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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감정은행계좌에 저축하는 하루되세요- 도미구이, 오징어버섯볶음, 6반찬

| 조회수 : 10,464 | 추천수 : 161
작성일 : 2010-05-31 12:03:24
사각 접시로 일렬로..나란히 나란히....
어쩌다 보니 프리네 밥상의 이미지가 그렇게 많이 각인되신 것 같죠?

그 사각 접시..정말 쓸 때마다 고맙다.. 정말 이쁘다 이런 생각 많이 하면서 쓰고 있긴 해요.
물론 저도 고가의... 이름있는 그런 그릇들... 다른 분들의 식탁에서 보면서 와아~ 고급스럽다 하면서 침을 질질 흘리기도 하고,
백화점에 가서 즐비해있는 국내, 국외제품의..수많은 고급 그릇들.... 구경하면서 눈을 못 떼고 넋을 놓고 볼 때고 있기는 합니다만...
제가 가지고 있는 그릇들은 대부분... 싸고 이름없는 그릇들...
하지만 제게는 너무나 소중한 느낌을 주는 그런 그릇이라 제겐 명품 그릇인 셈...
어제 주말엔... 사각 접시가 아닌 아주 자유로운 커피 잔 접시와 이런 저런 조합으로 자유분방한 밥상을 차렸어요.
주말이니까요...
주말엔 왠지 자유롭게~ 커피접시로 차린 밥상, 마크로 비오틱밥상 이야기 포스팅
http://blog.naver.com/hwa1875/120108341764
-- 사각 접시 ..어디서 샀는지에 대한 쪽지글에 매일 매일 오는데... 여기 포스팅안에 씌여 있답니다^^










주말을 잘 보내고 다시 또 새롭게 한 주를 여는 월요일....
역시나 좀 흐리네요.
그래도.... 월요일은 무조건..... 없던 힘까지 내서라도.... 으라챠챠~~~ 활기차게 시작해야죠.
이번 주는 5월을 보내고 또 새로운 6월을 맞아야 하는 그런 주....벌써 2010년도 상반기가 끝나가는 그런 시점에 돌입을 했네요.






어제는 좀 자유로운 영혼처럼 알록달록 여러 색..여러 모양의 접시로 밥상을 차렸지만...
오늘은...다시 각지게... 한 가지 색, 한가지 모양으로 질서정연하게 밥상을 차립니다.
새롭게..각오를 다지는 그런 월요일 아침이니까요.
여섯가지 밑반찬..그리고 메인으로는 도미구이, 오징어버섯야채볶음이고요..밥은 현미밥, 국은 미역국입니다.




여섯가지 반찬군단...

절에서 가져와서 데쳐놓은 시금치..며칠 지났더니 색이 파릇파릇하진 않지만 절에서 열심히 가꾼 보람을 생각해서... 한톨도 버리지 말고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무쳤고요, 가지 나물, 연근조림, 총각김치, 그리고 꽈리고추... 냉장실에 조금 남아있길래.. 썰어서 새송이버섯과 섞어서 전부치듯 튀기듯 해주었고요, ..그리고 새송이 버섯..엊그제는 볶아 먹었으니 오늘은 오븐에 살짝 구워서 양념장에 무쳤어요.

같은 재료라도.. 다른 방식으로 색다르게 해 먹는 것.... 먹는 이도..하는 이도 지겹지 않거든요.









새송이 버섯을 마트에서 꼭 원플러스 원으로 묶어서 할인품목으로 팔더군요.
그렇게 해서 두개 사는 것이 꼭 싼 것만도 아닌데..이상하게 그렇게 사는 것이 알뜰한 것같은 착각에 빠져 종종 집어오곤 하지요.
그럴 땐 다양하게 해서 드세요.
두 묶음을 줄창 한가지만 해서 먹으면 맛도 없고..결국에는 버리게 되는 경우도 생기니까요.
볶아서도 먹고... 오븐에 살짝 구워서 양념장으로 버무리거나.. 아님 살짝 구운 다음에 양념장을 발라서 아주 살짝만 더 구워 주어도 좋아요.
그것도 아님.. 오늘처럼... 꽈리고추 튀김에 잘게 다져서 넣어도 그냥 고추만 튀기는 것보다 더 맛있으니깐 그렇게도 해보시고요.





