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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어린 것들이 자라나는 시즌, 봄!

| 조회수 : 10,806 | 추천수 : 5
작성일 : 2024-04-08 10:37:17

12년 전 이맘때 찍은 사진입니다.

새빨간 우는 얼굴은 세상에 나온지 한 달이 된 둘리양이고, 그 어미는 지금보다 팽팽했었군요.

 



 

 

그 빨간 아기가 이렇게나 자랐어요.

며칠 전에 자전거를 타고 위의 사진을 찍은 연못까지 가서 풍경 사진을 찍어서 제게 문자로 보내줄만큼 자란거죠.

 

 

 

 

아이들 생일에 예쁜 케익을 먹는 이유를 알 것 같아요.

꽃같이 예쁜 아이들이 꽃나무처럼 잘 자라는 걸 축하하려면 꽃만큼 예쁜 걸 먹어주어야 하니까요 :-)

 

 

 

 

저희집 코난군은 부모 조부모가 모두 한국인인데도 가끔씩 부모중 한 사람이 백인이냐는 말을 들어요.

저희 부부 중에 한 쪽만 알고 다른 쪽은 모르는 사람들이 나중에서야 부부 모두 한국인인 것을 알고 놀라기도 하구요. 
고려시대 실크로드를 따라 한반도에 찾아왔던 회회아비 한 분이 아마도 저희 조상 중에 계셨던가봅니다 ㅎㅎㅎ

 

 

 

 

대머리 아기인 것 까지도 알리슨님네 아기 사진과 비슷하지 않은가요?

 

 

 

 

만물이 소생하는 봄...

푸르게 자라난 밀싹처럼, 날마다 자라고 배우는 아이들을 지켜보는 것이 큰 행복입니다.

 

 

이 밀싹은 동유럽 국가 명절인 노부르즈의 장식인데요, 낮과 밤의 길이가 똑같아지는 춘분을 한 해의 시작으로 삼는다고 해요. 그러니까 춘분일인 노부르즈가 그들의 설날인 셈이죠. 

불의 땅 이라는 별명을 가진 아제르바이잔 출신 친구로부터 명절 초대를 받았어요.

 

 

손님을 초대하면 이정도는 차려줘야 되는 손큰 여자...가 제 친구입니다 :-)

위의 테이블 오른쪽 가장자리의 촛불 장식도 이 명절의 중요한 상징이라고 해요.

가족 숫자만큼 촛불을 켜고 그 불이 저절로 다 타서 꺼질 때까지 켜두는 것이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라고 합니다.

무생물 같은 계란에서 생명을 가진 병아리가 나오는 것처럼 춘분 명절은 생명이 태어나기 시작하는 때이고, 겨우내 먹으려고 말려둔 건과일과 견과류를 먹어치우며 싱싱하게 열릴 풍성한 새 열매를 기원한다고도 하고요.

 

 

친구의 어머니는 이렇게나 많은 디저트를 만드셨는데 만두처럼 보이는 셰케부르 속에는 달콤한 견과류가 잔뜩 들어있어요. 

 

 

 

이건 또다른 친구집에 초대받아 가서 얻어먹은 거고요...

 

 

학기 중에는 제가 해먹는 음식은 사진으로 남길 것이 없는 보잘 것없는 것 뿐이고, 친구들 덕분에 그나마 음식 사진다운 것을 몇 개 남겼습니다.

 

 

 

이건 무슨 노숙자 무료 급식소 같은 모습이냐구요? ㅎㅎㅎ

 

 

 

 

차린 것은 별로 없지만, 그래도 저도 다른 사람들을 초대해서 밥을 먹이기도 했어요.

 

 

저 오솔길을 따라 5분만 가면 코난군의 학교와 테니스 코트가 있는데, 어느날 연습을 마치고 우리집으로 오라고 해서 간단하게 햄버거와 핫도그를 구워 먹였어요.

둘리양과 동네 친구도 오빠들 덕분에 얻어먹었구요.

제가 만든 만두와 김치볶음밥도 다들 맛있게 먹어주어서 기뻤어요.

다음번 홈게임이 있는 날 또 한 번 더 바베큐 파티를 하기로 했습니다.

 

 

날씨가 포근하니까 집안으로 들어올 필요없이, 땀에 젖은 운동복이나 발냄새에 서로 미안해할 필요없이 밖에서 먹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다들 열심히 운동하는 착하고 성실한 아이들이어서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듯 든든한 마음이 되었어요.

