.26 5:38 PM

    moon님 어떻게 하셨는지 좀 알려주세요..
    저희 신랑도 휴일에 가끔 도시락 쌀 일이 있거든요..
    꼭이요..

  • 8. solasido
    '03.9.26 5:40 PM

    와!!!!!! 넘 맛있겠다..82에서 제가 존경하는 분중의 한분이 달님 이신데 역시 도시락도 남다르네요..부러버..

    저두 며칠 있음 운동횐데 애들 아빠까지 온다네요,,점심무러..
    레시피랑 도시락에 담는법이랑 그외등등 자세하게 갈켜 주세요..프리즈..나두 칭찬 한번 받구 시퍼요.
    정말 김밥,초밥..등등의 메뉴에서 벗어나고파..

  • 9. yuni
    '03.9.26 5:41 PM

    꼭~~ 알려주셔요. 꼭..꼭..
    moon님 이 올리신 음식은 항상 힛트쳤어요 우리집에서...
    (얼렁뚱땅새우를 비롯하야...)

  • 10. 푸우
    '03.9.26 6:16 PM

    저 상추쌈 무지 좋아하는데, 그냥 평소엔 참치에다 쌈장 얹어서 먹었는데,
    너무 맛있겠당..
    빨리 어떻게 하는지 가르쳐 주세요,,
    오늘 안에 써주시면 내일 당장 ,,, 해먹어야지~~

  • 11. 치즈
    '03.9.26 6:23 PM

    맛있겠네요.
    그런데 질문 있어요.
    알밥위의 김은 어떻게 그렇게 가늘고 예쁘게 자르셨어요?
    너무 깔끔한 김채네요.
    한 수 가르켜주세요.

  • 12. 델리아
    '03.9.26 7:19 PM

    참치캔 유통 기한이 10년 인가 되던데....
    참치 좋아 하는 우리 신랑이 열광하는 음식이 되겠네요.
    알밥에 뿌리신 그 김.저도 주먹밥할때 거죽에 뭍히곤 하는데 자르기 엄청 힘들던데..

  • 13. moon
    '03.9.26 7:31 PM

    새집이라구요? ㅎㅎㅎ 정말 비슷하네.

    날치알밥에 대한 레시피는 저번에 한번 올렸어요.
    (검색해 보세요.) 김은 "실김" 이라고 해서 나오는 제품이 있어요.
    가위로 자르면 아무래도 저렇게 예쁘게 잘리지 않지요.
    날치알밥은 도시락 반찬용 껍 모양 쿠킹호일에 한 스푼씩 담은 후
    그위에 실김이랑 깨소금 뿌려서 가져갔어요.

    참치쌈은
    1. 기름 따라낸 참치를 팬에 넣고
    2. 마늘1, 간장1, 고추가루1, 설탕1/3 의 비율로 넣어서 볶다가
    3. 청홍고추 다진 것 넣어서 약간 볶아주면 끝.
    간단하죠? 캔에 간이 되어 있으니까 양념은 취향것 가감하세요.
    청량고추 넣어서 볶아갔더니 매콤한 맛이 좋더라구요.

    상추의 밥은 한김 식은 것을 이용했어요.
    운동회때는 하얀쌀밥, 흑미밥, 현미밥 이렇게 세가지로 상추쌈 했는데
    보기 좋더라구요.
    일일이 밥하기 번거로우면 햇반 이용하세요.
    다 아는 레시피인데 도시락으로 이런 것을 이용한다는 생각을
    안해서 새롭게 보인 것 같아요.
    참치 볶은 것은 락앤락 같은 것에다 넣어서 찬합 귀퉁이에 넣고
    그 주위를 쫙 상치쌈으로 채워가도 괜찮구요,
    여러가지 밥으로 만든 상치쌈은 한통 담고
    따로 참치볶은 것, 쌈장, 고추장 볶기 등을 넣어가도 좋구요.
    참치쌈 쉽고 맛있어요.( 오버가 아님)
    손님 상에도 간혹 해요. 별것 아닌데 상추쌈해서 탁 올려놓으면
    상이 엄청 화려해 보여서요. ^ ^
    그리고 깻잎도 괜찮아요. 단, 상추 처럼 예쁘게 싸기가 어려워서...

