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꼬박 일주일간 명왕성을 비우고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어요.
명왕성 풍속으로는 다소 늦은 휴가 여행인데, 남편이 여름 방학 동안에도 강의며 연구 활동을 해야 했어서 이제야 시간이 났어요.
집을 비우기 전에 냉장고부터 비우고...
오래된 단호박이 더이상 야채칸에 두면 사망할 것 같아서 오븐에 구워서 속살을 발라 얼려 두기로 했어요.
남편의 동료가 직접 키워서 먹으라고 준 껍질콩과 콜라드 그린도 잘 씻어서 냉동실에 넣어두기로 했어요.
콜라드 그린으로 아욱국처럼 된장국을 끓이면 맛있다고 하더군요.
달랑 두 대 남은 파도 썰어서 냉동실에 넣어두면 다음에 요긴하게 쓰겠죠?
사과와 애기 당근은 내일 차 안에서 먹기로 했구요...
복숭아 몇 개 남은 것은 피치 크럼 케익을 구웠어요.
앞집에 한 개, 좌우 옆집에 한 개씩 드릴거예요.
이렇게 냉장고 정리를 했더니 마침 쌀통도 완전히 비었어요.
여행 다녀오는 길에 한국 마트에 들러서 쌀도 사고 텅 빈 냉장고를 채울 것도 사오려고 해요.
지금 계획으로는 뉴저지 에디슨 에이치 마트가 유력한 쇼핑 장소입니다.
거기 옆에 괴기 뷔페가 정말 맛있었거든요 :-)
내일 꺼내서 가지고갈 물과 과일을 빼고나면 거의 텅 빈 냉장고...
참, 여담인데, 저는 야채칸 과일칸 만으로는 공간이 부족해서 큰 락앤락 통을 저렇게 넣어두고 그안에 과일이나 야채를 보관해요.
유리 통에 야채를 넣으면 유리가 너무 차가워서 야채가 닿는 부분이 얼어버리는데 플라스틱 락앤락 통은 수분을 잘 지켜주면서 얼지도 않고 싱싱한 상태를 유지해주더군요.
통 안에 딸려오는 플라스틱 채반이 있어서 야채가 짓물러지지도 않구요.
장시간 차를 타고 가면서 심심풀이 땅콩과 주전부리...
컵라면은 못챙겼지만 컵수프와 컵맥앤치즈는 준비했어요.
호텔에서 밤참거리이죠.
저희는 토요일에 시라큐스, 일요일에 오타와, 월요일에 몬트리올, 화요일과 수요일은 퀘벡, 목요일은 보스턴, 금요일은 뉴저지를 거쳐 다시 명왕성으로...
이렇게 일정을 잡았어요.
혹시라도 저희 가족 동선에 스쳐지나가실 회원님이 계실까요?
ㅎㅎㅎ
캐나다도 외국이라 어마어마한 전화요금 폭탄을 피하기 위해서 전화를 꺼놓고 다닐 예정이니, 혹시라도 연락이 필요하신 분께서는 여기 댓글로 남겨주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