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하나'님의 만두 따라잡기-

| 조회수 : 12,634 | 추천수 : 119
작성일 : 2010-03-29 09:40:09
키톡을 통해서 알게된 '하나'님.
(띄어쓰기/읽기 나 강조발성을 잘 하지 않으면
주변 사람들이 오해들하십니다. 주님을 함부로 부른다고.. ㅋㅋ)

이분, 만두빚기의 달인이십니다.
모방송사의 '생활의 달인'에 소개되지 않았을까....

일단 인증샷을 보시기 바랍니다. 글에 동영상이 첨부되어 있거든요.

http://blog.naver.com/banana365?Redirect=Log&logNo=10073352856

어때요? 보셨어요? 엄청나지요? 입이 안 다물어지지요?
전 그랬어요.
지금까지 볼썽사나운 찌그러진 하트모양 만두만 빚던 제 눈에
하나님의 만두는 그야말로 까르띠에 삼색 반지처럼 빛이 났어요!!
(까르띠에 삼색 반지라니..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나이.. 흑.)


그래서 저도 짜잔~ 만두를 빚어보았답니다.


---------------------------------------------------------



1. 만두피의 가장자리에 물바르기.

저 실리콘 솔은 홈더하기에서 세일할 때 저렴하게 샀어요.
사천원 조금 안되는 가격이었는데 너무 좋아요.
사줄 때 "음?" 하던 남편이 이걸 보더니 "음!" 하던데요. 으하하..





2. 만두속 올리기.

조금 적다.. 싶게 올려야하더라고요.
안그러면 꼬집모양들이 끝으로 갈수록 잘 안나와요.




3. 수저로 살짝 눌러주기.

수저로 만두속을 눌러주면 좀더 모양잡기가 수월해요.
하나님의 블로그 동영상에서 나올 때는 크게 신경안썼는데
눌러줄 때랑 안눌러 줄 때랑 힘들어가는 것이 다르더라고요.




4. 처음 꼬집만들기.

양손의 집게손가락이 빛을 발하는 순간입니다.
동시에 척척척척.. 들어맞아야해요.




5. 꼬집한 후의 상태보기.

꼬집하실 때 힘을 제대로 안주시면 만두피가 다시 떨어집니다.
일반 마트의 만두피는 좀 잘 떨어지는 편이구요,
전 추천하신 대로 '생만두피'로 했어요.




6. 두번째 꼬집하기.

빠른 속도로 꼬집꼬집을 해나갑니다.한번 리듬타면 신나요.
한번에 67개 빚었어요. 거의 신들린듯. 쿠하하하하




7. 꼬집꼬집후의 만두.

자~, 꼬집이 끝났습니다.
꼬집과 꼬집의 사이 간격이 비슷해야
완성한 후의 만두가 예뻐요.
5개정도의 꼬집이 제일 적당하고요.




8. 다 빚은 만두들.

하나님의 만두들처럼 정갈하지는 않지만
나름 처음으로 빚은 만두치고는 아름답지 않느냐.. 하며 감탄중이에요.




9. 잘된 꼬집과 잘못된 꼬집의 예.

중앙에 있는 두개의 만두를 잘 보세요.
가운데 만두는 꼬집과 꼬집의 사이가 조금 멀어요.
그 오른쪽의 만두는 꼬집과 꼬집의 사이간격이 같습니다.
모양이 확 달라지지요?
꼬집하실 때 좀더 정성을 들여주세요.




10. 만두찌기.

기나긴 꼬집의 시간이 끝나고 이제 설레이는 시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얼른 실리콘 시루밑을 사야할텐데 저렇게 후루룩 쪄버리니
만두들이 좀 달라붙어요. 그래도 실리콘 싹쓸이로 아래를 밀어주면
깨끗하게 떨어집니다.




11. 완성된 찐만두!!

정말 맛있어요. 저녁대신 8개 먹었어요.
남은 것은 8개씩 지퍼백에 담아서 냉동실에 켜켜이 쌓았어요.


