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10월

| 조회수 : 4,192 | 추천수 : 3
작성일 : 2024-10-12 14:50:06

너무 더웠던 여름(저는 습도에 특히 취약하여 진짜 괴롭더라고요)이 지나가고 제일 좋아하는 10월이 왔는데 월초부터 일이 몰아쳐서 이제야 정신이 좀 들어요. 공휴일이 많은 건 좋았지만 띄엄띄엄 있으니 쉰 것 같지 않고 출근하는 날은 두 배의 일을 해치우는 느낌이랄까요.

 

9월 아이 생일상입니다. 평소 가짓수로 승부한다면 이름 붙은 날은 오히려 가짓수는 줄어들고 난이도가 좀 올라갑니다. 여기 고수님들에 비하면 허접하지만, 게다가 사진이 뿌옇게 찍혔지만 올려봅니다. 
출장을 갔는데 서울 시내에서 할 때는 간식 정도 주더니 살짝 외곽이었는데 호텔에서 진행하고 점심 뷔페도 제공하더군요. 뷔페 안간지 한참 되어서 맛있게 먹고 왔어요. 

여름 휴가 때 부산 가서 내리자마자 역 근처에서 먹은 텐동입니다. 튀김류를 많이 먹으면 느끼해서 일년에 한두번 먹고싶을 때 먹어요. 

짜장면 시켜먹을까 하다 있는 재료로 급조한 월남쌈입니다. 급조하다보니 모양새가 좀 그렇네요.

오늘 아침 만든 밑반찬이에요. 어제 늦게까지 일해서 피곤이 안풀려 반찬 만들 생각이 없었는데 가지 사둔 거 빨리 먹어야할 것 같아 두 가지 버전으로 만들다가 본의 아니게 세 가지 더 만들었어요. 

부산에서 올라오던 날 역시 부산역과 가까운 **함박에서 먹은 점심이에요. 가성비 맛집이라 대기가 있었는데 배불러 다 못먹었지만 고기 잡내 없이 맛있더라고요. 

아이 생일 케이크입니다. 모 호텔 파티쉐 출신의 젊은 사장님이 혼자 운영하시는데 지금까지 먹어본 케이크 중 탑3 안에 들어가는 맛이에요. 그런데 이번주까지 영업하신다는 문자를 받고 조금 슬펐네요. 영업이 너무 잘되어서 혼자 운영하시기 힘드셨던 것 같아요.

10년째 하는 독서모임에 가서 먹었던 에그 베네딕트. 너무 배불러서 둘이 먹어야할 것 같은 양이었어요. 

같은 날 지인이 주문한 리코타 샐러드. 풀떼기로 이렇게 배가 부르다니!(지인의 말^^)

배추가 비싸서 한 포기 사서 맛김치 스타일로 담궜어요. 고춧가루, 마늘, 액젓 등 다른 재료가 다 있어서 그렇지 그것도 다 사서 했다면 사먹는 게 저렴했을 것 같아요. 쪽파 대신 있던 부추를 넣었어요. 

10월이 다 가기 전에 짧은 여행이라도 가고 싶은데 여유가 없네요.  82님들 고운 가을날 행복하시길 바라봅니다.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현
    '24.10.12 7:09 PM

    우와 맛있는 요리 사진 감사합니다.
    맨 마지막 김치 사진 보니 츄릅~ 침이 꿀꺽 넘어 갑니다.
    오늘 마트에 시나노 사과 사러 갔는데
    알타리도 살까 하다가 귀찮아서 다음을 기약하고 왔습니다.

  • juju
    '24.10.13 12:10 PM

    진현님 따뜻한 댓글 감사드려요.
    김치 담그면 세 포기가 기본이었는데 배추가 비싸기도 하고 점심시간에 직장 근처 시장에서 사서 많이 살 수가 없어 한 포기만 설렁설렁 담궜더니 퇴근해서 해도 아주 힘들진 않았어요. 알타리는 안담궈봤는데 다음에 레시피 나눠주세요:) 늘 사과 주문하는 곳에서 어제 감홍사과가 와서 부자가 된 기분이에요. 시나노도 맛있죠.

