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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가지 브루쉐타 Grilled Eggplant Bruschetta

| 조회수 : 14,497 | 추천수 : 3
작성일 : 2016-08-18 12:20:48



가지 사랑~~ 가지 요리가 너무 좋아서 내년에는 텃밭에 가지를 더 많이 심어야겠어요. 미국 가지도 한국 가지도 어떤 요리를 하던지 모두 다 맛있네요. 바베큐의 계절에는 가지(eggplant)를 그릴에 구우면 그 색감과 식감이 훌륭하지요. 한국 가지도 볶거나 나물로 무치면 각각 개성이 다르면서도 맛있구요. 가지가 항암 효과가 있고 건강에 좋다는 것은 다 알고 계실 거예요. 오늘 레써피의 재료가 우리집에 다 있네요. 가지와 베이즐, 그리고 토마토가 backyard 텃밭에서 잘 자라고 있답니다.


왼쪽은 한국 가지, 오른쪽은 미국 가지. 가지를 영어로 eggplant라고 하는데 그 이유를 가지를 키우면서 알게되었어요. 미국 가지가 맨 처음 자랄 때 그 모양이 정말 계란같이 생겼어요. 그걸 보면서 아, 이래서 eggplant라고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모종을 심을 때는 작고 비실비실하지만 여름을 지나면서 숲을 이루는 베이즐 (basil). 가까이 다가가면 베이즐향이 진동을 합니다. 이건 벌레도 안먹고 키우기 쉽고 아주 깨끗하게 잘 자란답니다. 이젠 꽃이 피었어요.


텃밭의 방울 토마토. 여섯 가지 종류의 토마토를 심었는데 앵두 크기부터 햄버거용 크기까지 다양한 크기의 토마토가 열립니다. 


씨를 심었는데 요즘 추억의 족두리꽃(풍접화;  Cleome; spider flower) 도 한창 피었어요.


잠자리 한 마리가 꽃이 다 져버린 들국화에 앉았습니다. 잠자리는 조심성이 많네요. 다가가면 얼른 날아가 버립니다.


그릴을 달군 다음에 중불에서 가지를 앞뒤로 5-7분간 굽습니다. 


그릴한 가지 위에 topping을 올리면 완성~ Grilled Eggplant Bruschetta!    (레써피 링크)  브루쉐타는 보통 그릴에 구운 빵을 사용하는데 이것은 빵 대신 가지를 사용한 것입니다. 싱거운 가지가 토마토 그리고 향이 강렬한 베이즐과 마늘을 만나 독특한 맛을 냅니다. 게다가 재료 하나하나가 다 건강에 좋은 것이네요. 



에스더 (estheryoo)

안녕하세요? 뉴욕에 사는 에스더입니다. https://blog.naver.com/estheryoo5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루이제
    '16.8.18 1:39 PM

    구운 가지와 토마토,바질,마늘,,올리브오일, 조합이 환상이네요.
    전 거기에 치즈까지..그러고 보니..제가 좋아하는 가지리조또 네요.
    간단하지만, 조합이 좋은 음식도 멋지지만,
    사진들이 모두,,너무너무 아름답습니다.

  • 에스더
    '16.8.20 11:42 AM

    루이제님, 조합이 환상이라고 저도 생각했어요.
    그러고보니 리조또 먹고 싶네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2. Jane
    '16.8.18 3:35 PM

    안녕하세요 너무 반갑습니다.
    질문있거든요.
    바로 어제 에스더님 레서피로 오색 새우 냉채를 해서 식구들을 깜짝 놀라게 해주었는데요,
    참 예쁘고 맛있는 요리였어요. 감사합니다.

    그런데 한가지, 제가 한 새우는 에스더님 사진처럼 예쁘게 펴져있지 않고
    뜨거운 물에 넣는 순간 그야말로 새우허리로 쪼그라? 동그랗게 구부려 지더라구요. ㅠㅠ
    전 코스트코에 가서 uncooked? raw? 익히지 않은 가장 큰 새우를 해동시켜서 반 가른후 뜨거운 물에 데쳤는데. 이 과정에서 어느 부분이 잘못된 걸까요?

    1.익힌 새우를 사왔어야 한다
    2.통채로 데친 후 반 갈랐어야 한다
    3.잠깐만 데쳤어야 한다.

    젇답 알려주세요~

    p.s. 새우 마사고 구이 성공해서 식구들 또 놀래켰답니다.

  • 에스더
    '16.8.20 11:46 AM

    정답은 2번입니다 ^^

    그런데 바쁠 때는 익힌 새우를 사다가 냉장고에서 해동시킨 후
    끓는 물에 식초와 소금을 약간 넣고 린스하는 방법도 좋아요.

    오색새우냉채와 새우마사고오븐구이, 성공하신 것 축하드려요.
    가족들을 깜짝 놀라게 해드렸다는 기쁜 후기 대단히 감사합니다.

  • 3. 너와나
    '16.8.18 4:01 PM

    족두리꽃과 자주달개비
    어렸을때 할아버지댁 우물가에 피어 있던 꽃들이라 그런지 볼때마다 어린시절이 아련히 떠오르는 꽃이네요^^
    항상 정갈하고 깔끔한 상차림에서 많이 배웁니다~

  • 에스더
    '16.8.20 11:50 AM

    족두리꽃과 자주달개비가 핀 우물가 풍경, 한 폭의 수채화같은 느낌이 듭니다.
    저도 이 두 꽃이 어릴 적 우리집 정원에 피어있던 꽃이라 늘 정겨워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포스팅한 보람이 있습니다.

