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둥~~~17 년만에 처음으로 웬수 남편과 단둘이서 로드 트립에 나섰습니다 .
오로지
아이들로
시작해서
아이들로
끝나는
남편덕에
제
뜻에
반하게
아이들
중심으로
살아
오면서
아이들
태어난후로는
단둘이
외식조차
해본적이
없습니다
.
그런데 이번에 작은아이 축구팀 경기가 있어 차로 8 시간이 걸리는 필라델피아로 2 박 3 일 일정으로 다녀오게 됐습니다 . 작은 아이는 축구팀의 전세 버스로 팀원들과 함께 가서 호텔에서 머물고 12 학년인 아들 아이는 한창 대입공부중이라 집에서 공부한다고 빠진다길래 여행삼아 남편과 둘이서 캠핑카를 끌고 가기로 했습니다 . 일년에 딱 이틀 이유불문 마음대로 쓸수 있는 휴가가 이틀이 있는데 그걸 주말끼고 써서 4 일을 확보를 해서 가능한 여행이었지요 .
떠날날이 다가오니 걱정이 되기 시작합니다 . 내가 과연 이 남자의 잔소리와 어깃장, 그리고 황당무계한 생각들이 뒤섞인 개똥철학을 이좁은 캠핑카안에서 감내하면서 2 박 3 일을 보낼수 있을까 … 고심끝에 캠핑카 여행을 너무나 사랑하는 저는 참고 가보자 마음 먹었 습니다 .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음식은 최소한으로 챙겨서 꼭두 새벽에 길을 나섭니다 .
작은 아이를 축구팀이 출발하는 전세버스 파킹장소에 떨어뜨려주고 우린 먼저 출발합니다.
날씨가 화창에서 기분이 업됩니다. 달달한 커피마시면서 오다보니 어느새 미국 국경에 도착했네요.
줄이 별로 길지 않아서 금방 통과…다리건너가니 미국의 뉴욕주입니다. 뭐 풍경은 캐나다랑 비슷합니다.
불평하는 아이들도 없겠다 사정없이 달려줍니다 .
웬수 남편이 의외로 잠잠합니다 . 평범한 부부가 나눌수있는 소소한 이야기들을 하면서 필라델피아를 향해서 달립니다 . 아직 겨울이라 풍경들이 칙칙합니다 .
얼마를
달렸는지
이제
산들이
출현하는걸보니
필라델피아가있는
펜실베니아주에
거의
다왔나봅니다
.
펜실베니아주
간판이
보이네요
.
펜실베니아주는
산들이
있어서
풍경이
꼭
한국을
닮아있어
정겹습니다
.
가다가
어느
이름모를
휴계소에
들러서
화장실도
가고
가져간
나물과
볶음
고추장으로
즉석
비빔밥도
만들어
먹습니다
.
남편은
우리의
자랑
비빔밥을
dog
푸드
같다고
망발을
하면서
즐기지를
않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여행중에는
이렇게
만들기
편하고
영양가
많은
음식이
최고라
전
자주
만들게
됩니다
.
점심먹고
차
시동을
거는데
시동이
안걸립니다
.
다행이
캠핑카에는
시동안걸리면
하우스
배터리라고
자체
배터리를
써서
시동을
걸수있는
기능이
있어서
그렇게
시동을
걸어서
큰문제는
않됐는데
계속
그렇게
할수는
없으니
가는길에
월마트에
들러서
자동차
배터리를
사서
바꾸어주기로
합니다
.
목적지에 가까우니 운전자도 저도 느무 피곤해지네요 .
피곤해지니 웬수남편의 짜증기가 도지기 시작 … 캠핑카로 오는게 아니었다 .. 팀 전세버스에 동승해서 가는건데 이게 뭔 개고생이냐 … 당신의 그 이유없는 캠핑카 사랑이 문제다 .. 이놈의 캠핑가 징글징글하다 . 이번봄에는 반드시 팔아 치우고 말겠다 .
