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1 딸아아이게서 받은 클수마스 선물이에요.
뜻밖에도 엄마를 위해 자기가 모아놓은 돈을 털어 선물을 사주겠다해요.
처음엔 사양할까 하다가, 베푸는 기쁨도 알아야 할것 같아서, 그냥 받았는데, 받고보니, 너무 좋은거 있죠.
전에도 내 생일날 머리핀등을 사준적도 있는데도, 또 클수마스라 그런지 색다른 기분이이에요.
남편도 바쁜데, 이 선물이 없었으면, 쪼매 우울한 클수마스가 될뻔...

내가 만든 램프갓에 빨간 양초로 불을 켜보았어요.
크리스마스잖아요.
하마터면, 이브에도 둘이만 있을뻔했는데, 남편이 그나마 빨리 들어와, 그래도 세식구가
저녁을 같이 먹었어요. 늦게 올줄 알고, 장도 안 봐놓아서, 냉동실에 있던 고기 굽고, 약간의 샐러드랑 간단하게 한끼..

처음 만든 브라우니.
크리스마스날 딸아이와 둘이서 만들었어요.
계량만 내가 해주고,딸아이가 재료를 섞고...
엄청난 양의 버터와 설탕이 들어간다는 놀라운 사실...
오븐 유리창을 수시로 들여다보며, 브라우니를 기다리는 딸아이의 모습이란...

크리스마스날도 남편은 바빠서, 딸아이와 둘이 집에 있다가 딸아이가 먹고싶다해 만든 내맘대로 크림 스파게티에요.
냉동해두었던 생크림과 새우, 한조각 남은 버섯과 굴러다니는 방울 토마토로 휘리릭.
그래도 내 입에는 맛만좋은 ...
왠지, “It's Christmas"라고 수없이 말해대던,
영화 '러브액추얼리'가 마이 보고싶었던...그런 크리스마스였죠.
다들 크리스마스 잘 보내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