그 날 따라 노을빛도 아이들 모습처럼 찬란하고 아름다웠어요.

 

 

 

 

음식 이야기가 너무 없으면 허전하니까...

살림 경력 20년이 넘어가는 아줌마의 비법 하나를 알려드릴께요 ㅎㅎㅎ

 

 

저희 아이들은 아침에 초코칩 팬케익 먹는 것을 좋아해요.

바쁠 때는 냉동 초코칩와플을 사다가 데워먹기도 하지만 주말 아침에는 팬케익 가루로 제가 만들어 먹여요.

크러스티즈 상표 팬케익 가루를 애용하는데, 그 이유는...

대용량에다가 지퍼백의 찍찍이가 아주 넓게 붙어 있어서 보관하기가 좋거든요.

 

 

반죽에는 오직 물만 넣습니다.

점도는 반죽을 떨어뜨리면 이 정도로 흘러내릴 정도가 좋아요.

죽 정도의 점도가 아닐까 합니다.

 

 

버터나 기름 종류를 전혀 바르지 않고 코팅팬을 잘 달군 다음 반죽을 먼저 붓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초코칩을 떨어뜨려 주어요.

반죽에 초코칩을 미리 섞어버리면 팬 케익 한 개당 칩이 골고루 들어가기 힘들고 팬에서 녹아내려서 모양이 안예뻐요.

초코칩을 반죽 위에 뿌릴 때도 와르륵  뿌리기 보다는 한 톨씩 간격을 살펴가며 떨어뜨려 줍니다.

 

 

그리고 반죽이 굳기 전에 젓가락이나 이쑤시개로 초코칩을 눌러서 반죽 속으로 들어가게 해주는 것이 저만의 비법이죠 :-)

이렇게 초코칩을 반죽 속에 다 숨겨놓으면 팬케익을 뒤집어서 익힐 때 초코렛이 녹아 나오지 않아서 후라이팬도 깔끔하고 팬케익의 모양과 맛도 더 좋아요.

 

 

우리 아이들만 먹을 때는 즉석에서 한 개씩 구워서 내주지만, 아이 친구들이 슬립오버한 다음 날 아침에는 대용량을 만들어야 하니까, 다 구워진 팬케익을 오븐에 보관해요.

저희집 오븐에는 보온 기능이 있어서 너무 뜨겁지 않고 따뜻함을 유지할 정도의 온도를 정해둘 수 있어요.

아마 대부분의 오븐에 그런 기능이 있을 거에요.

이렇게 오븐에 넣어두면 눅눅하지 않고 따뜻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요.

 

 

먹을 때는 취향에 따라 시럽이나 휩크림 과일 같은 것을 얹어서 먹게 해요.

 

 

시판 가루로 만드는 팬케익이지만, 그래도 엄마의 정성이 냉동팬케익 보다는 많이 들어간 음식이어서 아이들이 잘 먹어요 :-)

 

이 세상 모든 예쁜 아이들이 언제나 잘 먹고 잘 자라서 행복한 어른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소년공원 (boypark)

소년공원입니다. 제 이름을 영어로 번역? 하면 보이 영 파크, 즉 소년공원이 되지요 ^__^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주니엄마
    '24.4.8 10:54 AM - 삭제된댓글

    세월이 참 빠르네요 저 발간애기가 숙녀가 다 되었으니 ...
    그동안 참 수고많으셨어요 옆에계시면 안아드리고 싶어요 홍홍

    팬케이크위 토핑재료 반죽 굳기 전 이쑤시개로 밀어넣는거 배웠어요
    안그럼 구멍이 숭숭이거나 쵸코는 녹아서 비쥬얼이 정말 안 좋더라구요

  • 2. 주니엄마
    '24.4.8 10:56 AM

    세월이 참 빠르네요 저 빨간애기가 숙녀가 다 되었으니 ...
    그동안 참 수고많으셨어요 옆에 계시면 안아드리고 싶어요 홍홍

    팬케이크 위 토핑재료 반죽 굳기 전 이쑤시개로 밀어넣는 거 배웠어요
    안그럼 구멍이 숭숭이거나 쵸코는 녹아서 비쥬얼이 정말 안 좋더라구요

  • 소년공원
    '24.4.8 10:58 AM

    주니엄마 님, 첫 댓글 감사합니다!
    저 와락 하고 안아주세요~~~ ㅎㅎㅎ
    저도 안아드릴께요.
    세상 모든 수고많은 엄마들에게 프리 허그 해드리고 싶습니다 :-)

  • 3. 해리
    '24.4.8 12:33 PM

    새빨갛게 우는 아기 너무 귀요와요 ㅎㅎㅎㅎ
    저 아기들이 이렇게 훌쩍 컸다니!