이번에는 충돌을 피하기위해 무조건 공감을 해주기로 출발전 다짐을 했었기에 그래 팔아아야지 .. 나이도 있는데 캠핑가 장거리 운전 힘들지 . 이해한다 . 그동안 덕분에 구경잘해서 행복했다 . 그랬더니 조금 누그러지더니 월마트에가서 배터리 사러 들르자고해서 가서 배터리사서 주차장에서 즉석해서 바꾸어줍니다 . 이런건 또 잘합니다 . 집 마루깔기 , 자동차 , 식기 세척기 , 세탁기 , 재봉틀질 … 뭐 맥가이버 저리 가라입니다 .
배터리
바꾸는일로
지체가
되서
목적지인
필라델피아
웨스트
체스터 KOA
캠핑장에
도착하니
깜깜한
밤입니다
.
예약한
사이트에
주차를
하고
커튼을
치고
불을
켜고 앉
으니
좀
안도가
되네요
.
냉동해간
굴림만두와
몇가지
반찬으로 (고추잎 무침, 무짠지, 연근 조림, 멸치 볶음)
후다닥
식사를
합니다. 식사가 너무 한국스러우니 웬수 남편이 부담스러워해서 좀 미안했는데 서양음식은 미국에서 구입하기로하고 토론토에서 준비를 안해왔는데 들렀던 월마트가 수퍼스토어가 아니라 식료품이 없는곳이어서 할수없이 이렇게 먹을수밖에 없었네요.
캠핑카에
아이들이
없으니
일거리가
화악
~~
줄어듭니다
.
전
아이들한테는
미안하지만
뒤치닥거리
안해도
되서
좋았습니다
.
식사후 피곤에 지친 중년의 부부는 한마디 말도없이 조용히 서로의 노트북을 켜서 각자 휴식을 취합니다. 별로 할말이 없는 이 데면데면한 중년 부부...눈이 건조하고 잘 안보여서 책읽는것도 부담스러운데 컴퓨터없었으면 좁은 캠핑카안의 이 어색한 적막강산 어쩔뻔 ㅠㅠ
다음날은
아침
댓바람부터
경기가
있어
축구장으로
향합니다
. 완전 시골입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온도가
영상
7
도정도
되는데
축구하기에는
참
않좋은
날씨네요
.
작은 아이는 여자 아이지만 축구에 워낙 진심이라 이런 날씨에도 불만이 없습니다 . 원래 포지션은 공격수인데 이번 게임에는 미드필더로 뛴다고 합니다 .
두게임 보고 다시 캠핑장으로 돌아갑니다.
저녁은 간단히 즉석 우동을 끓여서 나누어 먹고 또 유투브 영상과 넷플릭스를 보면서 말없이 휴식을 취하고 잠이 듭니다.
다음날 아침은 나의 사랑 모카골드를 한잔 마셔주고 다시 경기장을 향해 캠핑장을 나섭니다.
다행히 오늘은
날씨가
화창합니다
.
등번호 24번과 그 팀을 미친듯히 응원했으나 3대0으로 참폐...
열심히 응원하고 이제 집으로 돌아갑니다 . 산넘고 물건너 토론토를 향해 달립니다 .
축구팀보다
토론토에
먼저
도착해서
아이를
픽업해야
하니
휴식없이
화장실만
가면서
식사는
미리
싸놓은
샌드위치로
해결하면서
논스탑으로
달려줍니다
.
다행히 축구 팀이 버팔로에서 식사를 하러 스탑을 해서 우리가 훨씬 일찍 도착했네요 . 한시간정도 기다리니 이렇게 팀버스가 도착합니다.
이제 딸아이를
픽업해서
집으로
돌아옵니다
.
집에
피곤한몸을
이끌고
돌아오니
12
학년
아들이
거실
마루
바닥을
무슨
약품까지
써서
아주
반짝반짝하게
닦아놓고
설걷이도
아주
말끔이
다
해놓았네요
.
처음으로
아이를
집에
혼자
남겨놓고온
터러
살짝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
이제
다
키웠습니다
. 이번 가을에 대학 보내면 저의 자유의 시간에 한걸음 더 가까히 다가갑니다 ㅎㅎ 이번 여행으로만 보자면 웬수남편과 단둘만의 시간이 가끔 빈정이 상할때도 있긴했었지만 상상했던것보다는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계속 좋아져서 다시 예전처럼 스위트하게 변해서 은퇴후에도 서로 의지하면서 함께 할수 있으면 좋으련만 또 언제 어떻게 변할지 알수없는 변화 무쌍한 아자씨라 어찌될지는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