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더웠던 여름(저는 습도에 특히 취약하여 진짜 괴롭더라고요)이 지나가고 제일 좋아하는 10월이 왔는데 월초부터 일이 몰아쳐서 이제야 정신이 좀 들어요. 공휴일이 많은 건 좋았지만 띄엄띄엄 있으니 쉰 것 같지 않고 출근하는 날은 두 배의 일을 해치우는 느낌이랄까요.
9월 아이 생일상입니다. 평소 가짓수로 승부한다면 이름 붙은 날은 오히려 가짓수는 줄어들고 난이도가 좀 올라갑니다. 여기 고수님들에 비하면 허접하지만, 게다가 사진이 뿌옇게 찍혔지만 올려봅니다.
출장을 갔는데 서울 시내에서 할 때는 간식 정도 주더니 살짝 외곽이었는데 호텔에서 진행하고 점심 뷔페도 제공하더군요. 뷔페 안간지 한참 되어서 맛있게 먹고 왔어요.
여름 휴가 때 부산 가서 내리자마자 역 근처에서 먹은 텐동입니다. 튀김류를 많이 먹으면 느끼해서 일년에 한두번 먹고싶을 때 먹어요.
짜장면 시켜먹을까 하다 있는 재료로 급조한 월남쌈입니다. 급조하다보니 모양새가 좀 그렇네요.
오늘 아침 만든 밑반찬이에요. 어제 늦게까지 일해서 피곤이 안풀려 반찬 만들 생각이 없었는데 가지 사둔 거 빨리 먹어야할 것 같아 두 가지 버전으로 만들다가 본의 아니게 세 가지 더 만들었어요.
부산에서 올라오던 날 역시 부산역과 가까운 **함박에서 먹은 점심이에요. 가성비 맛집이라 대기가 있었는데 배불러 다 못먹었지만 고기 잡내 없이 맛있더라고요.
아이 생일 케이크입니다. 모 호텔 파티쉐 출신의 젊은 사장님이 혼자 운영하시는데 지금까지 먹어본 케이크 중 탑3 안에 들어가는 맛이에요. 그런데 이번주까지 영업하신다는 문자를 받고 조금 슬펐네요. 영업이 너무 잘되어서 혼자 운영하시기 힘드셨던 것 같아요.
10년째 하는 독서모임에 가서 먹었던 에그 베네딕트. 너무 배불러서 둘이 먹어야할 것 같은 양이었어요.
같은 날 지인이 주문한 리코타 샐러드. 풀떼기로 이렇게 배가 부르다니!(지인의 말^^)
배추가 비싸서 한 포기 사서 맛김치 스타일로 담궜어요. 고춧가루, 마늘, 액젓 등 다른 재료가 다 있어서 그렇지 그것도 다 사서 했다면 사먹는 게 저렴했을 것 같아요. 쪽파 대신 있던 부추를 넣었어요.
10월이 다 가기 전에 짧은 여행이라도 가고 싶은데 여유가 없네요. 82님들 고운 가을날 행복하시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