    그건 그렇고 아제르바이잔 어머니 뒤쪽에 걸린 도끼의 용도가 궁금합니다....
    강렬하네요!!

  • 소년공원
    '24.4.8 9:13 PM

    음식에 눈이 꽂혀서 도끼는 보지도 못했는데 지금 보니 정말 부엌에 도끼가 걸려 있군요!
    글쎄요 용도가 무엇일까요?
    어디서 밑장빼기여? 김마담에게 더 큰 조각 케익을 주다니, 이걸로 손모가지를. 그냥...
    뭐 이러려고 걸어둔 건 아니겠죠?
    ㅎㅎㅎ
    친구의 남편이 덩치도 크고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한 적 있는 유도 선수인데 (지금은 엔지니어로 일하지만 저녁 시간에 동네 아이들에게 주짓수를 가르치기도 해요) 저 도끼를 들고 있는 모습이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 4. 가을의전설
    '24.4.8 2:00 PM

    머나먼 타국에서 도와주실 어른신들도 없이 아이둘 낳아 키우는 것만도 눈물 날 일이 하루이틀 아니었을 것 같은데 대단하시단 생각이 늘 들어요. 아이 둘 저렇게 훌륭하게 키우면서 자기 커리어 놓치 않고 지켜내시면서 여기 82도 잊지 않고 늘 지켜주시고 여러가지로 감사해요.
    멀리 미국에서 사는 모습 보내주는 친구가 하나 있다는 맘으로 소년공원님 글 기다리고 있답니다.

  • 소년공원
    '24.4.8 9:19 PM

    아이구, 제 눈물나는 육아분투기를 알아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코난군이 딱 저 애기 시절이던 어느날 아침, 남편은 먼저 출근했고, 저는 아이를 먹이고 어린이집 보낼 채비 다 해서 티비 앞 소파에 앉혀놓고, 제 가방 챙기고 옷갈아입고 화장하고, 이제 막 집을 떠나려는 그 순간...
    코난군이 갑자기 분수같은 토를 해서 소파와 테이블과 티비까지 그 잔해가 발사되는 모습을 정면으로 보게 되었어요.
    영화에서 슬로우모션 장면처럼, 제 주변 모든 것이 멈추고 제 두뇌도 잠시 꺼져버린 듯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는 정적이 흐르고...
    무엇부터 챙겨야 하는지, 아이부터 씻겨야 하는지, 아직도 뚝뚝 흘러내리는 소파의 잔해를 먼저 치워야 하는지, 오늘 아침 강의에 늦겠다는 연락을 먼저 해야 하는지... 도무지 아무런 판단을 할 수 없는 상태...

    그 날 그 장면이 아직도 생생하게 제 기억에 남아있어요 ㅎㅎㅎ
    지금은 웃으며 이야기하지만 아주 대단한 재난이었더랬죠.
    덕분에 아이들이 자라서 입출력을 혼자 알아서 할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행복감을 누릴 수 있어요 :-)

  • 5. 사랑니
    '24.4.8 2:28 PM

    음하하하
    왜 왜 왜 소년공원님이 안나타나시나? 하고~ 학수고대 하였습니다
    주말동안,,, 하하하 나타나실때가 지났는데~ 하구요..
    반갑습니당

  • 소년공원
    '24.4.8 9:23 PM

    명색이 키친토크인데 음식 사진이 안모여서요...
    이제 곧 방학하면 맛있는 거 자주 만들어 먹고 사진 찍어서 자주 올 요량입니다.
    3주일만 더 있으면 저는 방학이에요 :-)

  • 6. 메이그린
    '24.4.8 3:03 PM

    어머나
    첫 번째 사진 속 소년 공원님과
    지금의 소년 공원님은 똑같은데요?
    아이들만 훌쩍 컸어요ㅎ
    이국적인 분위기가 왜 이리 좋죠?^^
    집 뒤로 노을이 너무 멋집니다.