오늘..메인으로 도미구이와 오징어버섯볶음인데...
생선은 남편용...볶음은 아이들용이죠...
이번 도미의 크기가 좀 작긴 해도..싱싱하고 맛있더라고요..
두마리 굽긴 남겠다 싶어서 한마리만 구웠더니..남편왈...저걸 누구 입에 붙이냐... 그래요.
그러더니만...결국 혼자 꿀꺽 했더군요...



세상에~~ 저도 고기는 안 먹어도 생선을 먹을 줄 알거든요..
근데 가끔 보면... 갈치, 가자미, 도미, 금테를 구웠을 때 특히.. 남편이 홀라당 다 먹어버리고 나면 전 집어 먹을 게 없을 때가 있어요.
그럴 때 보면 참 서운하더라구요..어쩜.. 자기 혼자만 입이냐..그걸 남기지도 않고 다 먹냐..싶은 게... 때론 거짓말 조금 보태자면..눈물까지 나올려고 그럴 때가 있어요..오늘도.. 눈물은 안 나와도 좀 서운하긴 했어요..



근데.... 그럴 때...전 예전 추억을 떠올려요.

결혼 전 데이트 할 때...... 알뜰살뜰하게 절 챙겨주었던 남편..어디 가서 뭘 먹을 때나 제가 좋아하는 것 먹자하고..
첫 아이 생겨서 외식을 하러 갈 때..음식이 나오면...남편은 꼭 자기가 큰 딸 아일 안아들고 서성이면서 저부터 먹으라고 했어요.. 저 다 먹고나면 자기가 먹겠다고.... 그리고 지금도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바깥에서 잘 챙겨오곤 하지요. 초밥이나 새우튀김, 그리고 찰옥수수같은 것 말예요.


제가 재미있게 읽은 책중에...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라는 책이 있는데..그 책에 보면 감정은행계좌라는 이야기가 나와요. 인간관계에서 신뢰감..친절함... 이런 것들이 감정은행계좌에 차곡차곡 쌓였다가 어느 날 실망하거나 나쁜 감정이 생기면 이 계좌의 잔고가 소실되어 간다는 거죠. 정말 부부간이나 부모- 자녀간이나 모든 인간관계에서 이건 참 중요한 것 같아요.

좋은 추억..아름답고 좋았던 그런 감정을 많이 쌓아놓으면..먼 훗날... 위기가 왔을 때.. 슬프거나 심하게 외로울 때에도.. 그 감정계좌의 잔고들이 위로가 되고 새로운 힘을 주거든요.

그러니 여러분도 각자 각자..오늘 하루도... 가족들, 지인들, 이웃들에게 감정은행계좌에 저축을 팍팍 해 놓는 하루가 되셨으면 해요.
나중에 쓸 일이 반드시 생기더라구요...
저도 오늘... 남편이 홀라당 먹은 도미 한 마리의 서운함을.. 예전 남편이 제게 잘해 준 기억하나로 상쇄시켜 버렸거든요. ㅎㅎㅎ

바로 이 도미 하나땜에...부부 싸움을 할 수도 있는데 말이죠...ㅎㅎㅎ





새로운 한 주의 시작 월요일....
좀 서운한 일도 있을 수 있고..아직 해결 안 된 답답한 일도 있을 수 있고..
가족간에 섭섭함이 있을 수도 있는 그런 월요일이지만..
그래도.... 그런 일이랑 다 훌훌 털어버리고...



기분 좋은 일...새롭게 생길 희망이나 즐거움도 떠올려보시고....
가족간에.... 썰렁한  유머라도..작은 미소 하나라도 서로 건네서 마음 훈훈해지는
그런 월요일로 만드셨으면 합니다.
저도 그럴려고요.