-----------------------



키톡에 두번째로 올리는 글입니다.
첫번째 글은 사진을 달랑 두장만 올렸어요.
사진을 여러장 올리는 법도 모르고, 방법을 찾아보니 너무 어렵고..
그러다 얼마전 불미스런 일을 계기로
다른 님들께서 얼마나 고생을 하시는건가..
나는 너무 안일하게 클릭질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반성의 의미로 시작했습니다.

한마디로.........

환장하겠더군요. ㅠ_ㅠ
아침 7시 1분에 시작해서 지금 이 시간에 끝이 났습니다.
네이버 블로그만 쓰던 저에게는 야후의 사진올리기 기능이 많이 힘들더군요.
전체 사이즈를 한번에 잡아주는 것도 없고요.
몇번을 다시 했는지 모릅니다.

게다가 다시 82쿡으로 퍼오려니
글을 쓴 후 일일이 사진 주소를 복사해와야하고..
블로그에 올렸던 글과 순서를 맞춰서 재편집하고 붙이고..


앞으로 '스압주의!'라고 올리신 글은
손 씻고 와서 마우스 만지고, 자세도 무릎꿇고 정독하겠습니다.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뮤뮤
    '10.3.29 9:48 AM

    이리 재미난 글에 첫댓글이 영광입니다.
    미모뿐 아니라 재치로도 애국하십니다 ㅋ
    글고 저도 '하나'님 만두빚기 해봤는데,
    저렇게 안되던걸요.
    미모에 재치에 솜씨에...완전 트리플 콤보이십니다. ^^

  • 2. 수짱맘
    '10.3.29 9:48 AM

    처녀때 외숙모께서 식당을 하셨었는데
    외숙모께서 만두를 이런 모양으로 만드셨어요.
    외삼촌댁이 옆이고 외삼촌께서 자주 만들어 먹었지요.
    조카들 불러다가...ㅎ
    그때부터 외숙모께 전수 받아 이 모양으로 만들어 먹는답니다.
    시댁에서도 예쁘다고 칭찬 받지요.ㅎ

  • 3. 수짱맘
    '10.3.29 9:50 AM

    참~ 만두 예쁘게 잘 빚으셨고 또 먹고 싶어요.
    구정 때 친정서 빚어 온 만두 냉동실에 쟁여놨다가
    몇개씩 꺼내서 맛있게 먹었는데 똑 떨어져서 아쉬워요.
    누가 속만 만들어 준다면 오늘 저녁에라도 당장 만들텐뎅.ㅎ

  • 4. 프리치로
    '10.3.29 9:50 AM

    저두 어제 글 올리면서 그걸 느꼈어요..ㅠㅠ
    막 프로인척 하고 올리느라 힘들었어요. ㅠㅠ
    저도 스압주의 라고 써있는 글은 앞으로 존경하며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답니다.
    만두 맛있겠어요.
    전 만두를 한번 만들어봤는데 100개를 만들었는데 50개가 찌는 족족 없어지는걸 보고
    다시는 안만들어요. (100개면 저장이 가능하리라 생각했는데 냉장상태에서 그닥 다 먹었어요.
    그때당시 울집 아들내미 초딩저학년들때.. 지금은 중딩 초딩고학년이니까.. 많이도 먹겠지요...후후....ㅠㅠ)
    저렇게 이쁘게는 만들어본적이 없는데 손으로 하시는걸 잘하시나봐요..
    그리고 전 미모로 애국. 이 닉넴이 너무 질투났어요.. 아니 어떻게 저렇게 센스가 있지. 하면서요..ㅎ

  • 5. 고독은 나의 힘
    '10.3.29 9:59 AM

    만두들이 어째저리 깔쌈~하니 이쁘대요!!!

    키톡에 글 한번 올리기 진짜 어렵죠.. 그 컨텐츠부터 시작해서 사진에,, 사진 퍼오는 것까지..

    그런 수고를 감수하면서까지 글 올리고 싶은 곳이 바로 키톡이져..

    글 많이 올려주세용.. 미모뿐만 아니라 요리로도 애국해주세용..

  • 6. 미모로 애국
    '10.3.29 10:01 AM

    뮤뮤님 // 저도 처음에 이렇게 되길래 으쓱으쓱하는 맘으로
    친정에 떡~ 가서 '내가 만두 빚어줄께~!!'했더니
    의외로 모양이 안나와서 어찌나 구슬프던지요. 으흑..

