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잘 지내셨죠?
그래도 이렇게 인사해야, 엇 이사람 예전에 올렸었나벼~ 라는 관심을 끌겠지요^^;;
지난 1년간 사진은 별로 없지만서도-_-;;
정리하기엔 너무 귀찮고 해서 지난 몇 주간 있었던 사진만 올립니다.
저에게도 감자 광풍의 영향이 있었지요~
감자 광풍이 불던 시절의 감자전입니다.
어릴때는 여름마다 먹던 감자전이지만, 사실 감자를 그다지 좋아하지않습니다.
그러나 바다가 감자라면 이라고 하는 나라에 와서 살다보니 어쩌겠습니까. 먹어야죠.
그래도 환경을 생각한다는 스댕 하이브리드 재생 메탈 후라잉팬이었는데..
바삭하기는 엄청 바삭했지만.. 어찌나 들러붙던지..
거의 순덕이 엄마님에게 들러붙는 파순휘 S양 같더군요..
다시 감자.
뇨끼입니다.
뭐 그닥 알고 싶어하시지 않으시겠지만.그래도 알려드리는 셀프 레십!!
단호박맛이 나는 버터넛스쿼시를 깍뚝 썰어, 올리브유와 마늘을 잘게 썰어서 오븐에 굽고,
뇨끼를 따로 한번 데친 후에 바질, 파슬리, 버섯, 마늘, 잣을 단호박에서 나온 기름이랑 마늘이랑에 볶고 버섯이 익은 것같으면 건져놓은 뇨끼를 살짝 한번 간단히 볶아주고 소금으로 간을 합니다.
선데이 서..서..아니.... 로스트입니다.
사춘기도 아니고, 중년의 위기도 아닌데, 정신 연령 7세님이 완전 채식을 3주간 하시겠답니다.
계란과, 유제품을 완전히 끊고, 집에서는 가능한한 채소만 드시겠다는데...
저도, 좋은 생각이라고 생각은 하나..
너무 갑자기, 그렇게 고기와 유제품을 좋아하던 인간이, 아무런 대비없이..
고기를 끊는다니....
아.. 밥을 하는 입장에서는 정말 미치겠더군요.
매일 뭘 해야하나.. 이런..십장생, 나를 시험에 들게 하다니 하면서...
여튼 그래서 저렇게 베이컨따위와 버터조차 무시하는 뇨끼도 만들고, 감자전을 간식으로 먹고.
뇨끼는 그나마 먹을만 했는데, 고기빠진 선데이 로스트라...
버섯과 콩을 빼면 무슨 구황 작물같지 않습니까?
감자 고구마 먹는 사람들의 식단이었습니다.
그래도 가지 탕수도 해줬지요.
늦게 퇴근한 온 7세 정신연령님, 힘내라고 두번 튀겨 바삭하게 만들었으나,
소스를 너무 적게 만들어서 안습이었다는..
그래서 완성샷은 없답니다.
흰콩(버터빈)을 치즈대신 올린 핏자.
그분이 올리셔서 데코레이션 프레젠테이션 이런 것 없음-_-
아름다움을 추구하시는 분들에게는 대략 안습이라는.
이 날 어딜 갔다가 집에 왔더니, 나, 홈메이드 피자 원츄를 날리더군요..
정말 제 주먹을 날릴 뻔 했습니다...
대신 그 주먹을 피자 도우 만드는데 날렸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도우가 어찌나 찰지게 됐는지.
남겨서 호떡을 만들어 먹었지요~
정말 좋아하더군요..처음 먹어본 티를 팍팍내면서,
나 한 입만~ 하더니.. 다..... 쓸어먹더라는.
제가 한입 먹었습니다.
남은 것으로 야채 호떡. 겨우 저것 먹었네요.
회사에 갈때 동료들 준다고 20여장을 만들어서 싸달라고 난동을 피우길래..
싸다구.. 아니.. 등을 좀 찰지게 때려줬지요.
마지막으로 콩국수.
집에 검은눈콩인가? 영어로는 black eyed pea라고 하던데..
많아서 만들어봤네요.
오래 간만에 먹으니.. 어찌나 맛있던지.
이번 여름에는 거의 매일 점심을 집에 있을때마다 비빔국수를 해먹었거든요.
여름도 다가는데, 살짝 아쉽더라는..
이 와중에도 저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에스프레소 섞어 먹었네요!
자연스럽게 시작된 식단이 아니라서, 오히려 집착을 낳았었지요.
아.. 아무도 궁금해 하시지 않으시겠지만, 제가 다녀온 그 어디 사진 올립니다.
맞춰보시죠!
다시 뵐때까지,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