  • 14. jasmine
    '03.9.26 7:49 PM

    때찌때지님,
    깻잎으로 해두 되는데, 그때는 참치보다 돼지 빨간불고기가 잘 어울려요.
    올 봄에 그렇게 했는데, 히트였거든요.
    한국 사람들은 어디가든 맵고 칼칼한 것만 찾나봅니다.

  • 15. 상쾌한 하루
    '03.9.26 8:02 PM

    넘 맛있어 보여서 레시피 적어가요.
    레시피 적어놓은 노트 보면서 메뉴를 찾으면 나중에 해먹게 되니깐요.
    저두 울 딸이 학교가면 이정도 솜씨가 생길 수 있을까요?
    엄마가 요리솜씨 좋으면 아이들도 뿌듯하잖아요
    벌써부터 걱정되네요.
    이제 세살인데...ㅋㅋ
    근데 비번을 잊어버려서 맨날 로긴도 못하네요.

  • 16. 상은주
    '03.9.26 9:35 PM

    우와~~

    문님 정말 살림 일등 이시네요. 저는 오늘에서야 문님의 그릇을 구경 했어요.. 정말 예쁘고 화려한 그릇들..

    여자 정말 여자처럼 느껴집니다.

    한수 배워야 하겠네요..^^

  • 17. 치즈
    '03.9.26 9:35 PM

    실김요?!
    보통 마켓에 가도 파나요?
    또 하나 알아가네요.감사

  • 18. nowings
    '03.9.26 10:27 PM

    82쿡의 고수와 복사해 가는 레시피도 비례해서 늘어가는데,
    보답할 길은 막막해서 고개만 까딱 숙이고 갑니다.

  • 19. 한울
    '03.9.26 10:27 PM

    도시락 요리로 한 수 배워갑니다.
    아주 맛있을 것 같아요.

  • 20. 하늘별이
    '03.9.27 9:30 AM

    넘넘 멋져요.
    저도 기회봐서 만들어서 신랑을 주던지, 친구들한테 싸가던지 해야겠네요.
    볶음참치 집에서 저 혼자서 반찬 없을 때 잘 만들어 먹곤 했는데...
    (솔직히 그거 하나만 있음 다른 반찬 필요없더라구요. 히히)
    moon님 하신 것이 훨씬 더 향기 좋고 맛나겠네요.
    고추 섞어서 해봐야겠어요.
    울신랑은 맵다고 펄쩍펄쩍 뛰겠지만요.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겠어요.
    요리 예쁘게, 맛나게 잘하시는 분들 보면 넘 부러워요.
    저는 손도 크고 아무리 해도 예쁘게 안보이더라구요.
    양념도 적지 않으면 많거나. ㅜ.ㅜ
    아직 연습이 덜 되서 그런걸까요.
    아직도 신랑이 더 잘해요. 흑
    저도 요리 잘해서 신랑 감동받게 해주고 싶은데.

  • 21. griffin
    '03.9.27 2:57 PM

    낼 소풍 갈려고 했는데 moon님 참치상추밥을 준비해가야겠어요.
    (울 신랑이 넘 좋아할듯~ ^^)

    근데.. 볶을때 넣는 간장은 진간장인가요??? 국간장인가요?? ^^;;;

    그리고 날치알밥이요.. 도시락으로 싸도 상하거나 그러지 않나요? 날치알이??? ^^;;;

  • 22. moon
    '03.9.27 7:40 PM

    진간장이예요. 양념은 먹어보고 취향것 가감하세요.
    단맛 싫어하면 설탕 넣지 말고 , 고추가루가 매우면 좀 줄이고
    이런식으로....
    날치 알밥은 밥에 간이 되어 있어서 상하지 않아요.오랜 시간 가져 갈 것 아니면 .
    생선초밥도 한나절 정도는 괜찮듯이.

  • 23. june
    '03.9.28 3:13 AM

    침 넘어가네요...... moon님 아이들은 참 좋겠어요. 엄마가 맨날 맛있는것도 해주고... 퐁듀 만으로도 엄청 부러웠는데...

  • 24. 언젠가는
    '03.10.4 4:45 PM

    moon님, 덕분에 저녁으로 참치쌈을 맛있게 먹었답니다. 우리딸 너무 맛있어서 참치 남은 거 까지 냠냠 맛있게 먹었답니다. 소풍 갈 때 싸 가면 좋겠더라고요? 항상 moon님의 글을 딸과 재미있게 본답니다. 하는 법도 간단하더라구요. moon님의 새로운 글 기대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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