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칼국수로 시작합니다. 칼국수가 먹고 싶으면 직접 면을 밀어야 하는 비인도적인 곳에 살고 있어요.
제가 다른건 그저 그런데 잔치국수는 좀 합니다. ^^
어느날 집에서 피자도 만들었군요. 피자 도우는 시판도우. 모델 김지영님 유투브를 챙겨보는데 집에서 피자를 자주 만들어 드시길래 호기롭게 따라해봤는데 한번 만들어 본 것으로 만족하도록 하겠습니다.
어느날 유린기도 만들었군요. 소스를 만들려다가 꾀가 나서 시판 유자+미소 소스에 이것저것을 섞어서 뿌려봤어요. 내 잔머리에 뿌듯했던 날.
매콤새우덮밥? 혹은 스파이시 쉬림프 브로콜리 보울? 오븐에 구워놓은 브로콜리가 남았고 마침 아보카도도 있길래 새우에 이것저것 시즈닝 때려 넣고 구워서 즉석에서 만들어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맛있었어요.
저희 집에 거의 유일한 반찬인 오이탕탕이. 오이 건져 먹고 그 국물에 국수 비벼 먹으면 정말 꿀맛이에요
콜라드 그린이라고 식감이 시래기와 비슷해서 여기 교민들이 즐겨 드시는 채소가 있어요. 통조림으로도 나와요. 어느날 문득 통조림 딱지에 있는 레시피를 읽어보니 필요한 재료가 마침 집에 다 있더라고요. 그런데 그 재료들이라는게 다 통조림과 가공식품들 ㅋ.. 미국 움식 참 쉽네요... 이것도 생각보다 맛있어서 깜놀 했고요. 미국 남부식 스튜에요.
이 과자 이름이 생각이 안나는데 (그냥 양과자?) 이런 것도 만들어봤군요. 짤주머니 짜면서 "앞으로 아령을 열심히 들자"고 결심했던 기억이 납니다.
마카롱 여사님 이 전골을 오랫동안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올 겨울 드디어 해먹었어요.
사태 수육전골입니다. 앞으로 기나긴 겨울밤에 일년에 한번씩은 해먹게 될것 같아요.
아래부터는 제 도시락들입니다. 점심은 샐러드를 먹거나 전날 남은거 그냥 대충 싸가는 편이에요.
집에 반찬이 두가지 이상 있었던 아주 흔치 않은 날이었네요. 일년에 두어번 쌀까 말까 한 한식도시락.
아마도 전날 제육볶음을 해먹었나봐요. 남은 제육볶음에 샐러드넣고 비벼먹었던 도시락
무려 부라타를 싸갔네요. 옆에 파스타는 제 동료가 자기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파스타 레시피를 알려줘서 해봤는데 이젠 저희 집에도 단골 메뉴가 되었어요.
전날 쉐퍼드 파이를 해먹었군요. 영국계인 남편의 소울푸드. 이젠 시어머니가 만드신 것보다 제가 만든게 더 맛있다고 ㅋㅋ . 옆에는 오이랑 토마토랑 콩이랑 넣고 대충 버무린 샐러드
찜닭과 브로콜리. 이 브로콜리와 저 위에 새우덮밥의 브로콜리가 같은 출신일거에요.
이맘때 한인마트에 제주무가 매년 들어와요. 매년 때가 되면 백신을 맞듯이 기다렸다가 사게 되는 쟁여템입니다. 왠지 한국의 계절을 함께 느끼는 것 같아서요. 그 무로 만든 무생채에 계란후라이 넣고 비벼먹었어요.
한번식 점심시간 전후로 여유가 있는날 이렇게 사다 먹기도 해요. 근처 스시집 런치스페셜이었네요.
$14.99 인가 그래요.
멀지 않은 곳에 조성진 옹이 오시길래 퇴근하고 달려갔어요. 피아노에서 저런 소리가 날수도 있구나 하는걸 처음으로 느낀 날이었달까요? 4월에 윤찬군 리사이틀에도 갑니다. ^^
미국에서도 뉴욕 같은 대도시에서는 조성진 임윤찬 공연 티켓 구하기가 쉽지 않을텐데 여긴 미국 시골이라 가능했던 것 같아요.
저를 제치고 저희집 최고 권력자로 등극하신 사프론입니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정말 요지경 속입니다.
그럴수록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배는 든든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