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사진을 찍으면서 역시나 자연광으로 찍는 것이 확실히 다르구나를 배웠어요.
왜 이제사 그걸 깨우치냐는... ㅎㅎㅎ
오늘 아침 세번 상을 차렸습니다.
아들 녀석이 제일 먼저 먹고 출근하고..
그 다음 타임으로 어머니 식사하시고..
맨 마지막으로 남편과 막내가.... 달랑 다섯 식구가 아침을 세 번에 거쳐 끝내다닛... ㅎㅎ
하지만 요즘 이런 집이 많으실 거에요. 다들 바쁘고 시간대가 맞질 않아서..
그러니 주부들 얼마나 노고가 큰지... 우리끼리 알아주며 박수~~~
그냥 오늘 아침엔 별 반찬 안하고 밥상을 차렸습니다.
이러다 또 혼나지 싶으면서도 습관처럼 자꾸 말이 저렇게 나오네요.
(제가 성의없이 차렸다..별 반찬없다 이렇게 말한다고 가끔 혼내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걸 알고
주의하거든요... 전혀 주의하는 것 같지 않다고요? ㅠ.ㅠ)
지난 번 백김치 담은 건데...
그 때 남편이 잔뜩 김치거리 사온 주말에 저녁 늦게 힘들어하며 담은 김치라 그런지 맛이 조금 부족하네요.
요즘 더욱 더 느끼는 건데요.
쿠킹 클래스를 한다고 할 때랑 예전이랑..마음가짐이 좀 더 달라졌어요.
사실 예전에 밥상 차리면서 그까이것..대충...
내가 할 줄 모르는 것도 아니고 함시롱.. 대충 하는 날도 있었거든요...
그런 날들의 밥상과..요즘 매사에... 집중하면서 할려고 하니깐 아무래도 차이가 있다는 걸 느낍니다.
예전엔 왜 그럴 몰랐을까요? 바보도 아니고~~~ ㅎㅎ
아마 지금 백김치 담그라고 하면 훨씬 더 담글 것 같은데...
어제 손님들에게 줄 음식을 장만하면서... 보니 두부가 살짝 얼려고 하더라구요.
두부도 물이 많아서 가끔 냉장고에 열잖아요.
그래서 그냥 팬에다 구워서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오늘 뎁혀서 내고...
나머진 어제의 반찬들 위주로 차려진 밥상입니다.
단 우엉채 조금 남겨둔 것을 이용해서 당면이 들어간 우엉잡채를 새로 만들었어요.
4, 5명의 밥상을 늘상 차리다..이렇게 두 명의 밥상을 차리니 왠지 썰렁한 느낌이 드네요.
그래서 든 식구는 표가 안 나도 난 식구는 표가 난다고 그러는 거겠죠?
얘가 당면이랑 우엉 넣고 만든 잡채...
어제 버무려 놓은 겉절이
정 중앙에 한 겹 고추로 박은 양배추깻잎 초절임...
어제 다들 너무 맛있다고..... 레시피 내놓으라고 난리치시길래...
영업 비밀이라 안되는데요..이러다.... 좀 삐치신 듯 해서.... 얼른...블로그에 공개되어 있어요..
이랬다눈... 양배추깻잎 초절임..
막내가 오늘 두부가 맘에 들었는지 흡입을 하네요... ㅎㅎ
월과채 남은 것..오늘 아침에 종료..
우엉조림...
이건 월과채 채썰 때 아무래도 끄트머리는 곱게 채썰기도 어렵고 채 길이도 일정하지 않아 이쁘지 않거든요. 그런 것 모아서 조린 우엉조림..
그냥 식구들 먹으려고 해 놓은 거라 어제 손님상에는 내 놓지도 않았는데..
식구들 어찌나 잘먹는지.. 손님들 상에 안 내놓기가 무척 다행^^이네요.
저 이거 우엉조림 반찬 가게해도 좋겠다네요.... ㅎㅎㅎ
어제... 제 밥상 보시고... 상보가 영 촌스럽다고 말씀해주신 분이 계신데...
그런 분들 참 고마워요.... 제가 놓치는 것들을 지적해주시니... 감사한 마음으로 접수해서...
얼릉 상보 바꾸었어요...
근데 되도록이면 있는 천을 활용해서 만드는 것이니... 한정적이라는게 문제..
사실 손님초대를 한다해도... 대개 그날로 끝날 정도의 양만 만들기 때문에....
딱 좋아요...
사실 음식 며칠씩 먹는 걸 제가 싫어하거든요.
요새 날이 참 좋죠?
어디론가 사부작사부작.... 도시락 싸들고 피크닉 가기에도 딱 좋은 그런 날 같네요.
모두 편안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