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불안한 시국에... 이렇게 인사하기도 참 그렇네요. ㅜㅜ
뉴스 보면서 막 눈물이 나려고 하고,
전사한 젊은 장병들 생각하니 가슴이 아파오더라구요. 게다가 민간인 사망자까지 나오다니... 아... ㅜㅜ
삼가고인의 명복을 빌며... 조심스럽게 키톡에 글 올려볼께요.
일주일 전 쯤에 가족끼리 평창으로 휴가를 다녀왔어요.

늦은 오후쯤의 대관령 삼양목장이예요.
멋있죠~?! ^_^
겨울바다도 다녀왔어요.
경포해수욕장. ^^

겨울 바람 맞으며
쓸쓸해보이는 바닷가의 여인?

알고보니 애 딸린 아짐. ㅎㅎㅎ
저예요. ^^;;;;
사이가 좋아보이지요?
사실은...
추우니깐 고만하고 빨리 차로 가자~!
싫어~!!! 왜 이렇게 빨리가는데?
실랑이 벌이는 중이예요. ㅡㅡ;;
저녁밥상 이야기로 넘어갈께요. ^^

이 날은 저희 남편 독상이예요. ^^
애들은 미리 먹였고,
저는 요새 적게 먹어야지 노력중에다가
커피수업이 있어서 저녁만 차려주고 바쁘게 나가야했기에...
메뉴는 비빔밥과 쇠고기무국, 굴무침, 파채 얹은 연어찜인데...
여기서 제가 한건... 연어찜 밖에 없어요~~~ ^^;;;
국과 굴무침은 친정에서 가져왔고~
비빔밥에 들어가는 나물은... 백화점에서 나물 종류별로 파는거 사왔고~ ^^;;;;
그래서 편하게 차린 저녁이예요.

계란 후라이만 해서 얹으면 일단 비빔밥은 완성. ^^

이건 요리책 보고 쬐금 바꿔서 해보았어요~

연어 200g을 정사각형 모양, 1cm 두께로 썰어
간장 0.5T, 설탕 1/3t, 소금 1/3t, 녹말가루 1t 를 잘 바르고~
생강채를 얹어서

접시에 올려 찜기에 6~7분 정도 찌세요.
연어가 좀 두꺼운 부분도 있어서
익은지 확인 후에 시간은 알아서 추가하시구요~
생강 얹어진 연어를
접시에 돌려 담아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를 촉촉하게 뿌리고,
파채를 얹어주시면 되요.
담백한 맛이예요.
익힌 생강, 파채와 함께 먹으니 느끼함을 잡아주네요.

이렇게 후다닥~ 차려주고,
남편에겐 애들 잘 보고 잘 재워주길 부탁하며
집을 나왔던 날이네요. ^^

얼마 전에 친정 엄마께서 일본 여행 다녀오시면서
또 변함없이 사오신 일본 오뎅으로 오뎅탕을 끓였어요.

유부 주머니 속엔 쫄깃하고 부드~러운 찰떡이 들어있었어요.
제가 끓이는 법은...
멸치, 다시마, 마른표고버섯, 무 넣고 육수를 우리고,
간장은 아주 약간만 넣어 색깔을 내고,
소금으로 간하는거예요.
다른 냄비에는 물을 끓여 오뎅을 넣고 살짝 기름기만 빼내고 건져
육수에 넣고 큼직하게 썬 대파와 함께 보글보글 끓여내면 되지요. ^^

살짝 데친 숙주와 오이를 깔끔하게
소금, 참기름, 통깨만으로 무쳤어요~
애들 때문에 다진 마늘은 넣지 않기도 했지만,
요새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서 해 먹는게 참 좋더라구요.
최소한의 양념 그리고 좋은 재료 ^^

작은 사이즈의 금태도 구워서 함께 먹었어요.
눈알이 다 튀어나와서 ㅋㅋㅋ 사진은 멀리~~~ ^^;;;
여행 갔을 때 강릉중앙시장에도 들렀는데,
거기서 꾸덕꾸덕 잘~ 말린 코다리도 샀어요.