프리 (free0)

음식 만들기를 참 좋아해요.. 좋은 요리 친구들이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도요리사
    '10.5.31 12:08 PM

    프리님, 반찬들 다 집어다 저희 냉장고 반찬계좌에 차곡차곡 쌓아두고 싶어요. ㅋㅋㅋ
    언제나 침흘리며 잘 보고 있어요.^^*

  • 2. 오로라
    '10.5.31 12:23 PM

    7가지 습관은 읽다가 만 책인데, 다시 한 번 집어들고 싶어졌습니다.^^
    프리님 덕분에 마음 다시 잡고, 새로운 한 주 잘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늘 긍정적이고 밝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우리 식구들에게도 다양한 반찬을 좀 해서 먹여야할텐데...
    미리 미리 못하고, 시간에 임박해서 음식을 만들다보니..
    다양한 반찬을 못해주고, 달랑 1-2가지만 해서 주게 되네요.
    내일부터는 6월이니까,,, 정말 달라져보자 다짐합니다.
    좋은 말씀, 좋은 음식 사진,, 고맙습니다. ^^

  • 3. 프라하
    '10.5.31 12:38 PM

    말씀 참 찬찬하니 잘 하시네요..ㅎㅎㅎ
    반찬들이 정갈하니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게 촬영용 같으네요...
    손끝이 정말 야무지신듯,,,,다 보입니다,,,사진에서..ㅎㅎ
    한끼에 8가지 금방 내어온 반찬이라....꿈만 같습니다,,,ㅎㅎ
    저런 밥상 받고 싶다는..쩝쩝,,,입맛만,,,다시고,,,^^

  • 4. 변인주
    '10.5.31 1:15 PM

    프리님의 감정은행구좌처럼 저도 감정은행구좌에서 꺼내서 상쇄시킬때가 요즘 많아요.
    아이들 떠나고 둘만사니까 더 고집스러워져갑니다. 먹기싫은것에 대한 호불호가 심하고....
    그래서 무조건 잘 해주던것, 잘 해주던때를 떠올리며 "그래 원래 그랬었지"하며
    섭섭해도 한마음 돌이키고 감정은행구좌에서 꺼내서 상쇄시키면 맘이 너그러워지고요.
    그점을 찝어 말씀해주시니 절대 동감합니다.

    프리님은 참 슬기로우신 분이셔요~

    각이 진 반찬그릇이 늘 정갈해보이고요.

  • 5. 하늘사랑
    '10.5.31 1:19 PM

    정갈한 반찬에...마음의 양식까지^^ 고맙습니다 프리님~

    저희 아버지도 생선 반찬 좋아하셔서...어머니께서 아무리 넉넉히 구워주셔도...혼자 한접시를 다 비워내곤 하셨어요. 어머니는..본인은 차지하고라도...자식들것도 안 남겨둔다고 속상해하셨어요ㅎㅎㅎ 아버지 생선 접시와 저희들 생선 접시를 분리해서 주셔서...어느정도 해결이 되었는데...어머니 안보는 틈을 타서..저희 생선까지 종종 드시곤 하셨지요. 아..생선앞에서 사라지는 부정이란..ㅎㅎㅎ

    울 남편...입맛에 맞는 반찬 앞에서 종종...이성(?)을 잃습니다. 전종류를 좋아하는데...아무리 넉넉히 구워도...저는 손도 못댈떼가 종종 있지요.(제가 굽고 있을때 벌써 시작을 할때 ㅡㅡ;;;)
    항상 남편에게 강조합니다. 당신과 나 두사람이 식사할땐 당신 몫60% 나40% 규칙 지켜줘~(남편은 178cm에 체격이 좀 있어서 저보단 많이 먹어야해요^^)
    잘지키는 듯하다가...한번씩 이성을 잃네요ㅎㅎㅎ

    외식할때 맛있는거 챙겨오시는 남편분께서도...종종 이성을 잃으시니..ㅎㅎㅎ

  • 6. 농담
    '10.5.31 1:51 PM

    읽다보니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생각해보니 저도 나름대로 감정은행계좌가 있는 듯은 한데.. 정작 필요한 순간에 계좌는 잊혀지고 쉽게 순간의 감정에 사로잡히고 휘둘리게 되네요.
    사람 마음이라 어쩔 수 없는 면이 있기도 하겠지만, 계좌를 다시 떠올리는 시간을 가능하면 줄여보는 방향으로 노력해야겠다 싶습니다.
    부끄럽지만, 저도 음식 앞에서 가끔 이성을 잃는 경우가 있거든요 -_-;;;
    아직까지 그것 때문에 별 문제 없었던 걸 보면 남편에게도 그 계좌가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 7. 희망
    '10.5.31 2:15 PM

    딴나라당 열성팬들 덕분에 25.7%...

