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를 다시 되살린..
친정어머니가 우무를 무척 좋아하세요
어릴때 한번 먹어보고서 그 이상한맛에..오랫동안 입에도 안댔는데
집안일 겸 건강검진 받으러 올라오신다길래 말린 우뭇가사리를 꺼냈어요.

한시간정도 불린 다음 박박 씻어서 팬에 담았더니 마치 살아 있는듯..나풀나풀거리데요..

팔팔 끓여서 거품 걷어내고 한시간정도 뭉근하게 졸입니다
온집안 비릿한듯 짭짤한 냄새가 가득찼어요..식욕을 살짝 떨어뜨리는..

반나절 냉장고에서 식힌후..꺼냈는데.....망했네요
순두부처럼 흐물흐물..식탁에 내놓지도 못하고 다시 넣었어요^^;
저렇게 네팩이나 되는데..

친정어머니 내려가시고 버릴려고 실패한 우무를 꺼냈는데..어쩌면
다시 끓여도 되지 않을까 싶더군요.. 다시 졸입니다..무른 우무가 마치 얼음처럼 녹아듭니다
반그릇정도 남았을때 밥그릇에 넣고 굳혔어요
단단하게 잘 굳었네요
간장 파 고추가루 매실청으로 양념장 만들어서 끼얹어서 맛이 어떨까 한입만 먹어보다
그대로 마시듯 먹었어요..
간장양념맛에 갯내음이 살짝 섞인 묘한 맛이더군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