    수짱맘님 // 부러운 추억이네요.
    그런데 전 주변에 그런 분이 안계시니 제가 만들어서 돌려야할 판.........?
    저도 속 만드는게 제일 힘들어요.
    그나마 저건 친정엄마가 만들어주셨으니 망정이지
    내년 설까지 기다릴 뻔 했어요. 으헤헤헤

    프리치로님 // 정말 너무 힘들더라고요.
    게다가 사진 사이즈도 모두 일정하게 맞췄는데
    왜 저렇게 우악스럽게 크게 나왔는지 모르겠어요.
    순덕이 엄마님 사진들은 사진틀도 예쁘던데.. 그런 고수의 반열은 언제쯤일지.

    제 닉넴이 질투나신다면... 저에게 지신거에용.....? (애교~ 애교~)
    아주 예전 하이텔 할 때부터 쓰던 이름인데
    다들 한번 들으면 못 잊혀진다고 하더라고요.
    실제의 제 모습은....... 엄....... 엄........ 엄....... (눈물떨구며 퇴장....)

  • 7. 미모로 애국
    '10.3.29 10:04 AM

    고독은 나의 힘님 // 엄.. 저 이거하면서도 손가락이 휘었는뎅.. ㅠ_ㅠ
    정말 사진찍고, 그 사진을 컴퓨터로 옮기고,
    일일이 보면서 괜찮은 사진만 건지고, 다시 블로그로 불러서 글쓰고,
    사진 편집하고, 몇차례에 걸쳐서 맞춤법과 띄어쓰기 재검하고,
    82창 열고 사진 한장한장 불러오고, 미리보기로 수정하고..

    사진 많이 올려주시는 분들께 정말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 8. 수늬
    '10.3.29 10:27 AM

    사진 못올리는 저도 묻어서 82님들께 꾸우벅 감사~^^;
    미모님...일단 먼저 오늘은'만두로애국'이네요...맛나보여요...
    저에게 '나도 만들어봐야쥐~불끈~!'라는 에너지를 주셨어요...
    글고,언제한번 '미모로애국도 인증샷?...한번 해주실랑가...ㅎㅎ

  • 9. 꿀짱구
    '10.3.29 1:23 PM

    와.. 저 꼬집을 저렇게 만드는 거였군요. 오늘도 하나 배웠습니다. ^^
    만두 정말 맛있어 보여요 *_*

  • 10. 오롯이
    '10.3.29 3:27 PM

    만두귀신이라 제목부터 눈이 갔지만, <미모로 애국>이라는 아이디에 빵! 웃음이 터졌어요! 그런데 얼마나 고우시길래 애국까지 하실 정도인지^^ .. 외국에 있을 때 한국, 중국, 일본 처자들이 나란히 비교당할 때가 있었는데 한국 처자의 미모점수가 높게 나오길 바라는 강한 바램이 생기더군요. 그 때가 애국심이 무럭무럭 피어오르던 때가 아니었던가, 하고 <애국>님 아이디를 보면서 다시 한번 웃었습니다.

    만두찝기 잘 배웠고요, 생만두피 사러 나가야겠어요. 오늘 저녁은 만두입니다^^ 감솨!

  • 11. 열무김치
    '10.3.30 5:18 AM

    그럼 67개에서 8개를 드셨으니...나머지 59개는 저를 좀 주시면...... 안 될까여....
    만두 못 먹은 부인 속 터집니다~~~~~~
    아, 먹고 싶습니다~~~~~~~

  • 12. 미모로 애국
    '10.3.31 7:51 AM

    수늬님 // 인증샷은 불가합니다. 디카들은 꼭 이상하게 절 안예쁘게 찍어주더라고요. ㅋㅋㅋ

    오롯이님 // 전 이상하게 외국나가거나, 외국인을 만나면 '넌 정말 한국인처럼 생겼어.'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그럼 전 이쁠까요? 안이쁠까요오오오오오? 알아맞춰보세용~~.

