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세식구인 저희는 파 한단을 사도 오래 먹습니다.
다행히 남편이 파, 양파, 가지, 무 등 채소를 잘먹긴합니다만
그래도 파 한단은 좀 많아요.
물론 썰어서 얼리기도 하지만 생생한 파가 필요한 경우도 있죠.
그럴 때 우유통을 이용하는 간단한 파기르기 통 만들기!

먼저 이렇게 생긴 우유통을 준비합니다.
손잡이가 있으면 베란다로, 부엌으로 나르기 쉬워서
늘 저 통을 선호합니다.

윗면을 사선으로 잘라요.
저 통은 재질이 좀 두꺼워서 칼날에 손이 베이지않도록
주의하셔야해요. 목장갑을 끼고 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손잡이 윗 부분에는 좀 여유를 두고 자르셔야
나중에 잡고 이동할 때 꺽이거나 덜렁거리는 것을 막을 수 있어요.

짜잔~! 완성~!
자른 통에 물을 조금 담고 파를 저렇게 꽂아놓습니다.
베란다 볕 잘드는 곳에서 기르시다가
요리에 필요하시면 그대로 들고 싱크대에서 필요한 만큼 뽑아서 쓰시면
뿌리를 따라 뚝뚝흐르는 물도 방지되고 아주 좋아요.
흙을 채운 화분에 기르시는 경우도 있는데 저흰 아직 그럴만한 화분이 없어요.
그리고 사실.. 저렇게 며칠 못가요.
홀랑 집어다가 파전만들어 먹는 바람에..
여름에는 저렇게 수중재배하시면 파뿌리때문에 쉬이 상한 역한 냄새가 나는데
그럴때는 얼른 데려다가 홀랑 파전을!!
아..... 그러면 '기르기'라는 의미가 없군요. 흑. ㅠ_ㅠ
보너스 샷.

건조된 빨랫감 정리하다가 장난삼아 매어주고 "가서 성냥팔아와!"했더니
마구 울어버리는 8개월째 열심히 살고 있는 만두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