  • 8. 나타샤
    '10.5.31 3:23 PM

    나이가 드니 감정은행통장에 들어가는 것 보단 나오는게 많아지니 곧 파산할까 두렵습니다.
    요즘은 정말 미워서 콩나물밥에 콩나물국에 콩나물 무침만 주고싶지만 저녁엔 또 뭐해줄까..하고 키톡에 들어와서 힌트 얻어갑니다~헤헤

  • 9. 가브리엘라
    '10.5.31 4:59 PM

    오늘은 안온척하고 구경만하고 나갈랬는데 반가운 분이 오셔서 급 로그인했어요.
    저도 비싸고 예쁜 그릇보는거 좋아하는데 요즘은 소박하고 가격 착한 아이들을 찾아요.
    제가 그릇을 얌전하게 못다뤄서 이를 잘 빼놓거든요.
    덕분에 오늘도 좋은 감정 저축하고 가네요~

  • 10. 프리
    '10.5.31 5:49 PM

    나도 요리사님~
    반찬계좌라.... 재미있군요..근데 제가 워낙 여러끼니 먹는 걸 싫어해서리 1~2끼 먹을 양만 해서 계좌에 잔고가 없는터라... 어쩌죠? 괜히 텅텅 빈 반찬계좌를 상상해봤답니다.

    오로라님~
    일하시는 분들은 늘 마음이 분주하실 거에요.. 그래도 1~2가지라도 하신다니 부지런하신데요.
    일하시는 분들을 위한 그런 메뉴가 개발되면 정말 좋을텐데....

    프라하님~
    윤기 좔좔은 아마도 물엿을 넣어서 그럴 겁니다..촬영용은 아니니 걱정마시고요..
    정말 잡지나 광고를 위한 촬영용은..... 별 짓을 다 하드만요..ㅎㅎㅎ

    변인주님~
    정말 그렇지요? 나이이 들어간다는 것은... 어쩜 여러가지 것들을 다 겪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부부간에도 말이죠....
    그래서 감정계좌를 자꾸 적립시켜 놓는 습관이 필요한지도 모르겠어요.

    하늘사랑님~
    댓글 아주 재미있게 읽었어요... 남편분을 상상해보면서 말이죠... 가끔 그렇게 하는 것도 귀엽지 않나요?

    농담님~
    그렇긴 하죠... 그렇기 때문에 울컥 했을 때는..일단 심호흡을 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아요..약 3초만의 여유를 가지고 심호흡을 하거나 역지사지로 상대의 마음을 이해보는 연습 같은 거..저도 가끔은 안되지만요.. ㅎㅎㅎ

    희망님~
    자연주의 제품은 좀 가격이 비싼 편이더군요... 저 그릇은 쓰임이라는 브랜드구요..자연주의 말고 그릇 진열매장에 있답니다.

    나타샤님~
    파산을 두려워하시니..아마도 차곡차곡 잔고를 적립하지 않을까요?
    콩나물밥에 콩나물국, 콩나물무침이라... ㅎㅎ 저녁에 뭐해줄까? 그 마음이 진짜이신지라...
    근데 밉다 밉다 싶으면.... 더 미워지니 자꾸 곱다 곱다..이렇게 턴 해보세요.

    가브리엘라님~
    급로그인까지..감사해요^^
    저도 가격착한 아이가 젤 좋아요.
    이번 주도 활기차게 잘 보내시고요..늘 행복하세요.

  • 11. 간장종지
    '10.5.31 6:38 PM

    제가 요새 직장일로 마음고생이 심합니다.
    그래서 늘 우울하고 다운되고 좀 그래요.
    프리님 밥상 보면서 먹은 듯 힘이 납니다.

