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가 먹고 싶을 때, 외식을 하면 식비가 상당히 많이 지출되어서 망설여진다.
밖에서 먹는 것처럼 맛있게 먹으면서, 값싸고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은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것이다.
어제 코스트코에서 살치살을 한 팩 사 왔다. 여러 끼를 먹을 수 있을 만큼 양이 많은데, 동네 마트에서 사는 값에 비하면 절반 가격도 안 된다. 자주 사 먹지 못하지만, 아주 가끔 고기가 먹고 싶을 때면 이렇게 한꺼번에 2kg 정도를 구입해서 먹는다.
고기는 키친타월에 올려 핏물을 빼고, 후추, 소금을 양면에 모두 뿌려서 재워둔다. 고기에 양념이 배도록 시간을 넉넉히 주는 사이, 고기와 함께 먹을 가니시 재료를 다듬는다.
가니스로 쓰는 재료는 양파, 마늘, 새송이버섯, 피망, 토마토, 파인애플, 감자 등이다.
이 재료들을 모두 기버터를 넣은 후라이팬에서 볶는다. 감자는 삶은 다음, 반으로 잘라 기버터를 넣은 후라이팬에서 굽는다.
재료만 다 다듬으면 만드는 건 간단하다. 먼저 재료 한 가지씩을 기버터를 넣은 후라이팬에서 볶는다. 재료는 가능한 한 가지씩 하는 것이 좋다. 이때 버섯, 피망 등에는 굴소스 양념을 조금 뿌리면 간이 잘 맞는다.
재료의 마지막으로 삶은 감자를 만으로 잘라 굽는다. 겉이 바삭하게 구우면 더 맛있다. 이렇게 가니시를 모두 볶거나 구운 다음, 살치살을 마지막에 굽는다. 고기가 뜨거울 때 먹는 것이 더 맛있기 때문이다. 살치살에는 후추, 소금으로 양념을 했기 때문에 따로 소금후추가 필요하지 않고, 간도 잘 맞는다.
파인애플도 구워서 먹으면 맛있다. 의외로 스테이크와 잘 어울리는 음식이 파인애플이다.
이렇게 만들어 먹으면 어지간한 레스토랑에서 먹는 스테이크보다 맛있고, 무엇보다 푸짐해서 한끼 잘 먹었다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