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82님들, 새로운 한 주가 또 시작되었죠.
하루하루가 어찌 이렇게 빨리 지나가는지.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매번 쏜살같이 흘러가네요.
둘째 입시까지 끝내놓고나니, 저희 부부가 둘만 같이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아졌어요.ㅎㅎㅎㅎ
밥도 둘이 먹고, 산책도 둘이 하고, 커피도 둘이 마시고...
'안싸우면 다행이야' 마인드로 사이좋게 지내려고 노력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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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는 냉이, 달래, 미나리, 유채나물 같은 것을 먹어줘야하잖아요.
미나리 세일하길래 한단 사다가 물오징어를 데쳐서 무쳤더니
남편이 좋은 술안주라면서 막걸리를 사가지고 왔어요.
친정엄마가 무청시래기를 말려주신 것이 있어서
돼지등뼈를 넣고 된장이랑 마늘 듬뿍 넣고 푹 지졌더니 맛있게 되었어요.
그러자 남편네가 좋은 술안주라며 이슬이를 사왔어요.
마트에 같이 장보러 갔다가 쭈꾸미볶음 밀키트를 사왔는데
양배추랑 청양고추, 양파를 넉넉히 넣고 볶았더니
남편이 저렇게 술잔을 내밀며 한잔 같이 하자며 유혹을 합니다.
반찬을 만드는 족족 다 술안주라며 좋아하는 남편을 어찌할까요.
저는 다이어트도 해야하는데 자꾸 마시자고 유혹을 해대니ㅠㅠ
친정아버지께서도 생전에 술을 좋아하셔서 반주를 자주 하셨어요.
엄마가 떡만두국을 끓여도, 김치찌개를 끓여도
무생채만 만들어도 소주병을 따시던 그 모습이 떠오릅니다.
(남편네야, 장인어른 닮을 필요는 없잖아...
저희 부부가 맨날 술에 취해 사는 것은 아닙니다요....^^)
아이들이 없으니 제가 좋아하는 음식을 주로 해먹어요.
상추랑 당근을 듬뿍 넣은 김밥도 말고,
잡곡밥은 조금 넣고 속재료만 듬뿍 넣어서 만든 김밥도 또 해먹고
(맞아요, 저 김밥 좋아해요....)
남편이 출근해서 혼자 있을 때는 마라탕도 해서 혼자 먹구요.^^
아이들이랑 같이 식사를 하는 날에는 좀더 신경을 쓰게 됩니다. ^^
보라돌이맘님의 양파통닭도 자주 구워주고요.
큰아이가 콩나물밥을 좋아해서, 콩나물을 엄청 많이 넣어 밥을 짓고
간장에 들기름이랑 쪽파를 듬뿍 넣어서 양념장을 고소하게 만들었어요.
남편이랑 함께 쉬는 날에는 육회거리를 사다가 육회에 한잔하고^^
남겨둔 육회거리로 큰아이에게 육회비빔밥을 해주었어요.
요즘 아이스라떼에 꽂혀서, 우유에 얼음을 넣고
맥심알커피를 진하게 녹여서 부어 마셔요.
간단한 샌드위치를 싸가지고 출근해서 저녁으로 냠냠.
큰아이가 친구들이랑 킨텍스 캠핑장 카라반에 놀러간다길래
재미있게 놀으라고 이것저것 챙겨주었어요.
사진에 보이는 것 말고도 음료수랑 라면이랑 햇반이랑 바리바리.^^
대파 한단에 875원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누가 그러던데...
예전에 대파를 흙화분에 심었던 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플라스틱 컵에 파밑둥을 담고,
뿌리에만 물이 닿게 해도 아주 쑥쑥 잘 자라더라구요.
아침마다 주방에서 파 자라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봄날씨가 참 얄궂네요.
비도 많이 오고, 바람도 따뜻했다 차가웠다 합니다.
힘든 날이 있으면 좋은 날도 있겠죠?
여러분에게 즐겁고 행복한 날들이 더 많길 기원하며.
good lu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