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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채식하기, 소식하기.......

| 조회수 : 17,611 | 추천수 : 167
작성일 : 2010-06-01 14:53:25
제가 원래는 고진교(고기 진리교) 신자였잖아요.
그러다가 최근에는 채진교로 돌아섰답니다. 채식 진리교요..ㅋㅋㅋ

채식 위주의 식단을 하니..몸이 너무 가벼워지고 좋았거든요.
그래서 최근에 채식 위주로 먹었어요.

채식으로만 먹으면서 좋은 일이 너무 많았어요.

1. 식단 차리는 비용이 저렴하다.
2. 설거지할 그릇이 줄어든다.
3. 몸이 가벼워진다.
4. 화장실 가는 시간이 즐겁다.(사실 이게 가장 좋아요..^^;;;;;;)
5. 식사를 준비하고 식사를 하는 시간이 현저히 줄어든다.
6. 소화가 잘 된다.

매일 채식으로만 하다가 하루는 고기를 엄청 먹은 날이 있었는데
그 날 하루 배가 5시간동안 꺼지지 않아 너무 힘들었어요.

채식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전 주로 쌈을 싸먹거나 비빔밥을 해먹거나
무쳐먹거나 하는 방법이 편하고 좋더라구요.

아무튼 채식하고 싶은 분들..식단을 바로 100% 채식으로 바꿀 수는 없겠지만
차근차근 해보세요. 분명 그 효과는 아주 크고 즐겁답니다.^^




유기농 쌈모듬이네요. 케일, 상추, 등등..미나리는 제가 곁들였어요.



그래도 채소만 먹는 식단이 조금 허하다 싶음 베이컨 몇장 구워줍니다..ㅋㅋㅋㅋㅋㅋ



이 날은 다시마, 밭미나리네요.
요즘 미나리가 너무 연하고 맛있어요.



같이 싸서 초장이랑..^^



간만에 참치 넣고 걸죽한 김치찌개 끓여주구요...



으아..고..고기!
고기에 대한 충동을 완전히 못 접은지라..^^
삼겹살님이 등장하셨습니다.



이 날은 다시마와 쌈중의 쌈 곰취네요.
곰취는 곧 있음 1년동안 못 먹기에 최대한 많이 먹어줍니다.



곰취, 삼겹살, 쌈장 크리 ㅠㅠㅠㅠㅠㅠㅠㅠ



오이, 미나리에 데친 한치 넣고 초장이랑 같이 버무려 반찬으로 먹습니다.
웬지 횟집 밑반찬 분위기가 물씬?(-_-;;)



이날은 쇠미역이랑 곰취네요.
쇠미역은 좀 꼬들꼬들한 맛이 특징이에요.
구멍도 송송 뚫렸구요.^^
거기에 비해 다시마는 좀 도톰하고 쫄깃한 맛이 있어요.




역시나 초장에...^^



잘 견디다가 이 날 완전 무너졌네요.
채식 따위 멍멍이나 줘버렷! 하고는 기름기 충만한 피자의 품에 폭 안겨버렸어요.
여기에는 무너질 수 밖에 없네영...
제가 가장 좋아하는 체다치즈, 베이컨, 웨지 포테이토, 사워크림이 듬뿍 올라간 피자에요.
아아 흐물흐물..너무 좋네요..ㅋㅋㅋㅋㅋ



또 흐물흐물 무너집니다.
닭날개를 사서 오븐에 구워버렸어요..*_*
사실 핫윙을 만들고 싶었는데 핫윙 소스가 마트에 없길래 그냥 급조해서 해봅니다.
칠리소스 5 + 간장닭꼬치소스 3 + 고추가루 1의 비율로 소스를 만들었어요.



씻어서 물기를 빼놓은 닭날개에 충분히 맛사지를 해줍니다.



얘들아~똑바로 눕자잉~



오븐에서 180도로 40분 구워줬어요.
오~이거 별 기대 안 했는데 제대로네요. 맛있었어요.



새콤달콤매콤하고 괜찮아요.
하나 뜯으실라우~~? ^^;;;



산이슬 친구와 함께합니다..ㅋㅋㅋ



이젠 또 닭을 튀깁니다..-,.-
세일 들어간 닭안심 600g 샀어요.
근데 닭안심이랑 가슴살이랑 다른가요? 닭안심이 정확히 어느 부위인지 궁금하네요.
닭가슴살보다 더 부드럽고 맛있더라구요.
아키라님 양파닭튀김 레시피로 했어요.



이날 제가 전분을 좀 많이 넣어서 식감이 딱딱했지만 세식구 모두 맛있게 잘 먹었어요.
특히나 남편이 치킨킬러에요..^^
집에서 닭을 맛있게 튀겨먹을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좋은가요.
또 다시 좋은 레시피 제공해주신 아키라님께 무한 감사를..ㅎㅎㅎ



머스타드랑 새콤매콤 칠리소스에 찍어서...