    열무김치님 // 저도 그러고 싶습니다만 저희집에는 0.1톤에 육박하는 북극곰이
    저와 동거중입니다. 그 북극곰은 음식을 '흡수'해버립니다.
    따로 연락주시면 그 북극곰이 연어사냥에 나간 사이에 둘이 만들어 먹어버리도록 해요. ^^

  • 13. 부관훼리
    '10.3.31 10:23 AM

    만두 모양이 저희 집사람 방법하고 같네요. 전
    따라하려해도 도저히 안되는... ㅠ.ㅠ

    저도 애국인증 부탁드립니다. 굽신굽신... ㅎㅎ

  • 14. 미모로 애국
    '10.3.31 3:07 PM

    부관훼리님 // 어머, 82 인기품절남께서 친히 답글을.. 영광이어요.
    그리고 인증은........ 없여욧!!!! ㅋㅋㅋ

  • 15. 아자
    '10.3.31 11:32 PM

    실리콘 솔 있으면서 무참히 손가락에 물뭍혀서 하던...이렇게 응용력이 없어서야. 음. 만두에 대한 정열을 불태우게 하는 글이에요. 내일 내일 꼭.

  • 16. 초록하늘
    '10.4.1 8:19 PM

    손매만 봐도 미모로 애국 인정해드립죠...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1549 남편이 만든==친구 송별회 음식 이야기 9 슐리 2010.03.31 12,451 148
31548 비도 오고 해서 빵으로 아침을... 25 진선미애 2010.03.31 16,076 153
31547 은근 아주 귀찮죠..그러나 마약같은 비빔국수 13 딩동 2010.03.31 21,336 217
31546 런치스폐셜로 먹은 사시미정식, 시원한 김치말이국수 25 부관훼리 2010.03.31 14,571 132
31545 오븐없이 프라이팬으로 카스테라 만들기...레시피 및 정리입니다... 8 이로 2010.03.30 15,479 168
31544 오키나와 흑당으로 국물 자작한 불고기 만들어봤답니다... 11 한바탕스마일 2010.03.30 10,404 137
31543 오븐없이 프라이팬으로 카스테라 만들기... 21 이로 2010.03.30 16,203 108
31542 집에서 만든 양장피... 14 소금쟁이 2010.03.30 10,064 106
31541 케이크와 수수팥떡 4 백만순이 2010.03.29 6,512 169
31540 밥 해먹고 산 이야기-5 (저도 만두요~) 7 mayU 2010.03.29 8,354 137
31539 침울한 월요일. 15 꿀아가 2010.03.29 9,428 107
31538 '하나'님의 만두 따라잡기- 16 미모로 애국 2010.03.29 12,634 119
31537 제철음식이 보약 - 꼬막 9 추억만이 2010.03.29 7,507 136
31536 생애최초 루꼴라와 바질 기르기 19 피안 2010.03.28 10,919 94
31535 먹구 살기 힘들어요.. 27 프리치로 2010.03.28 16,962 143
31534 어느 지구별 생물체의 먹거리 보고서 11 노니 2010.03.28 8,229 159
31533 식객 따라하기 완소 잔치국수 10 요리계 이단아 2010.03.28 12,705 134
31532 미국인 남편의 김치 타코 요리법: 간단하지만 맛난 김치 타코♥ 17 아침별 2010.03.28 16,327 140
31531 엄마 대신 밥차리기! 12 호두 2010.03.27 11,363 109
31530 82폐인의 82따라하기... - 납작주물럭, 매운감자조림, 스페.. 10 고독은 나의 힘 2010.03.26 15,881 184
31529 15 물푸레 2010.03.25 11,448 106
31528 매콤새콤달콤 한치 초무침 만들기~ 23 꿀아가 2010.03.25 12,147 130
31527 넘 쉬운 간편 콩나물 볶음 16 402호 2010.03.25 15,980 130
31526 이번주는 저희아이의 생일주간입니다. 9 노란새 2010.03.25 10,598 92
31525 땅콩버터, 캐슈넛으로 바로 따라해보기 15 나비 2010.03.24 8,776 114
31524 요즘 월남쌈에 푹 빠져 살았어요~^^ 18 꿀아가 2010.03.24 21,981 149
31523 시댁식구 초대.. 28 주아 2010.03.24 20,372 169
31522 원래는 9 sweetie 2010.03.24 8,003 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