그래서 푸짐한 코다리찜도 만들었어요. ^^

연근을 좀 얇게 썰어서 부침가루 개어서 부쳤더니
매우 바삭하고, 담백~ ^^
두 살 아이가 특히 잘 먹었어요.
연근을 먹느라 밥을 거의 안 먹음. ㅋㅋ
그리고 저 멀리에는 우엉초절임.
(제가 만든 건 아니고, 일본에서 구입 ^^)

김치부침개인데,
작년 김장김치라 많이 시어져서
물에 씻어서 꼭 짠 뒤 부쳤어요.
맵지 않으니 아이들 역시 좋아한답니다.

그렇게 차린 저녁 밥상~

아작아작한 콩나물과 향긋한 미나리.
매콤한 양념
쫄깃쫄깃 탱탱한 코다리살~
코다리 열 마리 사고 아줌마가 한 마리 더 끼워주셨거든요~
이 날 두 마리 먹었으니...
후후훗
몇 번은 더 해 먹을 수 있겠어요. ^^
어느 날 저녁엔
냉장고에 있는 반찬들 꺼내어 먹었어요~
늘 잘 차려먹을 수도 없잖아요?
그 전 날엔 김치볶음밥 먹고~
메인메뉴가 딱히 없으면 사진 잘 안 찍는데,
이번엔 그냥 한 방 찍어줘봤습니다.

뜨끈한 곰국
쑥갓이랑 미나리, 양파 무친 겉절이(?)
더덕구이(시어머님이 주심), 우엉초절임, 김치, 부추김치, 고추와 쌈장...
냉장고에 있는 것들 털어서 차렸어요.
요새 꽂힌 호박고구마. ^^

찐득찐득 노란 속살~
달콤한 호박고구마...
이제 본격적인 철이잖아요~
박스로 사서 구워먹기 시작했어요.

직화오븐에 구워서... ^_^
앉은 자리에서 대여섯개는 그냥 먹어버립니다요. ㅜㅜ

가을에 배춧값 때문에 난리가 났었잖아요~
그 때 정말 작년 김장 김치 아껴먹고,
마트에서 사다 먹고... 그랬었는데...
작년 김장 김치... 아끼고 아껴서 딱 한 쪽 남은 것으로
김치찌개를 끓였어요~

돼지고기 넣고 푹~ 끓인 김치찌개...
대체 얼마만에 먹어보는지~~~ ^^

손두부 사다가
두부조림도 하고~

냉장고에 양상추도 구원해주었어요.
그냥 발사믹 드레싱에...
치즈 갈아서 얹었어요.

더덕무침, 멸치무침도 함께~

그렇게 뚝딱 해결한 저녁밥상이예요.
주말에 먹었던 국수...

푹 우린 멸치다시국물에
송송썰은 김치와 계란지단, 김가루 얹어서
후루룩 후루룩~
일요일 점심에는 국수 자주 먹는답니다~~~

이 밥상 제목은 "어울리진 않지만" 으로 정했어요. ㅎㅎㅎ
요새 장 안 보고 냉장고 속 재료들로 상차리는 중이거든요.

어머님께서 오쿠로 만들어주신 청국장으로 끓인 찌개.
마지막에 김치를 넣어주었어요.

계란 5개 넣어서 만든 두툼한 계란말이.
새우도 좀 다져넣었어요.
여기까진 괜찮았는데...

뜬금없이(?) 등장한 여름 메뉴 냉우동 샐러드. ^^;;;
양상추로 어제는 급하게 소스 만들어서 치즈뿌려 먹었는데,
한 번만 더 먹으면 양상추 다 먹겠더라구요.
냉동실에 있는 우동사리와 새우를 활용하여 남편이 좋아하는 냉우동 샐러드를 했어요.
좀 진한색 채소가 들어가야 이쁜데,
그냥 있는 걸로 하니 색은 별로~
그치만 맛은 굿~! ^^V