꿀호떡을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아시나요?
마가린이나 버터 두른 팬에 눌러가면서 구워주세요. 이거 정말 별미에요.
저 초딩 시절 학교 앞 문방구에서 큰거 하나에 50원 받고 팔았어요..ㅋㅋㅋ



아침 먹기 귀찮은 날은 팬케익으로.........



안에 마른 파파야 넣었어요. 과일 씹히는 맛이 좋아요.



아 참! 율이 사진 업ㅂ어서 무효!라고 외치실 분들에게..
우선 반사 반사 반사! 외치구요..ㅋㅋㅋ

리빙데코방 가면 율양 사진 몇장 올렸어요. 제 게시물 보시면 될거에요.

드디어 내일이네요. 다들 칼날 잘 갈고 계시죠?
투표로 얘기합시다..와우~~*^^*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bobby
    '10.6.1 3:12 PM

    앗~
    제목보고 무심결에 들어왔다가 깜놀했어요~~
    맛난게 넘 많아요,,흑

  • 2. 조아요
    '10.6.1 3:28 PM

    제목이랑 내용이 뭔가 안맞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3. 노래의날개위에
    '10.6.1 3:30 PM

    채식으로 시작하셨다가 치킨과 삼겹살 피자 크리에 하하 웃습니다.. ^^
    저도 채소 중심으로 먹으려 하는데 고기맛이 땡길 때가 있어요 ;;

  • 4. 나타샤
    '10.6.1 3:38 PM

    디자인서울 등등 본인 행적 부각시키기 위한 전시행정에 날린 시민들의 세금이 거덜이 나서
    굶는 애들 밥 줄 돈은 없다는 거지요.
    이 참에 제발 그넘 말처럼 투표 무효되서 시장직 물러나야 합니다.
    서울시민들이여 이제는 정신 차릴때도 되지 않았나요??
    날도 좋은데 소풍 가세요~~~~~

  • 5. amenti
    '10.6.1 4:09 PM

    채식위주라구용?
    베이컨과 참치, 삼겹살과 오징어, 닭튀김과 피자사진이 아마도 저에게만 보이나요?

    채식의 장점 써주신 것 읽다가, 이의를 제기합니다.
    저는 채식위주로 밥상차리면 고기보다 비싼 채소가격으로 인해서 식비가 더들던데요
    그리구 나물반찬 하다보면 식사준비시간도 더들구요.

    우짜든둥 마가린이나 버터에 구우면 꿀호떡에 약간 짭조름한 고소한 맛이 느껴지면서
    더 달콤하고 맛있다는 것은 이의없이 인정합니당.

    제가 별이나 왕관그려진 티셔츠를 굉장히 좋아라하는데
    율양이 입은 귀여운 분홍색 노랑별티셔츠 혹시 성인사이즈는 못보셨는지..
    남의 집 귀여운 딸내미와 커플티 입고 싶은 생각이 모락모락 나네요.

  • 6. 미주
    '10.6.1 4:19 PM

    으악~ 진짜 모두다 먹고 싶어요.
    저도 율이랑 같이 앉아서 먹음 좋겄네요ㅎㅎ

  • 7. 팜므 파탄
    '10.6.1 4:36 PM

    채식위주의 소식은 영원한 희망사항이죠^^

  • 8. 꿀아가
    '10.6.1 4:53 PM

    bobby님 깜놀~헷헷..^^;;
    재밌게 보셔서 다행이군요.

    조아요님. 그..그르게요. 게시물 쓰면서 저도 음? 이게 아닌데..
    했습니다..ㅋㅋㅋㅋㅋ

    노래의날개위에님...ㅋㅋ 풀떼기만 먹다가 갑자기 배에 기름진 음식 들어가면
    정신을 못 차리겠어요. 사실 기름진게 더 맛있긴하네유..^^;;;

    나타샤님 아 아뇨. 피자는 배달시킨거에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빨간*산 피자에요
    가격도 착한게 너무 맛있어서 자주 배달 시켜 먹어요..ㅎㅎ

    amneti님 ㅋㅋ 맞아요. 오늘 게시물 쓰다가 아무리 봐도 제목이랑 사진이랑
    영 안 맞는다! 했는데 다른분들도 그렇게 느끼셨나봐요..ㅎㅎ
    근데 전 채소 먹을때 거의 생식을 하는지라 후딱 만들어서 먹어요..^^
    율양 티셔츠 산 곳에 성인 사이즈도 파는 제품이 있으니 한번 보세요.
    말씀하신 분홍 티셔츠는 성인 사이즈가 없구요...왕관 커다란 티셔츠는
    하나 있네요. 쪽지로 보내드릴께요..^^

