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베이글을 구웠습니다. 요즘은 주로 아침에 집안 일을 해 치우고 오후에는 집 밖으로 피서를 나가는 식이에요. 15개월 주나가 집안에 있으니 엄청 지루해 하네요. 베이글 만들면서 반죽 한 덩이 떼어 주고 놀고 했더니
한참 놀다 바닥에 떠억 붙혀 놨네요.
갖 구웠을때 완전 통통 했었는데, 바로 사진을 안 찍었더니 좀 주글하네요. 커피 마시던 거랑 같이 찍어주니 완전 설정샷 티가 나는군요. 쩝... 참깨를 넣어주니 더 고소한 베이글. 단순미각 루나양도 좋아하는 엄마가 만든 빵이랍니다.
내 맘대로 페스토 파스타에요. 매일 주나랑 있으면서 뭐 먹일까 고민하다가 만든건데요. 바질 대신 브로콜리 데친거를 올리브오일이랑 잣이랑 같이 갈아서 쫄깃하게 익힌 파스타(저 모양이 무슨 단 이름이 있는데 기억 안나요.)에 섞어 주면 끝. 파마산치즈가루로 간 맞추고요. 아몬드도 뿌려줬더니 더욱 고소하네요. 주나양은 김치랑 견과류를 좋아해요. 알러지 생기는 거 조심해야 하지만 지금까지는 문제가 없네요.
더운날 김치부침개 부쳤어요. 그나마 가끔 만나 수다를 떨 수 있는 일본인 친구가 있는데 점심 초대해서 떡볶기랑 김치전 만들어서 먹었어요. 초대해 놓고 냉장고에 가진게 없어서 있는대로 넣고 부쳤는데 그래도 맛있꾼여. 헤헤헤
잠시 시원한 가을 바람을 상상해 봅니다. 아 시원해~