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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열무물김치 이번엔 정말 잘 담글수 있을까요?

| 조회수 : 2,958 | 추천수 : 41
작성일 : 2003-06-23 13:39:16
아.. 우리 친정엄마가 만드신 새콤, 션한 열무물김치에 고추장 한 숟갈 뚝 떨어뜨리고 참기름 두방울 송송 뿌려 큰 양푼에 식은 밥 썩썩 비벼먹는 그 맛...
오늘처럼 비가 뿌리는 날에는 그렇게 비벼먹었음 소원이 없겠네요.
그 맛있는 물김치.. 저는 왜 그 맛이 도통 안나는 걸까요?. 흑흑
친정엄마한테 전화로 물어봐도 내가 하는 거랑 별반 차이가 없는데 왜그러는지..

일단 제가 만드는 방법좀 봐주실래요?

1. 열무한단 사서 큰 잎사귀쪽은 대충 잘라내고 줄기만 다듬어 씻는다.
2. 씻은 열무를 굵은 천일염으로 흩뿌려 숨을 죽인다..(1시간뒤 한번 아래위 뒤집고 2시간동안)
3. 김치국물을 만든다.
    - 대충 어림잡은 국물양에 밀가루 2-3큰술을 잘 저어 푸르르 끓어 오르기를 2-3번 하기를 반복하고 식혀 놓는다.
4. 숨죽인 열무를 소금기만 빠지게 한 번만 씻어 건져 놓는다.
5. 양파 한개 채썰고, 매운 청량고추 2-3개 썰고, 당근도 가늘게 반개쯤 썬다.
6. 4번에 마늘과 5번을 섞고 김치국물을 붓는다.
7. 하룻밤정도 싱크대 위에 놔 뒀다가 담날 아침 넣는다.

이러면 되는거 아닌가요?
근데 전요 어떨땐 열무에 풋내가 나고요, 열무가 알맞게 숨이 죽었다 싶으면 열무는 하나도 안 익고 쓴맛이 나요.
열무 씻을때 살살 씻어야 한다기에 정말 조심조심 씻었는데도...

아.. 형님들 어디가 잘못 됐는지요?
맛있는 열무물김치 담그는 비법 좀 전수해 주세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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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준서
    '03.6.23 1:58 PM

    풋내의 원인은 아무래도 씻을 때의 문제인것 같구요.
    밀가루 보다는 찹쌀가루가 좋은것 같애요.
    저도 밀가루 풀을 쓰다 찹쌀 가루 풀로 바꾸었는데
    배추 김치에도 좋은것 같습니다.
    당근보다는 빨간 고추가 보기에 좋을듯 하구요,
    궂이 당근을 써야 할 경우엔 꽃모양으로 모양을 내는게
    얌전해 보이더라구요.
    제경우엔 설탕을 넣으면 물김치 국물이 꺼룩해서
    뉴슈가<신화당?>를 설탕과 같이 조금 넣으면
    쓴맛이 덜하고 감칠맛이 나던데요.

  • 2. 잉꼬
    '03.6.23 2:57 PM

    준서님 고맙습니다.
    열무를 씻을때 제딴에는 뒤적이지 않고 물받아서 아래위로 살살 눌러가며 살살 씻는데도 제가 너무 힘이 셌나봅니다.
    그리고 빨간고추, 뉴슈가 사서 이번에는 맛있게 담궈볼게요.
    근데 아직 남아 있는게 많아서 얼른 먹어야 할텐데...
    감사합니다.

  • 3. engineer66
    '03.6.23 3:23 PM

    효소(매실엑기스,오미자효소,야채효소등 발효 음료)제품을 넣으면 달큼하면서도 유산균이 풍부한 물김치가 되죠. 저는 일반 김치 만들때도 이걸 설탕대신 넣는데 김치가 익으면 정말 끝내줘요.
    이게 안되면 꿀을 알맞게 넣어보세요.

  • 4. 윤광미
    '03.6.24 6:36 PM

    양파를 잘게 써는 것 보다는 갈아서 넣어 담는것이 더 맛이 있고 깨끗 하답니다.

    한 번 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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