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사진은 뒤죽박죽이지만...

| 조회수 : 9,203 | 추천수 : 3
작성일 : 2024-04-01 02:26:37


사진 순서가 뒤죽박죽입니다.  감안하고 봐주세요. 

얼마전부터 굽기 시작한 바게트입니다. 

아직은 그냥 모양만 길쭉한 빵 수준이지만 그래도 굽는 재미가 있네요.

빵굽는 과정을 통해 저 자신에 대해서 많이 배우게 됩니다.

제가 생각보다 될때까지 파보는 성격이더라고요. 

이 바게트도 어느정도 만족스러운 선에 다다를때까지 계속 굽게 될것 같습니다. 


한가인이 유럽 캠핑 첫날 해먹은 감태파스타의 저렴버전입니다.

감태가 없어서 그냥 돌김으로 했어요.

들기름 막국수의 파스타 버전이었습니다. 한국인이라면 모두가 상상이 되는 바로 그 맛. 

 

 

어느날


어느날 콩나물 밥을 해먹었군요. 

밑에는 갈비탕도 해먹었고요.

이 빨간 스타우브에는 사연이 있습니다. (곧 자랑질이 시작될 예정임을 조심스레 경고합니다.)



어느날 집에서 만들어 먹은 버거네

모두에게 엄지척을 받았답니다. 

처음에는 버거를 무슨 맛으로 먹나 했는데 

버거가 맛있어지는 걸 보니 미국에 살만큼 살았나봅니다. 

 



맨 위에 제가 만든 바게트에 햄 한장 치즈 한장 올리고 만든 간단 점심이에요.

빵에 치즈를 올려서 먹는 것은  한국으로 치면 간단하게 누룽지에 짱아치 정도로 해결하는 끼니 정도의 맥락인것 같아요. 

같은 반죽으로 식빵 모양으로 구웠다가

부시맨 브래드로도 구워봅니다.  

녹색 수제비를 만든다고 

녹차 가루를 넘 많이 넣었나봐요. 

보기엔 영 별로였는데

얇고 쫄깃쫄깃한 수제비였습니다.

 

제가 다른건 그저 그런데 수제비 하나는 잘 한다는 ^^ (부관훼리님 보고 있나?) 


지금부터 본격 자랑질이 시작됩니다. 

지난 2월에 제 생일이 있었어요. 

그때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사람과 상황에 받은 생일 선물입니다.

이곳에서 아이들 통해 친구가 되어서 지금까지 잘 지내오고 있는 교포 2세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 남편과 저의 생일이 일주일 차이라 

그 친구가 제 생일도 꼭 같이 챙겨줍니다.  

 

올해도 문앞에 두고 왔으니 확인하라는 문자만 남기고 사라졌길래 

케익이나 놓고 갔겠지 하며 문을 열어봤는데

뭔가 묵직한게 있네요. 

시상으나. 

세일하길래 제 생각이 나서 샀다고 합니다.  
(이 친구 통 큰것 보소 )

 

엄청난 감동이었습니다.

스타우브라는 주방명품을 선물로 받아서라기 보다 

나랄 사람을 이렇게 잘 아는 친구가 있다는 사실에 참 감사했습니다. 

 

이 선물을 받고 문득 십오육년전의 일이 떠올랐어요. 

그때 마침 한참 82쿡에 막 발을 들여 놓고 열심히 눈팅을 시작 했던 때 였을거에요.

당시에는 아직 레시피라는 말도 흔하게 쓰이는 말이 아니었던 때였죠.

요리사이트를 들여다보고 막 스파게티등을 집에서 만들어 먹기 시작하던 저를 희한하게 보던 당시 직장동료들이

제 생일 선물로 요리책을 사주었어요.  (최경숙의 서양요리) 

그때 그 요리책을 보고 너무나도 흥분했던 기억이 새록 새록 떠올랐어요.

타인에 의해 나의 취향을 발견하게 되는 순간이었달까요? 

 



아이 세종학교 도시락이었네요. 



이건 제 점심

컵라면과 주먹밥입니다. 

저 비비고 주먹밥은 미국 코스트코에서 파는 건데 제 입맛에는 좀 느끼해요. 그래도 한국 식품이 들어오면 꼭 사게 됩니다. 

흔한 빵 사진 

짬뽕 파스타 라고 우겨봅니다.  

고추기름에 해물 볶따가 파스타 면 넣고 섞은 거에요. 

어느날 도시락 

meet and potato pie를 전날 해먹었나보군요. 

타바스코 소스 한병 사무실에 비축해두고 있어요. 느끼한 서양음식 먹을때 최고입니다. 

아마 저 위에 있는 빵 썰어놓은 모습인듯 해요. 

빵 이쁘게 썰기가 은근 힘든데 저때 이쁘게 잘 썰어서 찍어둔듯해요. 

