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남편은 아들에게 our only child라고 합니다. 딸아이가 지금
한국을 방문중이거든요. 그래서 아들이 40일동안 우리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습니다. 저도 아들을 위해 식단을 바꿔가며 이것 저것 만들고 있지요.
백야드에 백합이 참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제가 설거지하는 부엌싱크대에서
바로 바라다 보이는데 어찌나 예쁜 지 넋을 잃고 감상하게 됩니다.
한여름 보양식으로 영계백숙을 만들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저만 빼고 닭으로 만든 모든 요리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영계로 백숙을 만들면 찹쌀밥이 너무 적어서 저는 찹쌀주머니를
따로 준비합니다. 그래야 온 가족이 참쌀밥을 양껏 먹을 수 있으니까요.
영계백숙을 먹고나니 속이 든든합니다. 올 여름도 건강하게 잘 지낼 것 같습니다.
영계백숙을 다 먹고난 뒤, 찹쌀주머니를 풀어 찹쌀밥을 더 서빙하거나,
영계백숙 국물에 함께 끓여 닭죽을 만들어 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