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해먹은 버거 (빵은 시판 버거용 빵이에요)
지난번 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이 단순한 버거가 맛있어 지기 시작하네요.
좋은 부위의 고기로 패티를 만드는 것이 비법이라면 비법입니다!
(사진에 패티가 나오게 찍었어야 했는데 ㅠㅠ)
주구장창 구워대는 시골빵과 바게트.
굽는 족족 다 나눠주기도 하고
점심으로 싸가기도 하고요.
사진 어떻게 돌리나요? 날아갈까 무서워서 그냥 올립니다.
제가 만든 빵에 무려 부라타를 곁들인 샐러드를 도시락으로 싸간 날.
먹으면서 참 만족스러웠습니다. 부라타는 진리더라고요.
어느날 먹은 저녁.
(남편과 아이는 김치 없이)
저 고기가 그릴에 구운 삼겹살인데요. 보기엔 평범한 삼겹살로 보이지만 무려 파마산 치즈로 양념을 한 삼겹살이랍니다.
미국에 유명한 브라질리안스테이크 식당이 있어요. 전통 의상을 입은 직원들이 쇠꼬챙이에 고기를 들고 다니며 즉석에서 서브하는 곳인데 그곳에서 먹어본 삼겹살이 너무 맛있엇는데 요리 제목에 "마마산 치즈" 가 들어가지 뭐에요. 그래서 집에와서 열심히 검색을 해서 비스무리하게 만들어봤어요.
삼겹살에 마늘가루 양파가루로 밑같은 한다음에 간 파마산 치즈를 잔뜩 묻혀서 구워주면 됩니다. 전 꼬치에 끼워서 구웠어요. 아주 맛있었답니다. 그런데 양념하기 직전 아주 잠시 "이걸 그냥 구워서 쌈장에 찍어먹으면 얼마나 맛있을까?" 하는 고민을 아주 잠시 한것은 비밀입니다.
어느날 저녁은 이렇게 간단하게 때우기도 했고요.
옆에 옥수수는 Creamed Corn이라고 옥수수에 우유와 생크림을 넣고 걸쭉하게 만든건데 아주 맛있어요.
어느날 티라미수를 만들어봤어요.
생각보다 쉽더군요. ( 레이디 핑거는 시판제품 이용)
생전 처음 해본 가지튀김.
왜 사람들이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음식인지 이제야 알겠더라고요.
어느날 만들어본 국물 떡볶이
떡이 없어서 먹다 남은 뇨끼를 넣고 끌여봤는데
생각보다 괜찮더라고요.
팥 삶아서
한때 82를 강타했던 우유 얼려서 밀대로 부숴만든 팥빙수.
콩가루가 없는 것이 아쉬웠어요.
아이 점심
그릴드 치즈에 오이탕탕이라니. 조합이 좀 너무 나갔나요?
어느날의 야끼소바
시판 제품 이용했더니 너무 식당맛.
냉동 김밥을 점심으로 싸갔던 날이네요.
김밥 한줄로는 성이 안차지 말입니다.
어느날 먹었을 장수제비?
위에 팥 삶았던날
문득 생각이 나서
만들어 놨던 빵에 버터랑 팥이랑 같이 끼워봤더니
이것이 바로 앙버터네요.
이 조합을 누가 생각해냈을까요? 다들 기발합니다.
점심 도시락 샐러드
샐러드는 양배추를 기본으로 한 샐러드에 햄과 렌치 드레싱의 조합이 제일 좋더라고요.
그런데 이렇게 먹으면 염분 섭취를 엄청나게 하게 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ㅠㅠ
어느날 아이 세종학교 도시락.
그리고..
저희집에 새로운 식구가 찾아왔어요.
두살된 모로코 출신 고양이 사프론입니다.
Saffron 이 노란색을 띠는 향신료 이름인것 아시죠?
남편 직장 동료가 아내는 미국인 남편은 모로코인 커플인데
모로코에서 살다가 돌아오며 고양이를 데려왔어요.
직장 문제로 남편은 2년 늦게 미국에 들어왔는데
남편이 오자마자 천식이 너무 심해져서
이 고양이가 갈데가 없어졌다고 고양이 새 가족을 찾는다는 호소메일을 전체 직장에 돌렸더래요.
저희는 몇 년 전부터 이제는 때가 되었다고 개든 고양이든 키우자고 마음만 먹고 이차저차 미루고만 있었는데 이 소식을 듣게 된거죠.
그래서 바로 그 다음날 고양이 면접을 보러갔는데
딱봐도 장난꾸러기 고양이더라고요.
고양이를 키운다면 딱 키우고 싶었던 그런 고양이였어요.
그래도 저는 털걱정, 아이 알러지 걱정에 좀 뜨뜨미지근해하고 있었는데
남편이 강력하게 밀어붙여서
저희가 사프론의 새 식구로 점지가 되었답니다.
이제 곧 사프론이 저희 식구가 된지 한달이 되어가는데
정말 그 동안 고양이 없이 어떻게 살았나 싶을 정도로
온 가족이 이 녀석한테 푹 빠져있답니다.
빈자리를 꽉 채워주고 있네요.
치유까지는 아니지만 위로를 단단히 받고 있어요.
그리고 바게트 중에 제일 잘 나왔던 바게트 사진 투척하고 물러갑니다.
(항상 이렇게 나오는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