내가 만든 빵으로 만든 토스트와 커피 

버터+흑설탕 토스트 개발한 사람 벌받아야 합니다.  마성의 맛. 

유명한 조상회에서 파는 불고기

제가 만든 불고기보다 낫더라고요. 

지난 설날에는 

미국 마트표 잡채, 불고기, 파전으로 때웠습니다. 


어느날 구었을 쿠키 



단호박 퓨레 (캔 제품)을 넣고 구운 머핀 

또 빵.

아이 세종학교 도시락 

검은깨를 넣고 구웠군요.

빵 단면을 보고 너무 흡족해서 찍었나봐요. 

밑면에 반죽이 눌린 라인이 안 보이고 저렇게 전체 단면이 균일하게 부풀어 오르면 잘 된 빵이라고 

브리티쉬 베이킹 쇼의 폴 할리우드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시댁에 며칠 다녀온 날

한식 땡겨서 집에서 만들어본 짬뽕.

시판 짬뽕양념 사용했어요.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니네
    '24.4.1 8:51 AM

    빵을 너무 예쁘게 잘 구우셨네요. 닉넴과 달리 여러분께 사랑받고 계시는 고독님.
    음식솜씨도 최고시네요~

  • 고독은 나의 힘
    '24.4.5 2:11 AM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잘 나온 것만 올려서 그래요. 가끔씩 폭망할 때도 있답니다.

  • 2. 챌시
    '24.4.1 8:57 AM

    고독님~ 반가워요, 첫사진 바게트 너무 아름답네요. 저도 빵과의 사랑 하면 누구랑 경쟁해도
    안밀릴만큼 평생을 하고 있는데....그 어렵고 고단한 길을 멀리 타국에서 묵묵히 가고 계시네요.
    사랑하니까 하는거죠. ㅋㅋ 버터에 굽굽 하고, 흑설탕을 뿌려 글레이즈 한다는 생각만으로도
    오늘저녁 해먹을 각 입니다. 생각해보면,,단순한게 뭐든 1등 이라고 생각되요.

  • 고독은 나의 힘
    '24.4.5 2:14 AM

    버터 흑설탕 토스트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몸에서 반응이 와요.
    빵굽기가 참 좋은 취미같아요. 시간도 잘 가고.
    빵을 본격적으로 굽게 된 계기가 있었는데 언젠가 말할수 있겠지요.
    단순한게 1등 맞습니다. 제일 어려우니까요.

  • 3. hoshidsh
    '24.4.1 1:11 PM

    한식 양식 베이킹 쿠키 그리고 중식까지.
    아이 키우랴 직장 일 가사 일 하시랴 바쁘신데
    어쩜 이렇게 잘 만들어서 드시고 사시나요.
    빵 잘린 단면을 보니 정말 실력이 뛰어나시네요.
    빨간 스타우브 참 예뻐요
    저희 집에는 진초록으로 같은 제품이 있는데 그걸로 날마다 밥을 짓다 보니 이 냄비는 제 평생 친구 같아요.

  • 고독은 나의 힘
    '24.4.5 2:15 AM

    맞아요.
    저도 제 부엌에 노랑이 빨강이들이 친구 같아요. 제 살림 여정을 동행하는 친구요.

  • 4. Juliana7
    '24.4.1 6:53 PM

    오호 전부 제가 좋아하는 메뉴에요
    바게뜨부터요.

    부관훼리님 저도 그립네요.
    빵은 다 좋아요.

  • 고독은 나의 힘
    '24.4.5 2:17 AM

    바게트는 아직 갈길이 멉니다.
    미국을 부관훼리님 글로 배워서 지금 이렇게 잘 살고 있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서 소환했어요.

  • 5. 소년공원
    '24.4.3 3:58 AM

    조상회도 하나 없는 명왕성에 살다보니...
    시판 불고기, 시판 짬뽕양념, 세종학교 (이건 아마도 한글학교 인가보죠?) 같은 것이 부럽습니다.
    빵굽기는 이미 하산해도 될 정도의 경지에 이른 것 같은데 더 만족스런 수준에 다다르도록 노력하신다니 대단해요!

    오랜만에 만나 반가웠어요!

  • 고독은 나의 힘
    '24.4.5 2:19 AM

    그때 이민 새내기로서 소년공원님 뵈었을때 그 내공이 한없이 우러러보였었거든요.
    지금 제 모습이 당시의 소년공원님과 비스무리 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가져봅니다.

