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다보니 밥상이 항상 부실하지요.
울 엄마나 할머니는 새벽 다섯시에 일어나서 밥 먹고 나가는 저를 위해 십첩반상을 차려주시곤 했는데...
(제가 밥을 쫌 안먹어서 어느날엔 젓가락으로 밥알세다가 빗자루로 맞은적도 있어요..ㅠㅠ 그땐 억울했는데
생각해보니 그새벽에 일어나 전부치고 나물하고 국도 끓이고 찌개도 끓이고 생선도 굽고 다 해놨는데 밥을
한수저나 먹을까 말까 하면 화날거 같아요...-_-;;
근데 다행히 울 애들은 아침에 콘플레이크 주면 엄마가 이제 밥안주고 간식준다고 울정도로 어느때나
밥을 잘 먹어서.. 제가 화 날일은 없는데 밥하느라 힘들어서 그게 쫌 화가 날때가 있죠...-_-
우리집은 일식 삼찬도 안될때가 많구요.
김치랑 김이랑 밑반찬 한두개도 생략한 한접시 음식일때가 일주일에 한번은 있는듯 해요...
그래도 애들은 양만 많으면 오케이>.<!

이날은 스파게티를 했어요.
근데 이렇게 쪼끔 아니라 이거의 세배정도의 양을 먹죠..-_-
접시에 차고 넘쳐서 홍수 날정도로 담아줘야... 이게 밥이구나..하는 애들이 있어서...-_-
냉면그릇에 담아주면 가장 좋아해요. >.< 이런 표정으로 엄마 쵝오! 을 외침..

우리집 김치찌개에요.
그냥 돼지등뼈를 넣고 끓였어요.
감자탕도 애들이 좋아하는데 그날은 감자깎기가 귀찮아서...ㅠㅠ


저렇게 김치찌개같은거 끓이는날에 한두가지씩 더 해주면 이런걸 더 해줘요.
그냥 우리집엔 쏘세지도 다져넣는거 말고 통째로 넣어줘야.. 좀 씹는맛이 나는구나.. 하기 때문에
이런식으로 해주고 매생이전이나 배추전.. 전구지지짐..이런거 무지 좋아해서
좀 자주 해주는 편인데 이거 기름기가 많아서 살찌겠죠? -_-;;
매생이전은 저렇게 쪼꼼 말고 더 큰접시에 아주 가득 담아줘야.. 반찬답구나.. 이런식이구요.
배추전이나 전구지전같은건... 사진 찍었더니 너무 걸레처럼 나와서 도저히 올릴수가 없네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카레거든요.
그래서 카레는 좀 아껴서 만들어요.
이번 카레엔 애들이 하두 고기고기 그래서...(야채보다 고기가 많은데도..) 닭가슴살 한도막을 통째로 구워서
카레 올려줬어요. 저렇게 줘야.. 고기좀 먹었구나..하거든요.

이건 어디드라.. 이천원 어쩌구 하는 쪼꼬만 요리잡지가 있거든요.
거기서 나온 고추장찌개인데요. 참치 넣어서 끓이는건데 되게 맛있더라구요.
전 고추장으로는 찌개를 끓일수 있다고는 생각을 못해서 저것만 요즘 세번이나 해먹었어요.
울 큰놈하고 저는 저걸 바닥까지 박박 긁어서 밥을 먹어요.

이건 떡갈비.... 여기서 배웠어요.
제가 그냥 만드는 고기 부침보다 더 맛있어서요..(전 간장 넣을 생각은 못하고.. 소금후추 간만 했었어요.)
누구레시피인지는 모르겠구요.
전 레시피를 봐서 꿀 넣어야 하는데 넣기 귀찮다. 그러면 꿀 안넣고 하는 레시피 막 찾고..
꿀은 안넣는데 뭐 다른거 나한테 없는거 파같은거 다져넣으란다..이러면 또 다른 레시피 막 찾아서..
제가 하고 싶은데로 하라는 레시피를 골라서 하는...
아주 못된 여자에요...-_-;;;
그래서 한번 하고 나면
다시 하기가 쪼꼼 곤란한데...이건 쉬운편이라 그냥 암거나 대충 때려넣고 만들어주면
애들은 그냥.. 고기가 땡땡 뭉쳐져 있다는거 하나만으로도 대 감동해서..
맛이 어때도 맛있다고 해요.
(울 애들 참 입맛 맞추기 쉬워요. 그냥 고기만 좀 주고 매운 찌개종류만 있으면 엄마 식당하라고 난리에요.
그리고 고기가 좀 많으면 세상에.. 세상에.. 너무 행복해요. 이러고요...-_-;;)

오늘 오랜만에 딸기 사와서
1년만에 과일피자 만들어줬네요.
2006년쯤이든가.. 이 레시피를 여기 82에서 보고 너무 감동해서 만들었던 기억이 나요.
그 이후로 쭉 매년 딸기가 나오기 시작하면 만들어대기 시작했던거 같아요.
근데 올해는 너무 공사다망해서 못만들었었는데... 오늘에야 만들어줬더니 애들이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바빠도 잘 먹고 살아야겠죠.
제가 선수라고 하기엔 부족하고
아마추어라고하기엔 넘치게 운동을 하고 살아서...
정말 잘 먹어야 하거든요.
근데 그게 쉽지가 않아요.
그래서 늘 82선배님들을 존경하면서 살고 있어요...
문제는 여기 들어오면 제가 꼭 다 하는것 같아서
혼자 뿌듯해서 잘 안하게 된다는거...ㅠㅠ
눈만 높아져서 큰일이라는거...ㅠㅠ
애구 우리 크림이 자꾸 놀자네요.
녜용녜용 난리도 아니에요. 근데 다른 고양이들도 말 하나요?
우리 애는.. 절 엉아. 라고 부르고 오빠는 오아. 라고 하는데..
다들 거짓말이라고 하지 모에요...-_-;;
지금 한손으로 이어폰 흔들어주면서 쓰는데 안되겠네요.
레이저포인트로 떡실신 할때까지 놀아줘야겠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