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작은 걸로 사도 막상 사놓으면 한두번 먹고 마니까 유통기한을 넘겨서 그 다음엔 안 사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오늘 키친토크에서 땅콩버터 만들기를 보고 바로 따라해봤어요~
땅콩은 집에 없어서 캐슈넛으로 따라해봤어요.
그러니까 캐슈넛버터가 되는 거죠.

캐슈넛을 후라이팬에 고소한 냄새가 솔솔 풍기가 노릇노릇 구워놓구요.
믹서에 갈아서 꿀이랑 소금, 포도씨유를 넣고 걸죽해지도록 갈면 끝이에요.
꿀이랑 포도씨유는 그냥 적당히 맞춰서 넣어도 괜찮을 것 같더라구요.
오일을 좀 많이 넣으면 좀 더 주르륵-한 느낌이고
오일을 적게 넣으면 꾸덕꾸덕한 느낌이고요.
전 뻑뻑한 게 좋아서 오일은 적게 넣었어요.

배는 고프고 캐슈넛버터 냄새는 고소하고 해서 어제 밤에 구워놓은 빵에 발라 먹기로 했지용.
빵을 빵칼로 석-석- 잘라서

단단하고 토실토실한 빵이죠.
통밀을 넣고 만들었는데 사실 샌드위치 해먹으려고 만들었답니다.
그런데 정작 샌드위치는 아직 안 해먹었어요 ㅎㅎ

이렇게 캐슈넛버터를 듬뿍 발라서 냠냠 먹으면-
고소하니 맛있어요! +_+
견과류가 듬뿍이라 좀 느끼한 감이 있어서 많이 못 먹긴 하지만 그게 나름 장점이기도 한 것 같아요 ㅎㅎ

반죽을 해서 부풀려서

모양을 빚어서

구워내면 끝~
시판하는 빵에 뭐가 들어가는지 걱정이 된다면 집에서 만들어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값도 비싸지 않고 손반죽으로 하면 도구도 별로 필요하지 않구요.
요 빵은 중력분과 우리밀 통밀을 섞어서 이스트, 소금, 꿀, 올리고당에 식초를 넣어 몽글몽글하게 만든 저지방 우유를 넣고 반죽해서 만들었어요.
달지 않고 구수하면서 보들보들하니 맛있어요^_^

막 구운 따끈따끈한 빵, 잘 구워졌나 확인하느라 손으로 척- 가르면 뜨거운 김이 솔솔~
히힛.
이제 집에서 땅콩버터를 만들 수 있게 되었으니 다음에 땅콩을 준비해서 월남쌈 찍어먹을 땅콩소스를 만들 수 있겠어요!
면님 레시피 감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