  • 소년공원
    '24.4.8 9:25 PM

    전에 살던 집은 울창한 나무로 둘러싸여 있어서 저녁놀 감상하기가 어려웠는데 지금 집은 허허벌판에 나즈막한 집만 있어서 하늘이 아주 잘 보여요.
    덕분에 매일 해뜨는 것과 해지는 장면을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아요.

  • 7. hoshidsh
    '24.4.8 3:54 PM

    핑크색 노을이 뭔가 몽환적이네요
    코난 군과 둘리 양은 아기 때부터 계속 출연시켜 주셔서
    매우 친근하게 느껴지는데
    아기 때 모습을 보여 주시니 새롭고 정겹네요.
    아제르바이잔의 춘분 명절 이야기도 무척 흥미로운데,
    저 많은 음식을 어떻게 다 만드나요. (기절…)
    어느 나라든 명절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 소년공원
    '24.4.8 9:27 PM

    저 파티를 주최한 친구가 대단한 여성이어서 그러합니다.
    저는 어쩌다보니 주변에 대단한 사람들이 많아서 늘 감탄하고 배울 수 있어서 행운이에요 :-)
    제 블로그에 아제르바이잔 명절 이야기를 더 자세하게 써두었답니다.

  • 8. 항상감사
    '24.4.8 4:08 PM

    만두를 얼마나 많이 빚으신 거예요? 한국에서도 귀한 집만두를 아낌없이 내셨네요. 장정들 운동화보고 테니스치는 친구들인가보다 했는데 맞네요. 암요 잘먹어야지요. 저희 아이 테니스 코치님 왈, 자는것도 먹는것도 운동이다!!!

  • 소년공원
    '24.4.8 9:30 PM

    테니스 소년 뒷바라지 하시는 항상감사 님 반가워요!
    지난 번 알리슨님 축구 뒷바라지 글에서 댓글 보고 알았어요 :-)
    저희 아이 코치님도 (위에 사진에 공 던져주시는 분) 그러시더군요.
    자기가 어릴 때는 사람들이 수면의 중요성을 지금처럼 알지 못해서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서 테니스 연습을 하고난 뒤에 등교를 했다고 해요.
    이제는 충분한 수면이 건강과 운동능력 향상에 아주 중요하다는 것이 밝혀져서 그런 새벽 운동을 안하고 안시킨다네요.

  • 소년공원
    '24.4.8 9:42 PM

    참, 만두 이야기... ㅎㅎㅎ
    테니스팀 아이들이 모두 열 네 명인데, 여자팀 아이들 중에서 친한 아이들도 오라고 부르고, 둘리양과 동네 친구도 부르고 해서 한 20여 명이 먹을 정도 분량을 준비했어요.
    운동하는 장정들이니 그 점도 감안해야 했구요.
    그런데 그 와중에 채식주의자도 있다고 해서 만두소에 고기를 넣은 것과 안넣은 것으로 따로 준비해서 각기 50개 정도씩 만들었어요.
    이전에도 테니스 친구들과 피크닉을 간다고 해서 만두를 들려 보낸 적이 있어서 제 만두는 이 아이들 사이에서는 이미 인기가 높답니다 :-)

  • 9. 챌시
    '24.4.8 5:10 PM

    공원님은 지금과 다를게 하나도 없어요. 신기..애들만 자랐네요. 코난군 어릴때부터 이뻣군요.
    명왕성에서 독고다이 두아이 키우시고, 일하시고, 정말 대단하세요. 훌륭하신 엄마세요.
    그런데 다행이랄까요 ? 인복 많으신거 같아요. 다국적 주변 분들이
    베품과 사랑이 넉넉하신 분들 같으니까요. 행복해보이세요,,참 다행다행!