  • 2. 예쁜이슬
    '24.10.12 7:39 PM

    엄마의 사랑이 듬뿍 들어간 생일상이라 그런지
    더욱 맛있게 보여요^^
    생일케잌도 밀크케잌 같은게 넘 부드럽고
    맛있을것같아서 여쭤보려고 했는데 힝..아쉽네요

    월남쌈은 언제 봐도 색감이 참 예뻐요
    요즘 배추가 금추라는데 금치를 담그셨네요ㅎㅎ

  • juju
    '24.10.13 12:13 PM

    예쁘게 데코하는 재주가 없는데 맛은 그럭저럭 좋았던 생일상이었어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케이크는 지인들에게 소개했더니 다들 좋아했는데 너무 아쉬워요. 배추가 비싸 한 포기만 담궜더니 평소보다 수월했어요. 월남쌈은 냉털 버전이라 이것저것 다 들어있네요:)

  • 3. hoshidsh
    '24.10.12 9:32 PM

    마지막 김치 사진, 색깔이 예술입니다..
    얼마나 맛있을지.. 김치 맛있게 담그시는 분들 정말 부러워요
    특히 요즘처럼 배추가 비쌀 때는 더욱더..

  • juju
    '24.10.13 12:16 PM

    고춧가루를 가을마다 시골에서 친지분이 보내주셔서 잘 먹고 있어요. 배추 가격이 너무 올라서 고춧가루, 액젓, 마늘 등 부재료가 다 있어서 그렇지 모두 새로 사서 담그면 사먹는 거랑 차이가 없을 것 같아요.

  • 4. 뽀롱이
    '24.10.13 11:15 AM

    배추김치!!!! 침 나와요
    배추김치는 한 번도 안 해봐서 올해 도전해 보려고 하는데 김치의 세계가 무궁무진합니다

    저런 깔끔한 케이크 좋아하는데
    좋아하는 집 문 닫는 거 보면 너무 아쉬워요

  • juju
    '24.10.13 12:19 PM

    케이크 가게 사장님께 너무 아쉽다고 문자도 보냈답니다;;^^ 역시 손님이 없어서가 아니라 혼자 하는 게 힘에 부쳐 잠시 쉬신다는 답변이 왔어요. 배추김치 처음이시면 맛김치 스타일이 부담 없으실 것 같아요. 성공해서 키톡에 올려주세요~:)

  • 5. 챌시
    '24.10.15 8:38 AM

    주주님 글을 왜 오늘 봤을까요? 키톡이 활성화 되서 너무 반가워요. 새로운글이 쑥쑥 올라오니
    제가 행복합니다. 마지막 갓담은 배추김치 사진에 침이 꿀꺽..다시 올라가서 천천히 읽고,
    사진도 볼께요..와주셔서 기뻐요.

  • juju
    '24.10.17 10:37 PM

    챌시님 댓글 감사해요. 배추가 비싸니 김치가 더 맛있게 느껴지는 효과가 있네요:)

  • 6. 18층여자
    '24.10.15 5:41 PM

    마지막 김치 사진에서 윗사진들 다 잊었어요
    김치만으로 밥 한공기 뚝딱 할 수 있을것 같아요
    김치까지 담으시는 분이었다니.
    존경합니다

  • juju
    '24.10.17 10:39 PM

    어이쿠 존경이라니요. 나이 드니 맛이 있건 없건 내손으로 해먹는 음식이 입에 맞네요. 18층여자님 덕분에 올해 저도 아스파라거스를 몇번 사서 먹었답니다. 새로운 식재료에 도전한 게 오랜만이라 감사드려요:)

  • 7. 뭉이맘14
    '24.10.17 12:20 PM

    바쁘신 중에 아이 생일상까지..
    정성 담뿍 맛있었을거 같아요.
    귀한 김치 색깔 너무 고와요.
    저는 연포탕에 배추 넣어 먹는데, 배추값이 낙지값??
    실화냐. 이러문서 샀네요.
    가을배추야, 빨리빨리 자라라..^^

  • juju
    '24.10.17 10:42 PM

    낙지 좋아하는데 연포탕은 안해봤어요. 요즘 배추값은 정말 비싸죠;;; 김장 절임배추 예약했는데 작년보다 많이 오른 것 같더라고요. 따뜻한 댓글 감사드려요.