  • 12. 맑은샘
    '10.5.31 11:03 PM

    프리님~ 저두 비슷한 생각했더랬는데...사람 사이의 관계도 저금과 같다고. ㅎㅎ 그게 책에 있는 내용이었네요.정성이 가득 담긴 요리에, 좋은 이야기는 덤~

  • 13. 뮤뮤
    '10.6.1 11:07 AM

    프리님~~ 로긴안하고 여기저기 글 읽다가 댓글달려고 로긴했어요^^

    프리님 얘기를 들으니 정말 맞다 싶은 생각이 들어요.
    울남편한테 저도 섭섭한게 있다가도, 예전 생각하니 고마운 마음이 소록소록 드네요~

    딸셋인 집에 첫째이니, 엄마가 어렸을 적 생선을 발라준다던가..그런게 한번도 없었거든요
    섭섭하게 생각한 적도 없어요. 제가 좀 씩씩한 편이라서요. ㅋ
    그런데 연애하면서 생선이 나오면 남편이 싹~ 발라서 제 밥에 탁 얹어 주던데,
    얼떨떨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
    어머니가 우리집에 오시니 생선을 발라서 좀 망설이다가 어머니에게 드리는데,
    하나도 안섭섭하고 그 마음이 헤아려져서 얼마나 이쁘던지요.
    아내를 줘야 하나 어머니를 드려야 하나..고민하다가 어머니에게 먼저 드리는 거지요.
    제가 어머니앞에서 막 칭찬해줬어요.
    저렇게 생선까지 발라서 얹어주는 걸 받아본 적이 없어서 저도 처음에는 어리둥절했는데 무지 고맙더라...신통하지요? 막 그러면서요.
    우리남편 좀 어색한 듯 못들은 척 하면서 또 하나를 발라서 제 밥에 얹어주더니, 에이~ 뭐냐, 난 먹을게 없다~ 안먹어~ 하면서 다른 반찬이랑 밥을 먹네요. 민망하니까 그러는 거 다 알죠 뭐~

    지금은 애들 챙겨주느라 저는 안해줘요~ 그 마음도 헤아려지니 뭐..이정도면 이심전심이겠죠?^^

    또하나 생각나는거...저는 큰애 낳아 밥먹으러 가면 제가 항상 애 밥을 챙겨줘야했어요. 애가 너무 껌딱지이고...제가 제일 잘 달래서 먹이고 그렇거든요.
    그럼 남편이 밥에 상추라도 싸서, 아니면 맛있게 비벼서 꼭 저를 한두숟가락씩 줘요.
    애 먹이랴, 갑자기 불쑥 디미는 쌈이나 밥 먹으랴 정신이 없어요.
    그래도 그 맘이 고맙고 행복해서 흉해도 입 딱 벌리고 다 받아먹었어요.
    그리고나서 제가 밥 먹을때 되서 또 먹고 있으면, 본인보다 제가 더 많이 먹었다면서 막 놀리고..그랬어요.
    그래도 그 맘이 어찌나 고맙던지요...^^

    저는 남편한테 받는거만 익숙해져 있는게 아닌지...갑자기 미안해져요. ㅎㅎ
    배고프면 막 짜증부터 내는 성격이라서 제 입에 밥이 안들어가면 암것도 안되어서 남편처럼 그렇게 살뜰하게 챙겨줘 본 적이 없거든요. ^^
    저도 저축은행에 차곡차곡 저축 많~이 해 놓을래요.
    좋은 말씀 감사드려요..^^

  • 14. 보니타
    '10.6.2 12:35 AM

    프리님 글보니 선물 받았던" 7가지 습관 책이 나에게도 있었지" .하고 이제 생각을 해냈읍니다.
    워낙 책을 좋아하고 책에 욕심이 많은지라 책이 집에 많아요.
    전에는 자주 읽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인터넷하고 친해져서 ^^;; 책을 가까이 하지 않았네요.
    항상 프리님 글을 읽으면 반성과 다시 뒤를 돌아보게 된답니다.^^
    감사합니다.
    전 아직도 사각 접시를 구입하지 못했답니다.
    사각접시대신 빵틀만 몇 개나 사왔다는 사실요.ㅋㅋ
    어제 남편과 함께 몇 군데 갔지만 프리님 접시 처럼 제 맘을 확 끌지 못해서
    그냥 저축을 했답니다.^^
    사실 저축도 아니네요. 다른거라도 구입을 했으니 말이예요.^^
    프리님의 좋은 글에 좋은 댓글 흐뭇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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