  • 소년공원
    '24.4.8 9:34 PM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고, 주변에 존경할만한 좋은 사람들이 많고, 82쿡에 오면 이렇게 격려를 받으니, 제가 정말 운좋은 사람인 것을 날마다 깨달아요 :-)
    저희 아이들은 아기였을 때는 꽤나 예민하고 손이 많이 가는 아이들이었는데 다른 사람 도움 없이 오직 아빠 엄마가 자기들을 위해 고생을 감수하며 뒷바라지 하는 것을 느낌으로 아는지, 사춘기는 아주 수월하게 넘기고 있어요.
    한 사람이 일평생 부릴 성질머리의 총량은 정해져 있다는 이른바 지랄 총량의 법칙이 정말 맞나보다 생각해요 ㅎㅎㅎ

  • 10. Alison
    '24.4.9 4:49 AM

    소년공원님 아드님 똘망똘망 잘생겼네요. 이목구비가 아주 시원시원합니다. 코난군이 혼혈로 오해를 받는것과는 반대로 저희 아이는 남편을 거의 안닮아서 말안하면 혼혈인지도 모르는분들이 대부분이예요. 아빠랑 나가면 입양한 아들인줄 압니다 ㅎㅎ

  • 소년공원
    '24.4.9 10:15 PM

    알리슨 님, 귀여운 아기 사진을 먼저 올려주신 덕분에 저도 덩달아 글을 쓰게 되었어요.
    입양아라니... ㅎㅎㅎ 너무 재미있잖아요!

    저희집 코난군은 법적으로는 운전면허를 딸 수 있는 나이이지만, 아직 운전을 해볼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어요.
    학교가 집에서 5분만 걸으면 되는 거리이기도 하고, 테니스 팀 선배가 라이드를 해주기도 하니까 별로 필요성을 못느끼나봐요.
    저도 언젠가는 아들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맛있는 음식 사먹으러 가는 날이 오겠지요 :-)

  • 11. Juliana7
    '24.4.9 9:22 AM

    세상에나 애기 낳으셨다고 한 소식이 얼마전같았는데
    벌써 12살이 되다니요. 움식도 나누고 정겹고 너무 좋아요
    여기 서울은 음식나누고 집 초대하고 이런게 거의 사라졌어요
    모두 예민 까칠

    다시 좋아지겠죠. 정있는 사진과 모습들 좋아요.

  • 소년공원
    '24.4.9 10:18 PM

    서울에서는 굳이 직접 요리하지 않아도 사먹을 수 있는 맛있는 음식점이 많으니까요 :-)
    이해합니다.

    둘리양이 벌써 중학생이 된 것은 저도 믿기 힘들 만큼 시간이 후딱 지나가버렸어요.
    이런 속도라면 아이들이 성인이 되는 것도 순식간이겠죠?
    소중한 시간, 보람차고 즐겁게 보내야겠습니다.

  • 12. 김흥임
    '24.4.9 6:32 PM

    소년공원님은 아주 젊으시군요

  • 소년공원
    '24.4.9 10:21 PM

    인생에서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이라고 하더군요.
    내일은 오늘보다 하루 더 나이를 먹을테니까요.

    몇 년 전 사진을 보면, 그 때는 그렇게 생각하지 못했는데 그 때 내가 젊었구나, 피부가 탱탱했구나, 몸매도 나쁘지 않았구나... 그런 생각을 해요. 지금 현재의 나는 너무 못생기고 뚱뚱하다고 생각하면서요.
    그런데 십 년 후에 지금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면 또 똑같은 생각을 하겠지요?
    ㅎㅎㅎ
    그래서 오늘부터는 뻔뻔하게, 오늘 내가 가장 젊고 가장 예뻐! 하는 착각을 하면서 살아보려구요 :-)

  • 13. 솔바람
    '24.4.9 7:04 PM

    저희 둘째 아들도 코난군처럼 테니스에 빠져있어요. 11학년이라 좀더 공부에 시간을 내었으면 하는데 운동시간은 점점 더 늘어나는 것 같네요. ㅋㅋㅋㅋ
    그런데 테니스 하는 친구들이 왜 이렇게 간지 좔좔인가요? 미국 오빠들이라 땟깔이 다른것 같아요...ㅋㅋㅋㅋ
    저희 아들은 호주 땡볕에 썬크림도 대충 발라서 맨날 벌건 얼굴로 그을린 불곰이구만요...ㅋㅋㅋㅋ

  • 소년공원
    '24.4.9 10:27 PM

    호주에도 테니스 소년이 있군요!
    이거이거... 82쿡 오픈 테니스 대회라도 만들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ㅎㅎㅎ

    저도 사실 코난군이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테니스를 해보겠다고 할 때, 마음속으로는 그 시간에 그 노력으로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게 더 승률 높은 게임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어요.
    체육대학에 진학할 것도 아니고 프로 선수가 될 것도 아니니까요.
    하지만, 청소년기에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그 무언가를 열심히 하고 거기에서 성취감을 얻는 경험이 학교 성적 몇 점 더 높이는 것보다 더 소중하다고 판단했어요.
    돈쓰고 시간 들이고... 눈에 보이는 것으로만 따지면 한없이 밑지는 장사지만, 아이가 좋다고 하니 열심히 밀어주고 있습니다.