  • 8. Alison
    '24.10.22 8:24 AM

    주주님 10월 가기전에 어여 여행 다녀오세요. 저 방금 혼자서 가을 캠핑 갔다왔는데 너무 좋았어요. 울긋불긋한 단풍길 산책하고 혼자 밥먹고 인터넷하고 자전거타고 씽씽 달리기도하고 멍하니 앉아서 커피도 마시고...다녀오니 뭔가 힘든 세상살이에 위로를 받은 느낌이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94 동지 팥죽 드셨는지요? babymonte 2024.12.21 260 2
41093 집 모임.. 시작도 전에 포기하고 싶어진 이야기 21 고독한매식가 2024.12.17 7,400 3
41092 178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11월 돈가스와 골뱅이소.. 12 행복나눔미소 2024.12.17 2,377 2
41091 아직 가얄길은 멀지만 힘내세요 6 나니요 2024.12.16 5,103 2
41090 오랜만입니다. 머핀아줌마입니다 ^^ 17 머핀아줌마 2024.12.16 5,807 7
41089 (경축) 탄핵 가결기념 헌정 보쌈 올려드립니다 20 제이비 2024.12.14 5,668 7
41088 평범하고 안전한 일상을 위한 외침 12 발상의 전환 2024.12.14 4,864 10
41087 나의 깃발 22 백만순이 2024.12.13 5,256 10
41086 티비보다 태워먹은 어묵볶음 7 너와나ㅡ 2024.12.12 5,482 5
41085 부지런히 살았던 지난 날들(feat. 겉절이 레시피) 13 제이비 2024.12.10 7,778 6
41084 벌써 12월 10일. 26 고독한매식가 2024.12.10 6,732 4
41083 절박한 모닝 커피 (오늘 국회에서 커피 타임!) 11 발상의 전환 2024.12.07 10,308 7
41082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네요 17 제이비 2024.12.04 11,624 4
41081 파이야! 15 고독은 나의 힘 2024.11.30 11,191 4
41080 맛있게 먹고 살았던 9월과 10월의 코코몽 이야기 25 코코몽 2024.11.22 13,377 3
41079 82에서 추천해주신행복 57 ··· 2024.11.18 19,568 7
41078 50대 수영 배우기 + 반찬 몇가지 44 Alison 2024.11.12 18,880 6
41077 가을 반찬 22 이호례 2024.11.11 12,406 5
41076 올핸 무를 사야 할까봐요 ^^; 13 필로소피아 2024.11.11 10,177 6
41075 이토록 사소한 행복 43 백만순이 2024.11.10 10,924 5
41074 177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10월 분식세트= 어 김.. 13 행복나눔미소 2024.11.08 4,326 6
41073 바야흐로 김장철 10 꽃게 2024.11.08 6,983 5
41072 깊어가는 가을 18 메이그린 2024.11.04 10,587 5
41071 드라마와 영화속 음식 따라하기 25 차이윈 2024.11.04 9,688 8
41070 아우 한우 너무 맛있네요.. 9 라일락꽃향기 2024.10.31 8,458 4
41069 똑똑 .... 가을이 다 가기전에 찾아왔어예 30 주니엄마 2024.10.29 10,826 8
41068 10월 먹고사는 이야기 12 모하나 2024.10.29 7,740 2
41067 무장비 베이킹…호두크랜베리빵… 12 은초롱 2024.10.28 7,092 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