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철한 신고정신^^)
폭설에, 추위에, 미뤄뒀던 신년모임을 집에서 했어요.
메뉴는 샤브샤브.
재료는 아시다시피 간단하죠.

배추잎 몇장과 느타리, 새송이, 팽이등 버섯 여러가지 준비하고,
샤브샤브용으로 썰어놓은 고기 한팩과 (한우, 넘 비싸요^^)
만두와 국수사리, 두부 몇조각 글고, 게맛살 약간...인데, 게맛살 몇개는 딸아이가 벌써 먹어버렸네요.^^;;;

땅콩에 간장 설탕 식초 참깨 술 물등 섞어서 한번 휘리릭 갈아, 찍어먹을 땅콩소스 만들고,

맹물에 다시마 정도만 넣은 국물 끓여서, 샤브샤브(일본말로, 살랑살랑이래요^^)해 먹음 끝이죠.
참 쉽죠잉.~
시간이 좀 있었으면 폰즈소스도 만들고 해서 소스라도 두어가지 하려고 했는데, 요즘 계속된 감기기운에, 아이 방학이라 쫌 늦게 일어났더니, 약속시간 12시에 맞추기도 바쁘더라구요.
곁들인건 샤브샤브와 먹을 간장드레싱을 얹은 야채 샐러드 약간과 김치가 메뉴의 전부예요.
샤브샤브는 격식차리지 않아도 되는 편한 사이들이라면, 해볼만한 메뉴같아요.
손도 많이 안가는 편이고, 겨울엔 음식을 차려놓아도 금새 식으니깐...
원래는 집에서 김치전에 막걸리 한잔하자고 불른거라,
김치전도 즉석에서 부쳐 먹고, 우윳빛 뽀오얀 막걸리잔을 부딪히며 HAPPY NEW YEAR!!! 했죠.

후배가 사가지고 온 치즈케잌에 커피 까지 곁들이며 "인생, 뭐있어!"를 외치며 즐겁게 놀았답니다.
밖에서 차려주는 음식 사먹는 것도 좋지만, 가끔씩은 너무 손 많이 안가는 음식들로,
편하게 집에서 먹는 것도 괜찮은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