남편이 싹~ 다 먹고 일어나며
"아~ 잘 먹었다..." 하길래.
"근데 청국장이랑 이 샐러드 좀 안 어울리지~!?" 물으니
"어~!"
하며 함께 웃고 얘기하는데
저희 딸이 밥 먹다 말고 부러운 눈빛으로...
"엄마랑 아빠랑 디게 친해 보인다~~~"
그러는거 있죠. ㅋㅋㅋ
"그러니깐 엄마랑 아빠랑 결혼했지~!" 라고 답했는데...
암튼 아이 눈에 엄마, 아빠 사이가 좋아보여 부럽다고 하니 기분이 좋더라구요.
근데 혹시 우리를 오누이처럼 봐서 친해보인다라는 표현을 썼나??? 싶기도 하고... ㅋㅋㅋ

차린 건 별로 없어요. 그래도 맛있게 먹었던 오늘 저녁... ^^
남편이 회식이 있었지만,
아이들 잘 먹여야지 하는 맘에
전도 부쳤어요.

겨울에 한참 잘 먹는 버섯들깨탕이예요.
딱히 정량화된 레시피는 없고,
그냥 저희집 스타일인데 들깨가루만 있다면 매우 쉬우니 한 번 해보시길... ^^

멸치, 건표고,
다시마(들깨탕에 잘라 넣을거예요. 저는 작은거 2장 넣었어요),
무 (1.5cm 두께로 썰어 통째로 넣으세요) 넣고 육수를 푹~ 우리세요.

저는 오늘 표고버섯만 샀어요.
좋아하시는 버섯 아무거나 넣으세요. 새송이나 팽이버섯 등등...
무는 건져서 네모지게 깍둑 썰고,
다시마도 무랑 같은 사이즈로 잘라주세요.
파도 송송...
여기서!!!
좀 더 스페셜하게 드시려면
우엉 어슷썬 것과 조랭이떡까지 넣으시면 매우 특식이랍니다. ^^

아까 푹~우린 육수에서 멸치는 건지고,
다시마, 무는 자르고... 건표고도 저는 썰어서 함께 넣었어요.
깨끗하게 걸러둔
육수가 끓으면

파 제외한 재료 몽땅 넣고~!
물이 끓어오르면...
(무, 다시마 모두 이미 익어있기 때문에 오래 끓일 필요가 없어요. 버섯도 살짝만 익어도 되고...)

가장 마지막 단계에서 들깨가루 넣어주시고 소금 간 하시면 되요.
좀더 걸쭉~하게 드시길 원하시면 쌀가루 넣으시면 되요.
저는 그냥 안 넣어요. (없기도 했고 ^^)
그리고 이거 끓이는데, 들깨가루 생각보다 정말 많이 들어가요.
그러니깐 처음부터 물을 너무 많이 잡지 마세요.
좀 자작...하게~ ^^

대파 넣고 끝~! ^^

봉지굴 하나 사다가 전도 부쳤어요.
애들이랑만 먹는다고 한 봉지 샀더니 푸짐하지가 않네요. ㅎㅎ

약불에 은근~하게 부치세요.
뜨거울 때 한 개 집어먹어보니 완전 맛있는거 있죠~!

향긋~한 굴전. ^^
큰 애는 하나 먹고는 더 이상 안 먹겠다고 하고,
둘째는 잘 먹더라구요.
양도 적었는데,
잘 됐다 싶어 ㅋㅋ 둘이서만 먹었어요.

요건 굴 넣은 겉절이 ^^
예전부터 오늘은 엄마랑 김장하기로 약속한 날...
아침에 가겠다고 전화했더니 글쎄,
엄마가 어제 삘 받으셔서 그냥 혼자 담그셨다는거 있죠~!
제가 막
"엄마 미쳤어 미쳤어~! 그걸 어떻게 혼자 다 했어!!!" 그랬어요. ㅜㅜ
미안하고, 얼마나 힘드셨을까 생각하니 어찌나 안쓰러웠는지~~~
아까 가서 겉절이만 일단 받아왔어요.
올해는 괴산절임배추로 하셨다는데,
속이 꽉 차고, 크기도 좋고, 깨끗하고... 암튼 배추가 너무 좋았다고 하시네요.

버섯들깨탕, 굴전, 김장겉절이...
딱 겨울밥상 같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