  • 6. Harmony
    '24.4.3 9:15 AM

    고독님 반가와요.~
    품에 안겨있던 애기들이 세종학교를 다니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빵은 이제 베이커리 카페를 내도 될 정도의 경지입니다.
    빵자태가 아름답네요.
    조만간 뵐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부관훼리님은 보고 계신가요?
    역시 조만간 뵐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 고독은 나의 힘
    '24.4.5 2:20 AM

    고맙고 반갑습니다. 하모니님
    봉사도 꾸준히 하시고
    열정이 대단하세요. 존경스럽습니다.

  • 7. ijis
    '24.4.3 11:12 AM

    맞아요. 그런 게 선물이죠. 보면 그 사람이 생각나서 사게 되는.. 사실 대부분은 생각나는 게 없어 못 사죠. 그러니 생각나는 게 있는 원글님도 매력적인 사람인 셈이죠. ㅎㅎ

  • 고독은 나의 힘
    '24.4.5 1:27 AM

    결론이 그렇게 되나요^^ 고맙습니다.
    저도 선물을 안하면 안했지 아무거나는 안하려고 하는데 이번엔 좀 대박이었습니다. 댓글 감사드립니다.

  • 8. 주니엄마
    '24.4.5 2:27 PM

    빵을 잘 구우셔서 사진을 한참 쳐다 봤습니다. 솜씨가 완전 전문가셔요
    제가 가진 오븐은 빵을굽기에는 모자란 사이즈라 빵전용오븐을 들여야 되나 ???.....

    김으로 페스토를 만들려고 했는데 감태페스토로 급 변경
    이제 더워지면 페스토로 샐러드 파스타가 제격이더라구요

  • 9. Alison
    '24.4.7 11:39 PM

    와 고독님, 빵사진 예술입니다! 전 빵은 무반죽 치즈빵 하나만 굽고 다른건 엄두를 못내고 있어요. 조상회의 불고기가 맛있다니 다음에 딸아이 미국으로 축구경기하러가면 캠핑카 냉동고에 몇개 사서 쟁여놔야겠네요. 정보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0982 Happy Jasmine Day! -추모 모임 후기 46 발상의 전환 2024.05.26 9,803 19
40981 뭐 먹고 살았을까.. 22 juju 2024.05.25 7,787 4
40980 아름다운 5월이 다가네요~~ 36 챌시 2024.05.24 6,911 5
40979 2024년 봄 소식 2 42 주니엄마 2024.05.23 6,082 8
40978 짧은 소식 30 고고 2024.05.21 8,593 8
40977 모임 장소, 여기에요! 3 발상의 전환 2024.05.18 8,231 4
40976 음식으로 이어지는 인류애 28 소년공원 2024.05.16 10,703 9
40975 Jasmine 5주기 추모 모임 공지-5.18 일산호수공원 15 발상의 전환 2024.05.15 6,671 3
40974 171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4월 쭈꾸미삼겹살볶음과 .. 12 행복나눔미소 2024.05.11 7,943 6
40973 초록의 계절입니다 22 메이그린 2024.05.10 7,812 4
40972 jasmine님을 추억합니다 (추모 모임 5.18 일산호수공원).. 89 발상의 전환 2024.05.04 19,063 21
40971 냥만가득 5월이 코앞이에요 18 챌시 2024.04.26 12,355 5
40970 어쩌다보니 손님맞이 주간, 그리고 큰아이 생일날 13 솔이엄마 2024.04.15 21,529 7
40969 봄봄 15 juju 2024.04.13 12,745 3
40968 행복만들기 170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3월 육전과.. 7 행복나눔미소 2024.04.11 6,016 6
40967 시드니 시내 한복판에 Community Farm 9 솔바람 2024.04.09 8,014 3
40966 어린 것들이 자라나는 시즌, 봄! 31 소년공원 2024.04.08 10,806 5
40965 특별한 외출 19 Alison 2024.04.07 9,248 3
40964 제겐 역시 익명방은 안맞더라구요 (음식없는 수다 주의요함) 18 김흥임 2024.04.06 7,987 4
40963 24년 봄을 맞이하며 .. 24 주니엄마 2024.04.03 10,757 4
40962 어느새 봄이네요 18 메이그린 2024.04.03 7,359 3
40961 닉네임 순덕어머님은 잘 계시는지 갑자기 궁금요. 15 바람 2024.04.03 11,358 1
40960 사진은 뒤죽박죽이지만... 16 고독은 나의 힘 2024.04.01 9,203 3
40959 일년이 흘렀네요... 16 catmom 2024.03.29 10,667 3
40958 대부분의 시간을 부부 둘이 붙어있는 상황에 뭘먹을까? 14 솔이엄마 2024.03.26 14,295 3
40957 선 반찬 배달, 후 외식 7 진현 2024.03.25 9,172 3
40956 챌토리네도, 소주잔 김밥 추가요 - 18 챌시 2024.03.15 13,156 3
40955 17년만의 부부여행 41 Alison 2024.03.14 16,399 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