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내내 빈둥빈둥...
낮에 아직도 많이 더웁네요... 요즘 아침,저녁에 선선해서...
더위가 한풀 꺽인듯 했는데..
낮에 사무실에서 에어컨을 키고 있어서... 대낮에 이렇게 더운줄 몰랐어요...
지난주 친정엄마랑 대형마트 가서 사다놓은...
쇠고기장조림거리가 있어서..장조림을 좀 하려구요....
달걀먼저.. 넉넉하게...압력밥솥에 넣고...
불키고 추 돌아가기 시작하면...
칫칫칫.... 2분.. 불끄면 요렇게 위에 사진처럼 달걀은 잘익어줍니다..
어제 좀 많이 쉬었다고... 일요일인데도...
잠이 깨서 일어나보니... 새벽5시.....
다른 식구들 잠깨지 않도록... 빨래정리도 하고.. 밤새 아이들이 물먹은 컵들도 씻고..
그러면서.. 냉동실에 소분해놓았던.. 장조림고기도 꺼내어서..
찬물에 담구어 핏물또빼고 해동도 해놓았습니다..
압력솥에.. 고기를 담고... 고기가 푹잠기고..
고기위로 2센티정도 올라올만큼 물을붓고...
먹다남은 양파조각...대파조각... 통후추도 한수저 넣고..
가스불키고... 칫칫칫... 추 돌아기면 5분후에 불껐습니다..
압력솥에 스팀이 빠지면..
잘익은....(스텐젓가락으로 지르면 푹 들어갑니다) 고기는 건져내놓고...
야채가 푹 익은 육수는 체로 바쳐서 맑은육수를 받습니다..
삶아서 껍질 까놓은 달걀도 같이 넣어줍니다..
걸러놓은 육수가 고기가 푹 잠길만큼 이네요...
육수가 몇컵인지 재보려다가 귀찮아서 패스...........
진간장과 집간장을 1:05 비율로 넣었습니다..
진간장100cc,집간장50cc..술 50cc.....
저는 이시점에서.. 그냥 한수저 퍼서 간을 봅니다...
짭조름.....정도의 간입니다...
간장이 바글바글 끓기 시작하고...
육수량이 5분에1정도 줄을거 같으면...
통마늘도 같이 넣어주구요...
다시 5분정도 끓여줍니다...
간장물이 3분에 1정도 줄면...
꽈리고추나..풋고추 넣고.... 1분후에 가스불끄면...
장조림완성입니다...
한김 나간 장조림은
보관용기에 넣어서.. 일주일 정도는... 맛나게 먹을수있습니다...
저 어려서.. 친정엄마가.. 6.25때 이야기 하시면...
피난가야 하는데.. 소를 끌고 가기가 힘들어서...
소를 잡아서 동네에서 나누어 먹는데...
소고기장조림을... 동이로.. 한동이씩 해놓고 먹는데..
같이 들어간 풋고추가 그렇게 향기롭게 맛나셨다고...
엄마 중학생이셨을땐데... 아직도 그 맛이 입에 남아있는거 같다고....
그 이야기가 생각나서... 저는 장조림할때... 대부분 풋고추를 조금 넣어서 합니다..
저 어려서 쇠고기 장조림은... 한달에 한번이나 두달에 한번...
할머니만 해드렸던 맛난 음식입니다...
같은 밥상에 밥을 먹어도... 할머니가 너희도 먹어라.. 하시는 말씀이 없으면..
아이들 마음데로 젓가락질할수도 없었어요...
무언중에 압력이었을까요... 할머니반찬이니까요...
조금 늦게 퇴근한 아빠 저녁상에 올라간 장조림...
아빠 식사하시면 열심히 옆에서 보고있노라면...
아빠가 무릅에 앉쳐놓고.. 저만..먼저..
하얀쌀밥에 장조림언져서 몇술 주시던 맛...
밥이 그냥 목안을 빨려 들어가는거 같았어요...
지금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얼마든지 먹을수있지만..
아빠무룹에서 받아먹던.. 그짭조름하고 고소하던 맛은 아니네요...
그래도 한번 해놓으면 일주일은 든든히 상에 올릴수있는...
쇠고기장조림...
압력솥에 하시면 식단도 절약되고 좀 덜 덥게...하실수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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