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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설날 밤이 깊어 가고 있습니다, 82님들 행복한 시간들로 채우셨나요?

| 조회수 : 20,072 | 추천수 : 3
작성일 : 2022-02-01 21:29:44
.
3박 4일 연휴를 뭘 해먹어야 하나 고민했었는데
이제 하루 남은 휴일이 아쉽네요.
독립한 아이들이 집으로 와 내내 부엌에 있었어요.
어제 아침은 큰아이가 좋아하는 곤드레 밥, 청국장을 먹었고
점심은 스파게티를 주문하기에 열심히 준비하고 면을 찾으니 스파게티 면이 똑 떨어져
할 수 없이 소면으로 대체했어요.
나름 미식가인 큰아이가 신비로운 맛이라고.ㅎㅎ
먹다가 비트 물 들인 무피클 추가해서 맛있게 먹었어요.
만성질환 아이가 있어서 단백질을 조절하느라 푸짐하게 상차림을 하지는 못해요.
절제, 또 절제.

컴맹 아줌마 고급인력 도움 받아 키톡 사진 올리기 하는데 마음대로 안 되네요.
점심 사진 불러 오다가 혼선이 생기고 ㅠㅠ
저녁은 간단하게 비빔밥을 해먹었는데 어쩌다가 확인을 눌렀더니
수정하기에서는 이미지가 추가가 안 되나 봅니다.
키톡에 글 올리시는 분들 존경합니다.
82님들 남은 연휴도 즐겁고 행복하고 편안한 시간 보내시고
저는 지난해 설날 데뷔 했으니
내년 설에도 올게요.ㅎㅎ




점심 먹고 동네 뒷산 마로니에 공원 산책을 갔었는데 야구하는 어린이들이 너무 재미있어서 한참을
웃으면서 구경했어요.
"신나게 노는 너희들을 보니 나라의 미래가 밝다."하며.
하늘도 너무 예쁘죠?


저녁에는 작은 아이도 귀가해서 샤브샤브를 해서 먹었어요.
우체국쇼핑 할인 챤스로 구입한 쌈채소에 배추 한 통 사서 겨자간장 소스에 냠냠.
마식가인 큰아이 "엄마 칠리 소스는 없나요?"
"엄마 힘들어서 간장소스에 그냥 먹어주라~"
밥솥에 밥죽을 미리 만들어 두었다가 들깨 넣어서 들깨죽으로 마무리.

앗, 사진이 거꾸로 올라 갔네요.^^
부지런한 언니가 7시 좀 넘어 설날 인사 카톡을 보내 아침 준비하다가 저도 설날 아침  풍경을 사진으로 짝어 답신을 보냈어요.
9시까지 기다렸다가 아이들 깨워서 떡국과  어젯밤 쑤어 둔 밤묵,  연근 유자 샐러드,
왕언냐님 키톡 보고 처음으로 굴림 만두를 만들어 아침을 먹었어요.
만두소 만들어 만두피 사다가 식구들에게 안겨 주었었는데
굴림 만두 검색해서 혼자  두번 밀가루 입히고 한 번 달걀 흰자에 넣었다가 세 번째 밀가루 입혀서
찜기에 쪘는데 손은 많이 갔지만 담백하고 맛있었어요. 
왕언냐님 굴림만두에 비하면 발로 만든 굴림만두 같지만 이정도도 힘들었어요.ㅋㅋ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주니엄마
    '22.2.1 9:46 PM

    엄마밥이 아니면 먹어도먹어도 배가 고프던 시절이 있었지요
    제게도 그런 시절이 ....


    명절에 집에와서 맛있는 엄마의 밥상을 받은 자녀분들 참 속이 든든했겠어요
    그리고 힘은 들었겠지만 아이들 이것처것 챙겨 서 해먹이는 엄마의 마음은 또 얼마나 든든했을라구요
    이렇게 또 올 명절도 지나가고 아이들은 커가고 우리들은 또 한 살 나이를 더해가네요
    오랜만에 올려주신글 잘 읽었습니다.
    올 한해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셔요

  • 2. 알사탕
    '22.2.2 9:25 AM

    상차림이 정갈하시네요. 저의 딸은 명절음식이 싫다고하는데 또 이번 설에도 어김없이 똑같은 메뉴로 차렸어요.
    뭔가 안먹어본거로 시도하려면 귀찮이즘이 발동해 편한것만 찾게 되네요.
    해봤던거 먹어봤던거 이런거에서 탈피하려면 용기와 도전정신이 필요한거 같아요. 집에서 정성스레 만드신 굴림만두 보니 매년 설날에 시판만두만 준 가족한테 미안한 마음이. . ㅠ

  • 3. 쥬얼리
    '22.2.2 11:02 AM

    글에도 사진에도 따뜻함이 포근하게 묻어 나네요~
    단백질과 채소 밸런스가 모두 완벽해 보여요
    굴림 만두 비쥬얼도 멋진걸요
    자주자주 오셔서 저를 따뜻하게 해주심 좋겠어요ㅎ
    진현님 새해 복 넘치게 받으세요^^

  • 4. wisdom
    '22.2.3 10:48 AM

    정성스럽게 가꾸신 화초 옆에 정성스런 음식 가득한 한상
    사진만 봐도 따뜻해집니다.

  • 5. 산들아
    '22.2.4 1:53 PM

    정성도 가득 사랑도 가득한 밥상이네요.
    보고나니 맘이 따뜻해졌어요.
    추운 겨울 잘 지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6. 레미엄마
    '22.2.4 3:11 PM

    안녕하세요~
    화초 잘 기르는 분들 존경합니다 ㅎㅎ
    사는건 잘하는데 집에만 갖다 놓으면 다 시들해지는 똥손이라
    빈화분만 수십개예요.
    스파게티면대신 소면으로해도 별미겠어요.
    아이들이 크니 온가족이 다같이 식사 한끼하는 날도 별루 없어요.
    굴림 만두 손많이 갈텐데 정성이 가득한 엄마표 밥상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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