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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이렇게도 먹어볼까

| 조회수 : 10,569 | 추천수 : 3
작성일 : 2023-11-05 16:18:44

아이들 먹는걸 수년간 열심히 따라먹었더니

어느새 공복혈당도 꽤 높고,

오후가 되면 고탄수+고당이 만유인력만큼 나를 당기고.

또 먹고 나면 기절할 듯한 졸림에 습격당해요.

이대로 살 순 없다는 생각에 식습관을 바꿔볼까 합니다.

설밀나튀(설탕,밀가루,나쁜 기름,튀김)를 끊으라는 불가능한 미션에 일단 2주 도전해 보려고요.

 


도시락. B5사이즈.

냉장실 야채(양배추,당근,가지,브러컬리,트메이로, 췩피이:심심해서 발음굴려 보았으니 심심하신 분은 따라해보세요^^)와 샤브용 소고기, 두부를 삼발이에 살짝 쪘어요.

그위에 생야채 조금.

들기름,들깨가루,식초,소금 드레싱.

포만감 굿.

하나씩 먹다보면 야채 맛이 하나 하나 다 개성이 있구나 새삼 깨달아요.

살짝 굵게 썬 찐당근 특히 기특해요.

그런데 첫끼니(18:6 시간제한섭취)가 오후1시로 늦다보니 빈속에 식초가 좀 많았나봐요.

담엔 식초양 줄이기로.




통밀 또띠아에 소고기 간장 볶음. 설탕 대신 알룰로스 쬐금..

소스는 홈메이드 요거트에 알룰로스.

치즈 한장 더 넣으면 좋을듯. 역시 배불러요.


요건 옆자리 꼬망스의 취향껏 담은 또띠아. 

고기와 모짜치즈 중심.




대충 때려넣은 단호박 오트밀빵. 

손에 뭐 묻어 역시 대충 누른 셔터. 

저 답습니다.
단호박 쪄서 오트밀, 계란, 소금, 알룰로스 넣고

오븐 예열하여 35분 구웠는데...

단호박 찐것과 맛 똑같음 -_-a

일반 빵보다 더 맛...맛있다던 유투버 저 좀 봅시다.


곤비한 하루를 보내고 집에 가는 길.
늘 똑같은 태양이 늙지도 지치지도 않고 저기 있는것 만으로도 좋은 세상이구나...하며 귀가합니다. 

오늘도 이만하면 꽤 괜찮은 날입니다.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uliana7
    '23.11.5 6:58 PM

    우아. 모두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
    맛있어 보여요.

  • 아큐
    '23.11.5 11:08 PM

    만들기도 편하고, 배도 부르고, 맛도 괜찮았어요.
    그런데, ㅎㅎ 저 단호박 케이크..저는 원래 덤덤하고 뻑뻑한 빵을 좋아해서 나쁘지 않은데
    우리 큰애가 '찐 단호박이 30배는 더 맛있다'고 하네요.

  • 2. 고독은 나의 힘
    '23.11.5 10:02 PM

    B5사이즈가 무슨말인지 한참 생각했어요.
    저도 요즘 샐러드 도시락 먹으려고 노력중이거든요
    오후가 되면 무의식중에 단거를 찾아 다니는 저를 발견합니다.
    설밀나튀를 무슨 수로 끈을까요? 베이킹이 취미이고 방금한 밥은 반찬 없이도 한그릇 먹을수 있는 밥순이거든요.

  • 아큐
    '23.11.5 11:10 PM

    오후 3시에서 5시가 단 탄수화물이 엄청 땡기는 시간이에요.
    설밀나튀 끊기가 쉽지는 않은데,
    일단 좋은 음식으로 배를 불려 놓으니깐 간식 생각이 확실히 줄긴 하네요.
    고독은 나의 힘님은 요새 유행하는 키토 베이킹도 잘하실 것 같아요!

  • 3. 오늘도맑음
    '23.11.6 11:38 AM

    맨위 병아리콩샐러드 완전한 한끼네요^^ 가끔 먹으면 상큼하고 맛있기도 하고요. 몸에 좋은 것과 입에 당기는 것 사이에서 진자 운동하다보면 겹쳐지는 부분이 커지는 것 같기도 해요. ㅎㅎ 잘 드시고 더 건강해지시기 바랍니다!

  • 아큐
    '23.11.6 3:25 PM

    감사합니다. 탄수화물로 배 채울때 보다 확실히 든든합니다.
    다만 아직도, 제 입맛은 달콤한 빵..을 원하고 있어요. 가끔 먹어줘야겠어요.
    오늘도 맑음님도 진자운동의 방향이 그래도 좋은 쪽으로 기울어지길 기원합니다.

  • 4. 수늬
    '23.11.6 11:36 PM

    아큐님 글은
    늘 울림이나 잔향을 주는군요..
    아 맛있겠다 하고 사진보다가
    저 역시 노곤한 하루...
    마지막 네 줄 글귀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 아큐
    '23.11.11 8:25 PM

    잔향이라니..너무 마음에 드는 잔어에요.
    노곤한 하루를 노곤노곤한 석양이 위로해 주더라고요. ^^

  • 5. Harmony
    '23.11.6 11:48 PM

    종일 자다 이제 일어났어요.
    B5 사이즈 도시락, 넘 먹어보고싶네요.

    늙지도 지치지도 않는 태양이 나날이 뜨고 지며 저기 있고,
    오늘도 이만하면 꽤 괜찮은 하루를 보내셨다는 거 전염되네요. 감사해요.^^

  • 아큐
    '23.11.11 8:29 PM

    오늘도 먹은 B5.. ^^
    이만하면 괜찮다..고 절 달래면 또 달래지더라고요.

  • 6. 쑥과마눌
    '23.11.7 12:20 AM

    맞아요.
    애들 먹는거 따라 먹다가는 공복혈당이 골로 가기 싶지요.
    건강한 밥상에 영감받고 갑니다^^

  • 아큐
    '23.11.11 8:26 PM

    그렇죠. 수년간 먹은 떡튀순과 치킨이 저를 키웠습니다. ^^

  • 7. 챌시
    '23.11.7 3:09 PM

    ㅋㅋㅋ 단호박 맛, 그 강렬한 맛 알죠, 감자 넣고, 당근 넣어도, 단호박 넣음 단호박스프.
    전자렌지에 넣고 돌리면 온집안에 호박찌는 냄새,,애들이 코를 잡아요. ㅋㅋㅋ

  • 아큐
    '23.11.11 8:30 PM

    그쵸. 단호박, 달달하게 쎈 놈이에요.

  • 8. 비갠 풍경
    '23.11.11 8:11 PM

    맛있어 보이는 사진에 들어와 봤어요. 저도 비슷한 증상을 느껴서 일부러 채소 열심히 찾아먹곤 합니다...만, 자꾸 예전 식생활로 돌아가려 하네요.ㅜㅜ 좋은 글, 좋은 사진 잘 봤습니다.

  • 아큐
    '23.11.11 8:28 PM

    저도 머리 위에 생크림 케잌이 붙어 다니기도 해서 오늘은 조금 불량한 것도 먹어주었어요.
    내가 나를 달래느라...
    비갠 풍경님도 몸도 마음도 더 여유로워 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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