    미주님 율이랑 같이 앉아 먹음 정말 정신이 없답니다..ㅋㅋㅋ
    그걸 감당하실 수 있겠어요?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코로 들어가는지..^^;;;

    팜므파탄님 네...그러고 싶은데 고기가 절 너무 심하게 유혹하네요요요..ㅠㅠ

  • 9. 마타하리
    '10.6.1 5:58 PM

    채식예찬인줄 알고 클릭했었습니다.
    채식하는 저.. 낚였네요...ㅋㅋㅋ

    현미완전채식(넘 길다~~)한지 7개월째인데요... 아직 삼겹살 그 맛을 기억하기에 먹고프긴 하네요.
    예전엔 삼겹살없으면 쌈을 싸먹지도 않았었는데요.. 요즘은 쌈을 볼이 터지라 먹으면서 행복해 하구 있습니다.
    채식하면 뭐합니까? 막걸리, 맥주.. 이런애들이랑 항상 동무하고 있으니 살이 더 이상 빠지진 않더군요.. 저두 채식하면서 소식하는 그런 경지(?)에 이르러봤으면...

  • 10. 맑은샘
    '10.6.1 10:01 PM

    사진보고 있으니 입이 터지게 쌈 싸먹고 싶어졌는데 어쩌죠? 계절마다 맛있는 쌈거리 잘 찾아내시던 엄마 생각이 나네요. 고진교 신자의 아련한 미련이 느껴지는 포스팅입니다.ㅎㅎ 그래도 어딥니까~ 고기의 늪에서 헤매지 않고 신선한 채소들을 '신봉'하면서 가끔 일탈하는게...

  • 11. 자전거
    '10.6.2 1:12 AM

    완전채식을 내 몸에 너무 강요하지 않는 방법을
    써가며 서서히 채식에 입문하심이.
    정말 그렇게 되어가요. 어느날 고기가 꼴도 보기 싫은 날이.
    가장 도움되는 음식은 각종 쌈추들과
    바로, 머위대나물이었습니다.
    이 담백한 것을 먹다보니 고기가 고기로 보이지
    않고 완전 비곗덩어리로 보이더군요.

  • 12. 이층집아짐
    '10.6.2 7:22 AM

    채식도 채식이지만 산이슬이 아주 바람직합니다.
    참이슬 먹는 울남편도 이 기회에 산이슬로 바꾸게 하고 싶네요.
    근데, 아마도 그게 채식시키는 것보다 더 어려울듯....ㅋㅋ

  • 13. 원지
    '10.6.2 10:01 AM

    ㅎㅎ 저도 마음만 "현미밥 완전채식" 주의자..입니다.
    한달정도 고기를 덜 먹었더니..한번 고기맛보면 정신을 못차린다는..ㅠㅠ;

    그나저나 물미역이 너무 맛나보여요.
    전 물에담그면 쌈미역 되는걸 샀는데. 맛없어서 못먹겠든데.
    비결은 초장에 있을까요? 초장 만드는 방법 좀..굽신굽신...^^

  • 14. clauds
    '10.6.2 11:32 AM

    와 다 맛있겠어요~ 이쁜 아가는 잘있나요? 우리딸이랑 친구같던데요~
    딸랑구 사진도 가끔 올려주시와요~

  • 15. 또하나의풍경
    '10.6.2 1:31 PM

    닭 가슴살 안쪽에 있는 부분이 안심이예요.훨씬더 부드러워서 아이들이 먹기엔 더 좋은거 같더라구요
    저역시 고진교 신자인지라 ㅠㅠㅠㅠㅠ 제목만 보고 속으로 흑...ㅜㅜ 하면서 (나도 채식위주로 좀 먹어야 할텐데..라면서 죄책감 만땅으로 ㅜㅜ) 클릭했는데 밑으로 가면 갈수록 읭???? 왜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이....???? ㅋㅋㅋㅋ

    전 항시 댈 핑계가 있어요. 남편이 고진교 교주거든요.그래서 고진교에서 빼도박도 못한다는...^^;;

  • 16. 단추
    '10.6.2 2:44 PM

    채진교로 돌아섰다 해서 이런 배신자 하고 생각했으나...
    역시 고진교...

  • 17. 안드로메다
    '10.6.2 9:49 PM

    앗 꿀아가님 안녕하세요??요리에도 출중하시네요~한수 배워가고 집어먹고 ...몰라용^^

  • 18. 쎄뇨라팍
    '10.6.3 2:15 PM

    다욧하는거 맞아요??????

    읽어내려갈수록 고문하는 듯..ㅠㅠ

    힘들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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