  • 14. 솔이엄마
    '24.4.14 11:27 PM

    이번에 올리신 사진과 글은 왜 이렇게 다채로운가요! ^^
    둘리양이 으앙 울고 있는 사진에 미소짓다가, 친구분의 음식 스케일에 입이 떡 벌어지고
    노을사진에 홀렸다가, 동네잔치같은 아이들의 친구 모임이 신기하기만 하네요.
    바쁜 와중에 시간내서 소식전해주셔서 감사해요. 늘 건강하시길요!!

  • 소년공원
    '24.4.16 2:26 AM

    만물이 꿈틀대며 일어나는 계절이어서 키친토크의 주제도 다양했나봅니다 :-)
    솔이엄마 님도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15. 잠오나공주
    '24.4.16 8:38 PM

    키친토크니 당연히 맛난 사진이 있는거지만..
    너무 맛있겠어요.
    둘리 공주 ㅎㅎㅎ 진짜 이젠 완전 아가씨네요~
    종이로 만든 로봇 가면 쓰던 코난 어린이가 그리운 건 제가 늙어서겠지요.

  • 소년공원
    '24.4.18 9:01 AM

    잠오나공주 님 반가워요!
    저희 아이들 어릴 때 모습을 기억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는 나이 먹어가고... 아이들은 자라고...
    거기까지는 좋은데, 부모님은 노쇠해가시니, 그게 안타까울 뿐이에요 :-)

  • 16. Harmony
    '24.5.5 8:13 PM

    세상에나 아이들의 아기때 사진들을 보니
    새삼
    우리는 아이들이 이렇게 청소년으로 자라는 동안
    그동안 얼마나 많은 시간들을 보낸건가요.^^ 세월이 정말 쏜살같이 간거 같군요.
    알뜰하신 시간쓰기로
    정말 바지런 부지런 하신거 존경스럽습니다.
    팬케잌의 초코칩 올리시는 것도 정말 좋은 아이디어네요.
    조만간 따라쟁이 해 볼게요.^^

  • 소년공원
    '24.5.7 9:10 PM

    하모니 님,
    언제나 감사합니다.
    82쿡의 맏언니 같은 느낌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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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971 냥만가득 5월이 코앞이에요 18 챌시 2024.04.26 12,355 5
40970 어쩌다보니 손님맞이 주간, 그리고 큰아이 생일날 13 솔이엄마 2024.04.15 21,529 7
40969 봄봄 15 juju 2024.04.13 12,745 3
40968 행복만들기 170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3월 육전과.. 7 행복나눔미소 2024.04.11 6,016 6
40967 시드니 시내 한복판에 Community Farm 9 솔바람 2024.04.09 8,014 3
40966 어린 것들이 자라나는 시즌, 봄! 31 소년공원 2024.04.08 10,806 5
40965 특별한 외출 19 Alison 2024.04.07 9,248 3
40964 제겐 역시 익명방은 안맞더라구요 (음식없는 수다 주의요함) 18 김흥임 2024.04.06 7,987 4
40963 24년 봄을 맞이하며 .. 24 주니엄마 2024.04.03 10,757 4
40962 어느새 봄이네요 18 메이그린 2024.04.03 7,359 3
40961 닉네임 순덕어머님은 잘 계시는지 갑자기 궁금요. 15 바람 2024.04.03 11,358 1
40960 사진은 뒤죽박죽이지만... 16 고독은 나의 힘 2024.04.01 9,203 3
40959 일년이 흘렀네요... 16 catmom 2024.03.29 10,667 3
40958 대부분의 시간을 부부 둘이 붙어있는 상황에 뭘먹을까? 14 솔이엄마 2024.03.26 14,295 3
40957 선 반찬 배달, 후 외식 7 진현 2024.03.25 9,172 3
40956 챌토리네도, 소주잔 김밥 추가요 - 18 챌시 2024.03.15 13,156 3
40955 17년만의 부부여행 41 Alison 2024.03.14 16,39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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