  • 4. maialino
    '16.8.19 3:04 AM

    텃밭 정말 너무 부러워요. 저는 올해 허브들 제외하고는 깻잎이랑 청양고추만 심었거든요. 에스더님처럼 멋진 정원 가꾸고 싶네요~

    저는 이탈리아에 살아서 부르스케타 자주 먹는데 이 토핑에 오레가노 좀 넣으면 맛이 확 살더라구요! 바질 없을땐 오레가노 사용해 보시는것도 추천할게요!!!

  • 에스더
    '16.8.20 11:53 AM

    어머, 이탈리아에 사시는군요. 그곳에서도 깻잎과 청양고추가 잘 자라지요?
    우리집 정원을 멋지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주신 팁을 따라서 오레가노 넣고 만들어 볼게요.

  • 5. 마토
    '16.8.19 1:52 PM

    어렸을때 늘 싫어했던 야채가 가지 였는데
    요즘은 가지가 제일 맛있어요.
    이것도 나이 드는 증상 인가요 ㅎㅎ
    가지와 토마토. 보기만 해도 너무 맛있으면서
    건강해 보여요. 바로 해먹어 봐야겠어요.

  • 에스더
    '16.8.20 11:55 AM

    많은 분들이 어릴 때는 가지무침의 물컹거리는 식감이 싫었다고 하더군요.
    맞아요, 어느 정도 나이가 들어야 가지의 참맛을 알게 되지요 ^.^
    맛있게 만들어 드셨겠지요? 강추입니다.

  • 6. 정경부인
    '16.8.20 1:09 PM - 삭제된댓글

    전어릴때부터 모친이 밥위에 호박잎깔고 애동고추랑쪄서
    전통간장으로 무쳐주셨을 때부터 좋아하던 반찬입니다
    우리애들이 40일간 유럽을 갔다왔는데 주로 교민들이 운영하는 집에 묵었어요
    가지 반찬을 참다양하게 해주더래요 지금 님이 올리신 이음식도 설명을 해주었는데
    잘못랐는데 정확한 레시피 감사해서 글올립니다 우리애들이 유럽여행에서 가지의 참맛을
    알았다고 가지반찬 아주 좋아합니다 우리옥상에서도 가지 바질 한창이랍니다 바질 꽃 제거하는건
    아시죠 족두리꽃 .. 너무나 이쁘고 어린시절이 생간나게 하네요

  • 7. 정경부인
    '16.8.20 1:26 PM

    어린시절 친정모친은 밥위에 가지랑 애동고추를 호박잎한장 깔고 쪄서는
    전통간장 으로 무쳐 주시면 나이가 어려도 그반찬이 너무 맛있었어요
    우리 애들이 40일간 유럽여행을 했는데 주로 교포들이 운영하는곳에 머물렀어요
    그런데 가지 반찬을 참다양하게 해주더래요 지금 님이 올리신 음식도 설명을 해도
    잘몰랐어요 정확한 레시피가 반가워서 글올립니다 애들이 유럽여행에서 가지의
    참맛을 알았다고 지금은 아주 좋아하는 반찬입니다 저의 옥상에서도 가지 바질이 한
    창입니다 전 어릴때부터 어른반찬을 취나물 고들빼기 고구마순등을
    즐겨먹었어요 그럼 친정모친은 애가 어른반찬 즐기면 철이 빨리들어 고생한다고(?)
    눈총을.. 족두리꽃 보니까 엄마생각도 나고 어린시절 생각이 나네요 예쁜요리와 정원이
    참 청량합니다

  • 에스더
    '16.8.21 9:06 AM

    자제분들이 유럽여행을 하면서 가지의 참맛을 알게되었군요.
    먹어본 가지 음식 중 하나가 브루쉐타였다니 반갑네요.
    어린 시절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릴 때부터 어른 반찬을 맛있게 먹고 고생하기는 커녕
    정경부인으로 잘 사시는 것 축하드리구요 ^^

  • 8. hoshidsh
    '16.8.21 4:03 PM

    어머나 사진이 너무 이뻐요.
    바질 향기가 화면을 뚫고 나오는 것 같습니다.
    어쩜 이렇게 예술적인 손을 가지셨나요, 음식도, 사진도 훌륭하세요.

  • 에스더
    '16.8.22 12:31 PM

    아름다운 한 여름 풍경을 사진기에 담아보았는데...
    예뻐해 주시니 저도 덩달아 기쁘네요.
    짙은 basil향때문에 가까이 가기도 전에 기분이 up된답니다.
    음식과 사진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 9. 이야기출판사
    '16.9.9 7:29 AM

    와 사진이 정말 너무 이쁜데요
    우리집에서 크고 있는 비실비실 바질 미안해라.
    바질이라면 역시 태양아래서 커야 되는데 ㅠ0ㅠ

  • 에스더
    '16.9.9 1:21 PM

    네, 맞습니다. 모든 채소는 각자 적당한 태양빛을 받으며 커야
    튼실하게 잘 자라고 제 향기를 내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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